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막장 드라마는 언제까지 계속되나
조계종 막장 드라마는 언제까지 계속되나
  • 소암
  • 승인 2017.11.30 09:21
  • 댓글 1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교정법과 사회정의는 아직 멀었나

설정, 조계종 총무원장의 취임식을 치룬지 만 1개월이다.

전국사찰은 곧 동안거와 백일기도에 들어 간다. 설정 원장이 취임전후로 자신의 수많은 범계의혹을 규명하고 종단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대중들 앞에서 호언장담했으나 아직도 깜깜무소식이다.

한달동안 그는 이렇다할 조치나 변화를 모색하지 않고 있다. 겨우 종단간부 몇명을 바꾼 일이 전부다.

설상가상으로 얼마전 새로 선출한 원로의장에 신망이 두터운 원로보다 자기 편 성격이 강한 분을 2표 차이로 뽑았다 .전 원장과 현 원장 그리고 이들의 영향하에 있는 과반수의 원로들이, 또 과거에 물의를 일으킨 승려를 추대하였다 해서 그 나물에 그밥이라고 비판한다.

원로의장이라면 조계종 최고지도자인 종정 다음가는 두번째 지도자로 위상이 높은데 특별한 수행이나 학문은 보이지 않고 평생재바지 위주의 제사 염불과 평생주지의 양지만 쫓은 것 아니냐고 비판 받는 인물을 택했다.

그 분은 90년초 승려자격이 박탈된 의현 스님 종단에서 여러요직을 지냈고 그 의현 스님이 기사회생해 복권이 되면서 영남에 큰영향력을 행사한 덕이라는 여론이 비등하다.

특기할 사항은 90년대 종단개혁 후 수십년 동안 바뀌지 않는 종단정치세력은 여전히 영남, 박정희 전두환에 기반한 보수 기득권 불교에 변함없다.

사회는 80년 후반 독재정권에 맞서 민주화세력이 크게 일어나 여러번 정권이 바뀌고 부패한 보수세력이 물갈이되는등 선순환하고 있다. 불행하게도 종교계 특히 한국불교의 장자인 조계종은  요지부동의 악순환으로 우려하는 바 크다.

무슨 불변의 법칙이 존재하는지 의문이 들지만 승속을 막론하고 종단을 염려하는 사람들의 입장을 들어보면 조계종은 사회의 민주화바람과 상관없이 수구세력이 진을 진채 종도와 국민들의 바램을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한다 .
 
종단이 변하지 않고 시대착오적인 악순환의 갈등을 거듭하는 이유는 뭘까?

첫째, 정교분리의 헌법에 따라 사회와 별도로 존재하는 종교계의 독존적인 성격은 끝내 독선과 탐욕의 부패가 필연이라는 것이다.

며칠 전 종교인 과세문제가 오랜 사회적합의였으나 종내 종이호랑이로 결론난 예에서 찾을 수 있듯 종교단체가 법을 악용해도 막을수 있는 방법이 적다는데 있다.

둘째, 수년동안 조계종지도부의 탈법 파계행위가 사부대중들의 지탄을 받았으나 법원판결은 종교 내부 문제로 한정시켜 처벌을 피함으로서 과거 독재정권때부터 종단세력을 키운 전국문중사찰과 중앙종단이 헤게모니를 위해 싸울뿐 어떤 사회정의나 불교정법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사정이 이러하다보니 종단과 사찰기득권자들이 어떠한 범계를 저질러도 합리화시킬수 밖에 없는 모순이 발생하고 있다 속수무책인 셈이다.

셋째, 종단내부에서 비리와 불법을 없애는 자정의 개혁이 없고서는 어떤 시도도 실패로 돌아가는 거듭되는 일이다.남아있는 것은 도박이나 공금횡령, 폭력정도인데 입증을 해야 처벌이 가능하다.

수년간 용주사주지의 은처자 문제는 사회법에서 다루지 않고 기각했다.

