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국민 의지할 새로운 불교 귀의처 되겠다”
“불자·국민 의지할 새로운 불교 귀의처 되겠다”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7.10.25 15:26
  •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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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희망연대’ 창립…내년 3월 사단법인 출범 예고
▲ 불교희망연대 창립준비위원회는 25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종로구 AW컨벤션센터에서 창립발기인대회를 개최했다. 고문은 수불 스님이, 회장은 법만 스님(전 선운사 주지)이 맡았다. ⓒ불교닷컴

새로운 승가모임 ‘불교희망연대’가 출범했다. 제35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서 수불 스님을 중심으로 새로운 불교의 희망을 쓰자고 인연을 맺은 스님들을 중심으로 꾸려진 단체다. 수불 스님이 고문, 법만 스님(전 선운사 주지)이 회장을 맡았다.

수불 스님은 35대 총무원장 선거 직후 소회를 통해 “사부대중들께서도 잘 아시는 것처럼 이번 선거는 그 과정이나 결과 면에서 매우 유감스러운 부분이 많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에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면서 “소납은 좌절하지 않겠다. 소납과 함께 했던 분들에게, 한국불교의 희망을 걸고 성원을 보내주셨던 사부대중에게 희망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도록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수불 스님을 지지했던 중앙종회의원들은 새로운 종책모임 ‘법륜승가회(회장 법보 스님)’를 구성했다. 법륜승가회가 원내 조직이라면 ‘불교희망연대는 ’원회 조직‘으로 볼 수 있다. 법륜승가회는 종회의원 17명이 참여하고 있어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야권 세력을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17대 중앙종회의원 선거에 임박하면 새로운 계파 질서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 불교희망연대 회장 법만 스님.ⓒ불교닷컴

‘불교희망연대’는 불자와 국민에게 새로운 불교의 의지처가 되도록 노력하고, 인재 양성과 발굴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써가겠다고 선언했다. 불교의 대사회적 역할과 함께 종단 미래종책을 제시하는 활동에도 힘을 쏟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내년 3월 불교희망연대를 사단법인으로 전환해 항구적 활동성을 확보하고, 새로운 인터넷 언론까지 만들어 여론 형성에도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사단법인 이사장은 수불 스님이 맡을 것이라고 발표해 수불 스님이 실질적으로 조직을 이끌어 가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불교희망연대 창립준비위원회는 25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종로구 AW컨벤션센터에서 창립발기인대회를 개최했다. 창립준비위는 수불스님선거대책위원회와 지난 9월 발족한 종책모임 법륜승가회(전 ‘미래를 여는 승가연대’)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공동선대위원장 미산ㆍ법만ㆍ휘광스님, 법륜승가회장 법보 스님, 전 미래승가연대 상임대표 종삼 스님 등 50여 명의 스님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고문에 수불 스님, 회장에 법만 스님이 만장일치 추대됐다.

회장 법만 스님은 대회사에서 “선거에서 아쉽게도 원하던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그 인연이 불교희망연대로 이어지게 됐다”며 “21세기 한국불교 발전을 위한 인재양성과 종책 개발에 매진해 떠나간 300만 불자가 환희심으로 돌아오는 귀의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미산 스님이 낭독한 발기선언문에서 “오늘날 한국불교의 위상과 신뢰도는 하락하고 출가수행자는 줄어들고 있다”고 진단하고 “한국불교의 기반이 뿌리부터 흔들리는 시대에 우리에게 주어진 과업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 신뢰받는 한국불교를 만드는 지름길이다. 오늘의 시련을 발전과 도약의 디딤돌로 삼아 종도들에게 희망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불교희망연대는 “사회의 빠른 변화와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견인하기 위한 종단의 나아갈 방향에 대한 종책과 실천 방안을 적극 제시하겠다”며 “이를 위해 글로벌시대를 이끌어갈 인재양성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불교희망연대는 ▷새로운 승풍진작 운동 ▷불교의 대사회적 기여방향 모색 ▷종단 종책개발 및 비전 공유를 사업 취지로 두고, 수행 전법중신의 사부대중 연대체(포럼 형태) 구축해 가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주요 사업으로 △대사회 사업 △종단혁신 사업 △사방승가 지원사업을 제시했다. 대사회 사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와 불교콘텐츠 개발 ▷불교 사회문화 운동 및 남북관계 지원 ▷마음건강 복지정책과 불교기관연계 사업 ▷사회적 자본확충과 불교활동가 지원 등 사회적 사업 등이다. 종단 혁신 사업은 ▷종책연구소 설치-수행 전법 교육 종무행정 등 연구소 ▷승가 인재양성 지원(승가 재가 활동가 양성 허브 역할) ▷승가 수행 교육체계 연구 ▷승가 후생복지 지원(승가공동체 조직 회복) 등이다.

