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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의 진정한 사문난적은 누구인가
[기고] 묵었던 갈등 혼란 종식되는 새해 기원
2017년 12월 30일 (토) 11:32:21 보송 배종대 dasan2580@gmail.com

조선의 문맹율은 99%. 일제 강점기에는 74%. 현대 한국은 4% 남짓이라는 보고가 있다. 조선 현종 때 한성 서울의 인구가 약 20만명, 전국 팔도 인구가 300 만명 정도라 한다. 그러므로 추측컨대 서울에는 글을 알고 문자로 의사소통을 하는 이가 약 이천명 전국적으로  삼만명 정도가 될 것이다. 아마 삼만명 정도가 사회를 움직이고 상소나 서원과 향교를 통해 중요한 정책결정에 참여하였을 것이다. 

이는 대부분 유학을 종(宗)으로 삼는 양반 그중에도 남성이었을 것이다. 중국은 조선과 비슷한 봉건국가이지만 땅이 넓고 사람이 비교할 수 없이 많으니 비슷한 문맹율 이었다 하더라도 인재풀이 더욱 많고 다양했을 것이다. 수와 양적인 면에서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중국을 조선 개국이래 오백년 동안 사대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역사에는 만약이 없지만 이런 구조적 핸디캡을 극복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았을까?

적은 인구라도 문맹율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능력에 따라 신분제도를 느슨하게 하여 사회참여 기회를 늘이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그래서 조선 초기는 이런 시도가 가능했지만 엄격한 유교국가로 점점 변화하면서 조선의 지배층은 상하질서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이런 개국 초기의 좋은 사회적 분위기를 지속하지 못했고 우수한 정신문화와 기록유산을 가졌음에도 무능하고 부패했던 유자들은 결국 제대로 저항 한번 못해보고 맥없이 일본에 나라를 빼앗겼다.

조선은 지배층 내에서도 사상통제가 심했는데  그것이 바로 사문난적(斯文亂賊)이라는 것이다. 글을 어지럽히고 진리를 혼란케 하는 적과 같은 종자라는 뜻이다. 이른바 종교에서는 이단(異端)이라고 할 수 있다. 조선후기 삼정의 문란과 교조적 유교사회의 모순을 극복하고 개혁하기 위해 노력하거나 청나라를 통해 조금씩 들어온 외국문물을 지식으로 받아들이거나 이미 천년전의 교조화 된 주자(朱熹)의 말씀에  조금이라도 다른 의견을 표현한다면 바로 사문난적이 되고 사회적 매장이라는 불이익을 받게 된다. 하지만 사문난적은 글을 아는 유자(儒子)들 중에서도 소수의 지배층의 권력을 견고하기 위한 사상을 통제하고 정적을 제거하가 위한 도구로 그 위력을 악용하게 된다.

한줌도 안되는 소수의 지식인 집단이 그것도 내편 네편 가르면서 마음에 들지 않는 상대방을 거의 무장해제시킨다면 어찌 그 사회가 발전하며 동력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겠는가. 결과는 파멸 뿐일 것이다. 결국 오백년동안 정신과 사회를 통제하던 거대한 유교는 개화와 함께 이렇게 초라하게 사라질 것이라 누가 알았겠는가. 지금 돌이켜 보면 사문난적으로 몰았던 그들이 틀렸으며 사문난적이 되었던 그들이 옳았다는 것은 자명하게 드러나지 않았는가!

   
▲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가 새 집행부를 꾸리고 지난 12일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2기 출범을 선언했다. ⓒ불교닷컴

우리 불교계도 이와  다르지 않기에 구구절절  이런 과거의 예를 드는 것이다. 불교인구가 삼백만명이 줄었다고 한다. 정말 지방에는 내주위에 불자라고 할 수 있는 젊은 청, 장년층은 보기가 힘들 정도로 줄었다는 것을 체감한다. 지금 현재 불교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스님 그리고 불교 지식인 해봐야 삼만명이 되겠는가. 어찌 과거 조선과 다르다고 장담할 수 있겠는가. 이런 현실에서도 종단의 지도부는 해종언론, 해종단체, 이교도 는 다양한 이름을 만들어 그들의  잘못을 비판하거나 뜻에 조금이라도 다르다면 배척하고 억압한다. 이들이 현대 불교의 사문난적이 아니고 무엇인가.  