종법은 처자식을 뒀거나 여성문제로 파계했는가를 묻는데 정작 본인들은 의혹을 해결했으니 법적문제가 없다고 답변한다.

양심이 있거나 독신계율을 지키는 청정승려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조계종 지도층승려들의 범계파계행위는 퍽 오래부터의 일이고 몆몇 승려에 국한되는 일이 아니라고 한다.

종회의원 본말사주지 종단간부 심지어 원로의원 가운데도 이미 은처자가 있는 사실상 대처파계승이라는 의혹이 만연해 있다.

조계종의 현실이 만에 하나 사실이라면 수개월동안 겨우 수백수천명의 시위와 단식농성만으로 종단의 부패세력을 바꾸거나 징계할 수 없다.

작년과 금년의 천수백만시민이 촛불을 들고 민주주의와 법치를 외쳐서 부패한 정권을 교체한 것처럼 최소한 수천명의 승려와 수백만의 신도들이 들고 일어나야 가능하지 않겠는가?

수불스님의 환지본처
 
전,현 원장 자승 설정 스님의 강력한 경쟁자였던 안국선원 원장 수불 스님은 한달 전 원장선거에서 패배하고 연이어 승속을 아우르는 개혁종단의 '불교희망연대'를 발기하고 내년상반기에 창립해서 인재양성과 종책개발을 하겠다고 밝혔으나 며칠전' 종단관계의 일은 취소하고 본래대로 간화선의 대중화 세계화를 위해 진력하겠다'고 말했다.

종단의 현실이 평소 생각보다 장벽이 두터워 자신의 원력만으로 돌파하기 어렵다고 여긴듯 하다 '수행자본연의 모습에 돌아 가겠다'는 말에 여러가지 함축이 담겼다.

애석한 일이다 수불 원장을 출가 직후부터 사십여 년을 지켜본 필자로서는 그가 어떤 핍박과 장애를 무릅쓰고라도 총무원장선거에 최선을 다해 종권교체를 이뤄서 정권교체와 짝을 이룰줄 알았다.

오죽하면 가까운 지인들에게 수불 후보는 민주당의 문재인이라고  설명하고 다녔으니 말이다.

우연인지 문대통령과 나이도 같고 포용적인 성격과 합리적인 견해, 사람과 세상을 보는 통찰력도 거의 닮았다고 본다.

수불 원장의 참패는 친종단언론과 친자승, 설정 세력이 주장하는 금권문제가 아니고 만여 명밖에 안되는 전체승려에 의한 총무원장직선제가 아니라 전 현원장 어용세력인 겨우 3백여명의 체육관간선제가 결정적 패인이었다.
 
그래서 이번 조계종선거는 석가모니가 와도 저들 조직화한 정치권승들을 못이긴다는 자조어린 여론이 지배적이다.

부정한 공금과 친보수권력 억대도박, 백주대낮에 폭력을 행사하고 처자식까지 둔 조계종의 일부지도층승려와 종단정치와 공조직의 힘이 아닌 개인의 노력과 원력만으로 오늘의 안국선원을 창립하고 성공적으로 운영하면서 신도들의 성금으로 전국의 선원과 외국에 까지 전법교화행을 편 것은 아무리 상찬받아도 모자람이 없다.

수불 원장은 평소 치밀한 성격대로 공사간 일처리에 빈틈이 없으며 개인들도 명분이 있으면 남모르게 도와주는 일을 해왔다. 십여년이 훨씬 넘게 총무원장선거와 관계없이 불교문화예술을 장려하고 거액을 희사하는 종단공익을 꾸준히 실천해 왔다.
 
종단의 매우 드문 불루칩인 수불 원장이 비리와 부정으로 얼룩진 범계파계승들과 비교할 수 있을 것인가.

수불 원장같은 지혜와 덕이 뛰어난 지도자가 가까운 시일안에 종단에 출현할 수 있을지 시절인연을 기다린다.
 