사방승가 지원사업(해외)은 ▷해외 승가교육기관 및 단체 지원 ▷간화선 세계화 및 해외 수행체계 공유 ▷사방승가 협력 및 문화교류 ▷국제 개발 현력 사업 지원(한국불교 위상 강화) 등이다.

이를 위해 정기 포럼을 열고 분과별 정기적 학습과 토론을 진행한다. 또 인터넷신문 ‘희망불교’를 창간해 여론 형성에 나선다.

사업계획을 발표한 의연 스님은 “사회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견인하기 위한 종단 종책과 실천방안을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아울러 글로벌시대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며 “한 달 이내에 인터넷 신문 창간과 법인 전환을 마무리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수불 스님은 불교희망연대 출범식 격려사를 통해 인재 발굴과 양성, 활동가 지원 등을 약속했다. ⓒ불교닷컴

고문 수불 스님은 "불자와 국민들이 믿고 의지할 새로운 불교의 귀의처가 되자"고 당부했다.

수불 스님은 “국민들이 믿고 의지할 새로운 불교의 귀의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수불스님은 “총무원장 선거를 치르며 몇 가지 결심한 것이 있다. 첫 번째가 인재양성이고 두 번째가 종책개발이다. 불교희망연대는 한국불교를 살릴 인재를 기르고 발굴하겠다. 선언적 종책이 아닌 실제 성과를 낼 수 있는 정교한 종책을 개발해 한국불교를 되살리겠다”며 “우리가 하나 되어 실력을 배양하고 신뢰를 회복해 불자와 국민들이 믿고 의지할 새로운 불교의 귀의처가 되자”고 당부했다.

▲ 법륜승가회장 법보 스님ⓒ불교닷컴

법륜승가회장 법보 스님은 “작은 힘이나마 모아 미래를 단단하고 튼튼하게 준비해야 한다. 종단의 신뢰를 회복하고 승가 내부의 양심적 목소리 찾아내 인천의 사표로서 승가사회를 복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휘광스님 역시 “종도 간 화합과 소통의 창구가 되어 종단과 한국불교 발전을 위한 종책 대안을 마련하는데 진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박대성 부산불교연합신도회장은 “작금의 종단은 국민의 눈높이에 이를 수 없는 상황”이라며 “종단다운 종단, 화합하는 종단, 진심으로 귀의할 수 있는 종단을 만드는데 재가불자로서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종책모임 법륜승가회는 중앙종회의원 17명과 원외 회원으로 구성됐다. 원내 조직은 다음과 같다. 

회장-법보 스님
부회장-이암·태관·정산 스님
종책위원장-선광 스님
총무-현민 스님
대변인-화림 스님
기획-광전 스님
재무-덕산 스님
대외협력위원장-환풍 스님
지도위원-종삼·성조·무관 스님
종책위원-혜초·진성·덕현·설암 스님

▲ 축사하는 휘광 스님.ⓒ불교닷컴
▲ 박대성 부산불교연합신도회장ⓒ불교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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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굴리라마 존자 2017-10-30 12:49:15
살인마도 아라한 되는 부처님법이 있는데 좀 이뿌게 봐조라. 잉

백양적폐 2017-10-27 08:26:41
적폐의 대상인 백양사도박승이 적페청산을 말하는 아이러니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아직도~ 2017-10-26 23:00:35
발기인대회인지
창립대회인지
분간이 안가요

뭐가 그리 급한지
발기인대회때부터
무슨 세부 사업 계획보고까지ㅠ
아직도 전략과 전술이 부족해 보입니다

발기인대회면 거기에 걸맞는 내용이면 되는 겁니다

희망 2017-10-26 10:41:35
감사합니다. 불자들이 믿음을 회복하도록....제발 희망을 보여주세요.

달마 2017-10-26 09:09:11
좋은모습입니댜
향후
이러한행보에
참신하고
수행자적인
모습들을
자주
보여주시고
새로운집행부를
엄중하게

다스려주길
기대합니다
법보스님힘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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