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위조 묵인? 책 회수·독자 피해 조치하라”
“학력위조 묵인? 책 회수·독자 피해 조치하라”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7.09.19 10:3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단자정센터 설정 스님 자서전 출판사에 공문 발송
▲ 지난 13일 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 나무여성인권상담소, 종교와젠더연구소, 바른불교재가모임 등이 기자회견을 통해 설정 스님 학력문제 해명과 총무원장 선거 출마에 입장을 드러냈다. ⓒ불교닷컴

교단자정센터가 도서출판 나무를심는사람들에 설정 스님 자서전(공동저자 박원자) <어떻게 살것인가> 판매중단과 회수, 정신적 피해를 입은 독자를 위한 조치를 요구했다. 아울러 설정 스님의 서울대 생활이 자서전에 포함된 경위도 밝힐 것을 요구했다.

교단자정센터는 18일 공문을 통해 “ 책 공급을 중단하고 즉시 회수하며, 공개적인 사과와 더불어 팔린 책들 반품과 독자의 정신적 손해를 위로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또 “설정 스님의 서울대 생활과 그 주변정황이 자서전에 포함된 경위에 대한 출판사의 입장을 밝히라”고 요청했다.

그동안 설정 스님은 자신의 학력과 관련 ‘서울대학교 농과대’, ‘서울대학교 농과대 원예학과’를 ‘졸업’ 또는 ‘수료’했다고 밝혀왔다. 설정 스님은 1990년 초까지는 1974년 서울대 농과대학교를 수료하였다고 언론 등 인터뷰에서 밝혔고, 1994년 이후(조계종 11대 중앙종회 의장으로 선출될 당시)에는 서울대 농과대학을 졸업했다고 보도됐다. 1996년(12대 중앙종회 의장으로 선출될 당시)에는 1976년 서울대 농과대학교를 졸업했다고 여러 언론을 통하여 알려졌다.

하지만 35대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허위학력 논란’이 일자 설정 스님은 2017년 9월 8일 교계 몇몇 기자들만 불어 모아 서울대가 아닌 방송통신대학을 종업했다고 밝혔다. 당시 방송통신대학은 평생교육기관이자 원격교육기관으로 2년의 초급대학과정이었고, 학사학위는 수여하지 않았다. 설정 스님은 ‘서울대 부설 한국방송통신대’ 농학과는 수원에 위치한 서울대 농대캠퍼스에서 한 학기에 20일 가량 수업이 진행되었고 그곳에서 시험도 치렀으며 졸업식도 진행됐다며, 이로 인해 ‘서울대 졸업생’으로 와전됐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설정 스님 자서전 <어떻게 살 것인가>의 공동저자인 박원자 씨는 책 서문에 “설정 스님의 진술한 그대로를 글자 하나 바꾸지 않고 그대로 서술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이 책에서는 그동안 기사들을 통해 알려진 것과 달리 “서울대를 다니다 벽초스님의 부름을 받고 1977년 수덕사로 돌아왔다.”고 기술하고 있다. 하지만 불교계는 설정 스님의 학력이 ‘와전’된 것이 아니라 ‘학력취조’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설정 스님은 자서전에서 10쪽에 걸쳐 “서울대 생활”이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고, 자서전 출간과 함께 공개된 자서전이 요약된 출판사 서평에도 “서울대학교 원예학과에 들어가 31세에 대학 생활을 시작하며 내면의 고삐를 다잡았다”, “어떤 학교를 나왔는가보다는 어떤 심성을 가지고 있는가가 소중하다”는 등의 내용이 기술되어 있다.

교단자정센터는 “거짓된 정보로써 본인의 삶과 책내용을 거짓으로 포장하여 판매하게 함으로써 책을 구입하려하고 구입한 독자들을 기망했다.”며“일반적 학력위조는 경범죄처벌법 제3조 제7호의 “학위를 거짓으로 꾸며된 죄”에 해당한다.“고 보았다.

이에 교단자정센터는 “즉시 설정 스님의 서울대 생활과 그 주변정황이 자서전에 포함된 경위에 대한 출판사의 입장을 밝힐 것”을 요청했다.

자서전 회수 등을 요청한 교단자정센터는 출판사에 “이전의 1976년 서울대 원예학과 졸업이라는 보도들과는 다른 1977년 서울대를 중도에 그만두었다는 설정 스님의 진술을 서평으로 밝혔다.”며 “이는 설정 스님의 학력위조 사실을 알고도 책판매를 위해 ‘묵과하지 않았는가’하는 의문이 든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불교중심 불교닷컴.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mytrea70@gmail.com]

"이 기사를 응원합니다." 불교닷컴 자발적 유료화 신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대중메체 2017-09-19 16:05:36
불자로서 대단히 부끄러운 일이나
고름을 짜내고서야 상처가 아무는법
대중매체인 공중파에서 학력위조건응
다루는 것이 좋을듯합니다
전 국민의 의견수렴을 해보는건 어떠힌지요?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층
  • 대표전화 : (02) 734-7336
  • 팩스 : (02) 6280-25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대표 : 이석만
  • 사업자번호 : 101-11-47022
  • 법인명 : 불교닷컴
  • 제호 : 불교닷컴
  • 등록번호 : 서울, 아0508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6-01-21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불교닷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불교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san2580@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