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진 스님 "재가자들에 부끄러워서 단식"
명진 스님 "재가자들에 부끄러워서 단식"
  • 조현성 기자
  • 승인 2017.08.18 15:48
  • 댓글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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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에 놀란 조계종, 조롱하며 단식 전 법당 참배도 막아
▲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는 명진 스님의 단식 시작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 이 여사는 "우리 사회에서 정의를 외치면 서럽다는 것을 오늘도 목격하고 있다"고 했다




명진 스님이 무기한 단식을 시작했다. 스님은 "(지난 여름내 조계사 앞에서 매일 1인 시위를 하고, 매주 목요일 촛불법회를 참석하는) 재가자들에게 그동안 너무 미안했다. 마음의 빚과 짐을 조금이나마 덜려고 단식을 결심했다. "조계종 '자승 적폐' 저부터 참회합니다"라고 했다.

적광 스님 납치됐던 우정공원
명진 스님 부끄러워 단식시작

명진 스님은 18일 오후 우정공원에 좌복을 펴고 앉았다. 우정공원은 4년 전 자승 총무원장의 적폐를 폭로하려던 적광 스님이 조계종 교역직 승려들과 재가종무원에 의해 승적을 빼앗길 때까지 '죽도록' 맞기 전 백주대낮에 경찰 앞에서 납치된 곳이다. 

스님은 "자승 총무원장의 8년 재임 기간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9년과 거의 일치한다. 실제로 두 적폐 정권에 줄을 대고 아부하면서 자승 종권은 수명을 연장해 왔다. 그동안 한국불교 최대종단인 조계종은 극심한 타락의 수렁에 빠졌다"고 했다.



▲ 명진 스님은 4년 전 적광 스님이 기자회견을 하려다가 조계종 승려와 재가종무원에 납치 폭행된 우정공원에서 무기한 단식을 시작했다



조계종 적폐 자승 원장 기인
조계종 적폐 아닌 '자승 적폐'

스님은 ▷은처종단이 되어 가는 조계종 ▷적광 스님 폭행 등 폭력집단으로 전락한 조계종 ▷돈으로 자리를 사고 팔기가 만연한 조계종 ▷대학의 자율성을 파괴하는 조계종 ▷헌법을 무시하고 600일 넘게 언론탄압하는 조계종 ▷비판자는 징계, 측근은 용인하는 조계종 ▷이명박 황교안 등 광신적 기독교와 손잡았던 적폐 등을 하나하나 설명했다.

스님은 "조계종의 모든 적폐는 자승 원장으로부터 기인한다. 부처님 법과 조계종 법을 자승 승려 개인이 좌지우지하고 있다. 그 결과가 오늘날 우리가 목도하는 조계종의 타락한 현실이다. 조계종 적폐가 아니라 '자승 적폐'이다"고 했다.

자승원장과 부역자가 불교 명예 더럽혀
출가 서원 허투루 여긴 탓, 나부터 참회

스님은 "자승 원장과 극소수 부역승려 몇몇의 잘못으로 많은 스님의 명예가 더럽혀졌다. 불교가 이렇게 된 가장 큰 원인은 머리 깎고 부처님 제자가 되기로 서원한 사람들이 그 서원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쩌다가 출가자가 재가자의 걱정을 끼치는 처지가 됐는지 참담하다. 승려 중 한사람으로서 나부터 참회한다. 자승 원장이 퇴진하고 '자승 적폐'가 청산될 때까지 단식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 법당 참배가 막혀 일주문에 주저 앉은 명진 스님 앞에는 조계종 교역직 승려와 재가종무원들이 여려겹으로 서 있었다




종무원들 우루루 나와 스님 막아
'단식은 단식원' 조롱 섞인 피켓도

이에 앞선 오전 10시께 스님은 조계사를 찾았다. 언제 끝날지 모를 단식에 앞서 부처님께 인사를 드리기 위해서였다. 대웅전을 찾아 참배하려는 스님은 일주문을 지나지 못했다. 황급히 쏟아져나온 교역직 승려와 재가자들이 일주문 앞을 막고 섰다. 4년 전 기자회견하려던 적광 스님을 우정공원에서 총무원청사 지하로 끌고갔던 재가종무원이 맨 앞에서 스님을 가로 막았다.

종무원들은 '적폐 기호 1 한기중(명진 스님의 속명)' 손피켓을 들었다. 촛불법회에서 등장한 '(자승 OUT 명진 COME'을 패러디한 '명진 OUT 한기중 COME'도 보였다. "한기중 처사님 단식은 단식원"이라는 조롱 섞인 문구도 있었다.

조계사 신도 "수백명 찾는 곳에서 이럼 돼야"
명진 스님 "참배 막는 게 정상이라 생각하나"

법당으로 가는 길이 막힌 스님은 일주문에 주저 앉았다. 교역직 승려와 종무원들이 그 앞을 막고 대열을 정비했다. 스님 앞에 조계사 신도회 사무총장이 삼배를 올렸다. 스님은 맞절을 했다.

