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을 인권변호사로 만든 성남 스님
노무현 대통령을 인권변호사로 만든 성남 스님
  • 김원행 기자
  • 승인 2017.09.19 13:02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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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인권이 왜 중요한지 변호하며 처음으로 알게됐다'고 술회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인권변호사가 된 결정적 계기는 지난 1981년 절도 및 공갈 등의 혐의로 억울하게 구속된 아는 동생의 변호를 맡으며 시작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노 전 대통령의 아는 동생은 1981년 5월 25일 민주정의당 경남제7구당(김해 양산)에서 간사를 맡아 일을 보던 중 J씨의 고발로 부산지방검찰청은 부산지방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받아들여졌다. 사건번호 81형24657.

 아는 동생의 친형은 변호사를 수소문했고, 기적같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나게 된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부산에서 변호사로 활동 중이었다.

 노 전 대통령은 살기 띤 전두환 정권 당시 경찰과 검찰이 무지랭이나 다름 없는 노 전 대통령의 아는 동생을 아주 거칠게 다뤄 죄목도 그럴싸하게 구성해 구속했음을 간파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때부터 돈 없고, 권력 없는 그야말로 '유전무죄(有錢無罪) 무전유죄(無錢有罪)'라는 적폐와 일대 접전을 한다.   

 노 전 대통령은 1심에서 무죄를 이끌어 내 아는 동생을 감옥에서 나오게 해준다. 아는 동생은 무죄를 받은 후 인생의 회의를 타파하고 미혹한 중생을 제도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다가 1983년 출가한다. 조계종 스님이 됐다. 법명은 성남이다. 성남스님은 없는 죄를 뒤집어 쓰고 74일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

 

통도사 말사인 경남 양산 용주사 주지 성남 스님은 19일 "1972년 당시 김해시 장유암에서 노 전 대통령은 사법고시를 준비했고 나는 예비고사를 준비했었다"며 노 전 대통령과의 속 깊은 인연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성남 스님은 "노 전 대통령과는 8개월 동안 같은 방을 쓰며 형 동생하고 지냈다"고 술회했다. 당시 장유암에는 노 전 대통령 외에도 정상문(참여정부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박정규(참여정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등도 같이 공부했다.

 스님은 "석방 된 후 노 전 대통령을 만났다. 그 자리에서 '인권이 왜 중요한지 너(출가전. 최도수)를 변호하며 처음으로 알게됐다'고 술회했다"고 말했다.

 성남스님은 "최근 '가야사' 재정립 논의가 전국단위로 논의 되고 있는데, 가야사 재정립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동서화합 방안이었다"며 "내가 처음으로 지난 1994년께 노 전 대통령에게 건의했었다"고 말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이 김해출신이라서 가야사 재정립 주장을 하면 오해가 따를까봐 발표를 못했을 뿐이었다"며 "다행히 문 대통령이 실행해 커다란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스님은 제19대 문재인 대통령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문재인후보 특보단 문화예술 특보'와 '불교담당 특별 부단장'을 맡았었다.

 성남 스님은 김해 가야불교문화원 회장직을 2차례 역임했다. 속가 부모가 물려준 유산 14억원을 들여 장애인 사회복지법인 '도림원'을 설립해 운영하는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비를 실천하고 있는 중진 스님이다.

 한편 스님은 "대통령이었지만 친형이나 다름 없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극락 왕생을 위해 스님이 된 이후 지금껏 기도하고 있다"며 "노 전 대통령의 정신적 종교는 불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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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2017-09-24 16:37:51
2002년 대선 후보 시절
노무현 후보는 명동 성당 김수환 추기경을 찾았다.
김수환이 대뜸 물었다.
"신이 있다고 믿느냐?"

"희미하게 믿습니다"

추기경이 대선후보에게 이런 무례를 저질렀다.
우리 사회가 얼마나 야만적이었나 돌아 볼 일이다.

한편 박근혜를 선덕여왕이라고 호들갑 떨며
주종 관계만 들먹거린 불교계 스님들은
그들이 정치적으로 국민이 위기에 처했을 때
어떤 자리에 있었나 깊게 반성해 볼 일이다.

Su 2017-09-24 00:30:49
스님본인업무하십시요청0탁받고모하십니까80년끝난안건을스님께국민님께서???보시던가요
세상에이런스님도계십니다
관음보살

상좌 2017-09-21 19:21:39
스님, 스님, 스님...

혜의 2017-09-19 20:07:40
80년대 민주화 운동을 할 때 송기인이가 노무현보고 부부동참해서 같이 오라고해서
민주화에 관한 이야기를 하나보다 하고 같이 중앙성당을 갔더니 뜬금없이 세례를
주어 그다음부터는 성당에 안갔다는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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