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부처님의 자비와 보시정신이 필요"
이명박 "부처님의 자비와 보시정신이 필요"
  • 이혜조
  • 승인 2007.11.30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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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방송초청 토론회 "대운하로 불교 문화재 피해없다"

"연등축제 을지로서 종로로 변경" 억지 주장 내세워
  


△ 불교방송과 동국포럼이 주최한 제17대 대선후보초청토론회에 참석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07 불교닷컴.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는 "유세를 다니면서 정말 도움이 필요한 곳이 많았는데 부처님의 자비와 보시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29일 불교방송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토론회에서 불자들을 위식한 듯 "대한민국 국민들은 어느 종교를 믿든간에 기본적으로 불교정신을 가지고 있다"는 등 불교의 우월성과 지원 약속을 수차례 강조하고 경제살리기에 전념하겠다는 내용을 주로 설명했다.

이후보는 "경제동력을 부활하려면 경제를 제대로 아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불가에서 화합을 깨는 일을 바라이죄로 중하게 다스리는데 사회 통합해서 화합 대중의 시대를 여는 대통령이 되겠다"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경부대운하 건설시 사찰 수몰위기 등 불교문화재 피해를 지적한 조계종 중앙종회 금강회 보림회 종책자료집에 대해 "70년대초반 경부고속도로 건설 때도 학자와 정부가 반대했고, 청계천도 반대가 따랐다"며 "대운하는 근본적으로 미래에 참 도움이 된다. 운하를 안 본 사람들이 반대하는 것이며 불교문화재 피해는 없다. 내가 보장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화라는 게 미국 유럽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가장 한국적인 것, 즉 불교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며 "1600년의 역사를 가진 불교다. 외국인들이 전통사찰과 템플스테이를 인상 깊다고 말했다. 불교의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세계화하는 것이 과제의 하나다"라며 자신의 공약 일부를 소개했다.

그는 종교편향과 관련, "자기 종교를 중요시하면 남의 종교도 배려할 줄 안다"며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남의 종교를 비방하는 데 나는 내 종교에 충실하므로 타종교도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보는 "법장스님 때 사월초파일날 왜 등을 가지고 불교만하나. 대한민국이 하자. 예전에 (연등축제 행렬이) 을지로 다니다 (내가)종로로 오게 만들었다"며 "우리국민들은 어느 종교를 믿든간에 기본적으로 불교정신을 가지고 있다. 벌초하고 절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패널인 법현스님(태고종 열린선원장)은 "옛날부터 (연등행렬)이 종로로 다녔다"고 지적하자 이 후보는 잠시 머뭇거리다 "예전에는 불교신자만 다녔다"고 수정했다.

이후보는 불교방송의 역할에 대해 "사회 윤리 도덕이 무너지고 각박한 사회이기 때문에 정신적 유산이 큰데 불교방송이 정서적으로 좋다"며 "불교 지도계층을 만나면 템플스테리 시설을 제대로 해서 초중교때부터 정서 교육을 지키자고 제안했고 한나라당에서 템플스테이 예산도 올렸다. 그런 관점에서 불교방송도 많이 지원했다"고 말했다.

불교계 현안에 대해 그는 "불교 전통사찰은 뭘 해볼 수 없다. 범어사의 경우 APEC때 화장실을 지었으나 끝나고나서 무허가라고 없애버린 경우가 있다"며 각종 규제법률들로 얼키고설켜있는 전통사찰 불사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청와대에 불교계 인사로 전통문화담당비서관을 두는 문제에 대해 "(공약으로)선언했기에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기독교인을 둘 수는 없다. 선거때라서 공약한 게 아니다"라며 공약실천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자신의 종교적 편향성을 감안한 듯 지난 16일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으로부터 받은 탄허 스님의 생전 글귀 `천하무이도 성인무양심(天下無二道 聖人無兩心, 하늘 아래 두 길이 없고 성인에게는 두 마음이 없다)'을 소개한 뒤 "대한민국 국민이 다 행복하게 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종교간에 서로 존중하면서 아껴야 한다"고 말하고 "불자님들이 저에 대해 심려하는 부분에 대해 안심할 정도가 아니라 불교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토론 직후 불교방송 이사장 영담스님과 이명박 후보, 패널 들이 기념 촬영 중이다. ⓒ2007 불교닷컴.

"주가조작 한점의 흠도 없다"

이 후보는 "BBK가 주가를 조작해서 수천명에게 손해를 끼쳤다는 문제에 있어서는 저는 한점의 흠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BBK 의혹'과 관련,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는데 6년이 지난 지금까지 나에게 항의해온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었다. 조금이라도 흠이 있었다면 많이 몰려왔을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BBS(불교방송)에 와서 BBK 이야기를 하려니 좀 그렇다"고 운을 뗀 뒤 "주가조작 사건이 서울시장 출마하기 전인데 뭐가 아쉬워서.."라며 "주가조작에는 기술도 재주도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02년 `김대업 사태'도 대선이 끝난 다음에 아니었다는 게 밝혀져 역사의 오류를 남겼다"고 지적한 뒤 "검찰이 똑같은 일을 하겠느냐. 한번 믿어보자는 생각"이라며 "얼마 있지 않으면 검찰이 발표할 것이다. 살면서 나름대로 흠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결정적인 도덕적 죄를 저지르고 이를 감추면서까지 대통령이 되겠다는 생각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양극화 문제 해결과 관련, "내수경제를 살려 (혜택이)서민에게 돌아갈 수 있는 경제성장을 해야하고, 신용불량자 등이 일어설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고, 사교육비를 줄여야하는" 3가지 해소책을 제시했다.

그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좋은 대통령'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구호를 쓰는 점을 겨냥, "내가 며칠전 좋은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했더니 어떤 분이 빨리 가져가 버리더라. 일하는 것이 최고의 복지라고 했더니 그것도 빨리 가져가더라"고 비판한 뒤 "진짜 원조가 있다. 맛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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