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를 앞두고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중 하나로 간편하게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건강식품이 인기다. 건강식품이라고 하면 각종 영양제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지만, 식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과채도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다양한 과채 중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장수 식품인 양배추에 대해 알아봤다.
양배추는 비타민K·C·U, 칼슘, 설포라판 등의 성분이 풍부해 암, 위장병, 관절염, 빈혈, 변비, 골다공증 등에 탁월한 작용을 한다.
특히 양배추 속 설포라판은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해 암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독일 GIFE 연구팀이 8년간 18만명을 대상으로 양배추가 암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양배추를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췌장암 발병 확률이 23%나 낮았다.
이러한 양배추는 가정에서 반찬이나 양배추 삶은 물 등으로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양배추를 활용한 음식은 기호에 따라 다양한 재료를 첨가할 수 있지만, 익히거나 삶는 등의 조리과정에서 유효성분이 열에 의해 소실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건강식품 브랜드에서는 양배추의 영양을 그대로 보존해 만든 양배추즙을 출시하고 있다. 양배추즙은 어디서든 가볍게 섭취하기가 편해 수요도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종류가 다양한 만큼 제조법도 제각각인데, 제조법은 양배추즙의 영양함량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요하게 살펴야 한다.
양배추즙 제조법은 물에 달이는 방식과 통째 갈아내는 방식이 있다. 물 달임 방식은 양배추를 장시간 물에 달여 진액을 얻는 방식으로 물에 녹는 유효성분만 뽑아낼 수 있다. 이와 달리 전체식은 양배추 겉잎과 심지까지 통째 갈아내 물에 녹는 성분과 녹지 않는 성분을 모두 담아낼 수 있다.
한국기능식품연구원의 연구 결과, 양배추 추출액보다 양배추 분말에 식이섬유, 비타민E, 총 플라보노이드, 아연이 각각 36.82배, 19.85배, 7.33배, 4.49배나 더 많이 함유돼 있었다.
전체식 양배추즙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양배추 분말의 크기도 확인해야 한다. 양배추 분말의 크기에 따라 체내 흡수율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양배추는 마이크로미터급 초미세분말로 작게 갈아낼수록 약리성분의 이용 비율이 높아져 체내에서 더 많은 약리성분을 흡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원료가 유기농인지도 살피는 것이 좋다. 유기농은 농약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할 뿐만 아니라 제 7의 영양소로 주목받고 있는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 성분도 관행재배 작물보다 월등히 많아 건강에 더 이롭다.
전남대식품공학과 연구원에 따르면, 관행재배 고추보다 유기재배 고추에 비타민C, 플라보노이드를 포함한 항산화성분이 더 많이 함유돼 있다고 한다.
약재나 약물, 영양제가 아닌, 흔한 채소 양배추로도 건강을 지키기에는 충분하다. 단, 보다 간편하게 양배추의 효능을 누리고 싶다면 제조법과 유기농 원료 등의 기준을 토대로 품질을 확인한 후 양배추즙을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