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의 금강산으로
통일의 금강산으로
  • 김규순
  • 승인 2017.11.1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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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김규순의 풍수이야기 119.
▲ 관동팔경 청간정. 청간정을 끼고 있는 청간천은 금강산신선암과 상봉을 발원지로 한다

많은 사람들이 금강산이 휴전선 북쪽에만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물론 금강산 정상 비로봉을 위시한 일만이천봉의 대부분이 북쪽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휴전선 남쪽에도 금강산 향로봉과 칠절봉, 둥글봉, 상봉, 낙타봉, 신선봉, 마산봉이 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다. 통일을 위한 첫 단추를 제대로 꿰지 못하고 있다. 금강산 관광이 1998년 11월18일에 시작되었다. 내년이면 20주년이 되지만 더 이상 진전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핵위협으로 극단의 대립을 초래하고 있다. 다시 금강산을 바라보자. 통일은 무력통일이거나 평화통일이거나 둘 중 하나이다. 무력통일은 현대무기체계를 보았을 때 상호 멸망의 지름길이다. 평화통일을 위해 남북 상호간 정체성을 공유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우리는 단군이 태백산으로 내려오면서부터 산악인의 혈통을 가지고 태어났다. 우리는 산에서 태어나서 산에서 죽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통이 불편한 고려와 조선시대에도 사대부들은 도보로 금강산을 찾았다. 그들의 금강산유람기와 함께 금강산 그림도 많이 전하고 있다. 신라시대 화랑들의 수양처였던 금강산, 고려의 불교성지였던 금강산, 조선 사대부의 힐링의 성지였던 금강산이 지금은 남북대치에서 둘로 갈라진 비운의 금강산으로 남아 있다.

▲ 금강산화암사

쉽지는 않겠지만 정부는 민족의 염원을 담아, 북한이 민족의 영산 백두산 개방은 하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금강산은 남북한 영역을 합하여 자유왕래지역으로 만들어주기를 요청한다. 금강산향로봉을 거쳐 금강산 비로봉까지 백두대간을 걸어갈 수 있다면 이것이 통일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백두대간의 허리를 이어서 상징적으로 남북의 영토를 정상화시키면 좋겠다.

지금은 북한도 금강산 비로봉이 고성군에 있고, 남한의 향로봉도 고성군에 있다. 한 단계 더 나아간다면 남북한의 고성군을 남북한 공유행정구역으로 만들어 자유왕래할 수  있도록한다면 금상첨화가 아니겠는가.

 

   
 

저널리스트 김규순은 계명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성균관대 유학대학원 석사학위 취득. 강원대학교대학원에서 지리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준기 선생 외 여러 스승으로부터 풍수술법을 배웠다. 강원대 출강. 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 연구위원. 월간 <사람과산>과 <불교닷컴>에 '김규순의 풍수이야기'를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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