한편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엊그제 조계사의 스리랑카대통령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설정 원장을 극찬한 것으로 보도됐는데 의례적인 덕담이라면 몰라도 설정 원장의 인품과 신망이 사실과 많이 다르다면 수정해야 마땅하다.

왜냐하면 불자가 아닌 문대통령이 절집안의 사정을 속속들이 알수가 없지만 이미 수개월동안 전 현원장에 대한 승려와 신도들, 그리고 양심적 원로들이 가세해서 시위항위를 한 조계종단의 부패상을 지켜보고 들었을 것이다.

입장을 바꿔서 문대통령이 과거 부패한 적폐세력을 처벌하지 않고 그냥 방관하거나 잘했다고 박수라도 치면 되겠는가

전 대통령과 전 국정원장 고위공무원들 전직 장성들 대표적인 재벌들이 구속수사를 받는 정국이다 .종교계라 해서 적폐를 면피해주거나 면할 수 있을까

문화계블랙리스트의 수사및 처벌이 한창 진행중이다.종교도 크게 보면 문화분야에 속한다. 종교 등 문화계가 치외법권의 성역이 아닌만큼 정부가 만일 정치와 더불어 사회개혁도 할 요량이라면 종교계에도 메스를 대어 과거 현재의 중요한 범죄를 수사하고 청산해야 한다.

문화 교육 종교의 과거적폐를 덮어둔다면 이들 부정한 세력은 때가 지나면 또 세력을 이루어 사회를 선동하고 양심시민들을 온갖 이념과 색갈로 덧칠해  이간 분열시키며 나라와 사회를 크게 후퇴시킬 것이다.

'역사는 되풀이 된다'. 악순환의 역사인가 선순환의 역사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하루 속히 조계종의 비리악순환은 종식되고 정법에 의한 파사현정을 고대한다. 중병든 절름발이종단은 국민이나 불자의 누구도 바라지 않을 것이며 쇠락과 파멸을 초래할 뿐이다.

[불교중심 불교닷컴, 기사제보 cetana@gmail.com]

"이 기사를 응원합니다." 불교닷컴 자발적 유료화 신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5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소암스님에게 2017-12-12 00:30:31
소암스님을 보면 글 잘 쓰시는 것 하고 중생 속에 일어나는 일을 바로 보는 것은 영 다르게 나오는 군요, 왜 일까요, 글 쓰는 맘에 中을 벗어나 있기 때문입니다. 中은 가깝고 멀고를 놔두고 사람 속에있는 中을 바로 보고 말이 나와야합니다.

소암 스님! 2017-12-12 00:17:28
소암 스님! 다 좋은데 수불스님에대하여는 더 바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수불은 사람은 좋은 분입니다 그러나 그는 먼저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안국선원을 같이 일으킨 옆에 보살을 먼저 제도하고 나와야합니다. 만약에 수불스님이 총무원장이 된다면 종단은 邪敎집단이 될 위험이 큽니다.간화선은 수불의 입에 있지 않고 邪와 正을 바로 보는 눈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게 불법인걸 어찌하겠는가. 2017-12-10 08:11:48
제행무상~
성주괴멸~

조계종단도 지금 성주괴멸과정중이다.
그러니 너무 노하지도 탓하지도 말라.

종단에서, 불교닷컴에서 다 떠나라.
그대 불성이 다칠까 두렵노라.

2017-12-05 19:26:50
개종자지

소암씨 2017-12-05 19:25:35
너무 부정적으로만 보지 마시고

무조건 반발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층
  • 대표전화 : (02) 734-7336
  • 팩스 : (02) 6280-25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대표 : 이석만
  • 사업자번호 : 101-11-47022
  • 법인명 : 불교닷컴
  • 제호 : 불교닷컴
  • 등록번호 : 서울, 아0508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6-01-21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불교닷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불교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san2580@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