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동 "광장은 열려 있다"
송경동 "광장은 열려 있다"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7.09.14 1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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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언론·교육·공직 4개 부문 적폐청산을 위한 문화예술 ‘한바탕’

아직도 거리에 있는 사람들이 있다
조계사 앞에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열린시민공원 앞에서
또 어느 농성장에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

기억하라
아직도 눈물 흘리는 사람들이 있고
아직도 굶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고공으로 오르는 노동자들이 있고
리어카 하나를 지키기 위해
온몸으로 좌판을 끌어안고 울부짖는 빈민들이 있다
헬조선 N포세대들의
끝없는 고난과 절망이 끝나지 않았다

기억하라
아직도 촛불항쟁은 끝나지 않아
사회의 모든 곳에서 적폐와 싸우는 이들이 있다
언론의 공공성을 위해
교사공무원의 온전한 노동3권 쟁취를 위해
청정승가 구현 블랙리스트 진상규명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사드배치 철회 핵발전소 건설 중단 평화협정 체결
양심수 석방 정치사상표현의 자유 쟁취
공안기구 해체 생태사회 건설 여성해방 소수자 인권보장
사회의 모든 곳에 도사렸던
차별과 독점과 부패와 비리와 특권과 폭력과 탄압에 맞서
광장에서 지역으로 부문으로 생활 속으로 이어져
모든 곳을 뒤집어엎는
한바탕 항쟁이 이어지고 있다

기억하라
박근혜는 물러나지 않았다
김기춘 조윤선은 갇히지 않았다
이재용은 구속되지 않았다
오늘도 제2의 박근혜가 저 여의도 국회에 앉아
의원 행세를 하며 거드름을 피우고 있다
오늘도 제2의 김기춘이 권력을 사유화하고
어디에선가 우리를 감시하고 사찰하고 있다
오늘도 제2의 이재용이 저 강남 네거리에 드글거리며
우리 모두의 평화와 기회와 꿈과 노동을 착취하고 있다
작은 박근혜들이 총명한 김기춘들이 이재용 키드들이
다시 또 집권과 독점과 비리와 특권을 위해
야합과 유착과 공모를 일삼고 있다
그들은 우리들의 생활 속에도 들어와 있고
우리들의 마음 속에도 들어와 있다

그 모든 적폐를 청산하라
구시대를 폐지하라
새로운 시대를 향해
광장은 닫히지 않았고
촛불은 살아 있다
모든 차별을 폐지하라
모든 불의를 추방하라
모든 독점을 특권을 해체하라

/9·14 범불교도대회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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