조선의 사문난적은 그래도 이론적 바탕이라도 있었지만 지금 자행되는 사문난적은 어떠한 합리적 배경도 찾기가 힘들다. 사문난적이 될 수밖에 없게 만든 장본인들은 승가 그리고 종단이 아니던가. 아무 이유 없이 그들이 이토록 오랫동안 종단을 비난하고 개혁을 부르짖겠는가. 불교계는 2년이 넘게 겨울이 지속되고 있다. 종단은 그 혼란과 비판의 원인을 개선하거나 개혁하고자 하는 어떤 움직임도 없이 그것에 비판하거나 개혁을 부르짖는 이들을 사문난적으로 몰아 배척한다면 앞으로 불교계에는 무슨 밝은 미래가 있겠는가!

현재 불교계의 진정한 사문난적은 누구인가?

정상적 사고를 가진 이라면 그 해답은 이미 나와 있는 것이 아닌가!

2018년 새해에는 모든 묵었던 갈등과 혼란을 종식하고 미래를 위해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는 불교계가 되길 불자의 한 사람으로서 기원올립니다.

그리고 불교계의 사문난적이라 불리는 분들께 진심으로 경의와 존경의 마음을 올립니다.

새해에는 모두 건강하고 불보살님의 가지가 어서 두루 하시길 기원합니다.

나무 아미타불 나무 아미타불 나무 아미타불

/ 보송 배종대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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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시간 : 2017-12-30 11:32:21]  
[최종수정시간 : 2017-12-30 11:47:05]  

   
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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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혜의 2017-12-31 09:02:50

    좋은 글 감사합니다.
    지난 한 해 정법수호를 위해 애쓰신 재가불자들에게 합장의 예를 올립니다.
    지금의 조계종 권승들은 배고픔을 덜러고 절에 들어와서는 돈독이 들어 돈을 탐해
    풍족한 돈힘으로 범계를 하는 족속들에 지나지 않습니다. 맛있는 것 먹고
    등따뜻하게 지내다보니 못된 잡생각과 범계를 일상사로 하고 있습니다.
    저들이 변할까요? 절대로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특히 조계사 인근에 맛있는 음식점을
    동경해 총무원과 조계사에 머물기를 바라고 그래서 아부를 하고 종회의원이 되려고 하고.
    그런 무리들이 종권을 쥐고 있으니 재가자가 정법수호!신고 | 삭제

    • 삼계도사 2017-12-30 18:17:59

      자신의 깨달음도 얻기 바쁜데 시비꺼리도 안되는곳에 시간과 정열을 낭비하는군요.중생들아 무엇이 중한디?신고 | 삭제

      • 무무공 2017-12-30 14:15:13

        불교를 사랑해서 ?

        더 사랑하는 자신과 가족은 ?

        살인마에게도 인권을 이야기하는 민주주의 시대에 왜 불교를.......? ? ?

        악에서도 교훈을 선에서도 교훈을 찾아 중생의 자업자득을 벗어나야 된다.

        부처님 시대에도 파계권승이 존재했고 지금도 그러한 것은 욕망을 향한 동물 중생의

        세계이기 때문이니 교훈을 삼아 파계권재가자가 되지말고 진정한 불제자가 되면 된다.

        사쌍팔배는 과거생에 그런 수행으로 그런 그릇을 가지고 태어난다.

        수행은 채찍질로 되는 것이 아니며,

        진정한 사문난적은 무명으로 만든 편견 단견 악견이다.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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