혜명심이라고 자신을 밝힌 신도는 "이곳은 기도를 하는 도량이다. 스님들이 이런 모습 보이면 우리는 어디에 마음을 둬야 하느냐. 누구를 의지해야 하느냐. 제발 이러지 말아 달라"고 했다.

명진 스님은 "기도를 방해하려는 것이 아니라 참배를 하러 온 것"이라고 했다. "법당에 가서 절을 하는 것을 막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느냐? 부처님께 절만 하고 나오겠다는 것인데 이렇게 스님, 재가자 동원해서 막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느냐?"고 되물었다.

이 신도는 "도량을 점거하거나 그런 것은 일체 없느냐?"고 거듭 물었다. 그러면서 "조계사는 외국인 관광객도 매일 수백명씩 찾는 절이다.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사찰이다.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우리는 스님들 일을 알고 싶지도 않다. 1인 시위가 시정이 안되고 있는데 총무원 안에 가서 문제제기를 하면 안되느냐"고 했다.



▲ 한 조계사 신도는 명진 스님에게 "스님들 일은 알고 싶지도 않다. 매일 수백명이 찾는 조계사에서 이러지 말아 달라"고 했다




1인 시위 '탓'하기전 내용부터 살피길
기자 카메라 빼앗아 던진 조계종직원

옆에 있던 허정 스님이 말했다. "내가 매일 1인 시위를 하는 스님이다. 1인 시위에서 무엇을 시정해야 하느냐. 1인 시위를 할 수 밖에 없는 내용부터 살펴라"고 했다. 스님은 "우리가 총무원 측에 만나달라고 했는데 만나주지 않고 있다"고 했다.

법당 참배를 막는 촌극은 조계종 측의 제안으로 끝났다. 조계종 측 재가종무원 3인은 명진 스님 측을 찾아와 법당 참배를 허락할테니 일주문을 비워 달라고 했다.

명진 스님은 30여 분이 지나서야 법당을 참배할 수 있었다. 조계종 측은 <불교닷컴> 취재기자의 취재를 막았다. 대웅전 근처에 있던 <오마이뉴스> 사진기자는 조계종 종무원에게 카메라가 바닥에 내동댕이 쳐지는 봉변을 당했다.

한편, 스님은 기자회견장에서 <법보신문> 기자의 질문에 "<불교신문>과 <법보신문>은 XXX신문이다. 가라"고 했다.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방문
"정의 위해 싸운 이들 스님 곁에"

명진 스님의 단식 장소에는 장현구 열사 아버지 장남수 옹, 김윤기 열사 어머니 정정원 여사,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 안치웅 열사 어머니 백옥심 여사, 권희정 열사 어머니 강선순 여사, 윤용현 열사 배우자 유영숙 씨, 문영수 열사 동생 문덕수 씨 등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이하 유가협) 회원과 용산참사유가족 전재숙 여사, 신학철 화백 등 30여 명이 찾아와 스님을 응원했다.

용산참사유가족 전재숙 여사는 "명진 스님 같은 분을 조계종이 내치는 것은 말이 안된다. 우리가 정권으로부터 학살 당할 때 안아주고 보듬은 분이 명진 스님이다. 단식을 시작하신다는 스님을 보니 가슴이 미어진다. 우리가 스님과 함께하겠다. 모두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

쌍용차해고자 김정욱 씨는 "명진 스님은 노동자들이 정권에 난도질 당하는 현장에 우리와 함께 있던 분이다. 우리는 스님과의 기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이 땅에 정의를 위해 싸운 이들이 스님과 마음을 같이 하고 있다"고 했다.







▲ 조계종 측은 명진 스님의 법당 참배를 취재하려던 <불교닷컴>을 막았다. 스님을 취재하던 <오마이뉴스> 사진기자는 조계종 종무원에 의해 카메라가 바닥에 내동댕이쳐지는 봉변을 당했다
▲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는 명진 스님의 단식 시작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 이 여사는 "우리 사회에서 정의를 외치면 서럽다는 것을 오늘도 목격하고 있다"고 했다

명진 스님이 무기한 단식을 시작했다. 스님은 "(지난 여름내 조계사 앞에서 매일 1인 시위를 하고, 매주 목요일 촛불법회를 참석하는) 재가자들에게 그동안 너무 미안했다. 마음의 빚과 짐을 조금이나마 덜려고 단식을 결심했다. "조계종 '자승 적폐' 저부터 참회합니다"라고 했다.

적광 스님 납치됐던 우정공원
명진 스님 부끄러워 단식시작

명진 스님은 18일 오후 우정공원에 좌복을 펴고 앉았다. 우정공원은 4년 전 자승 총무원장의 적폐를 폭로하려던 적광 스님이 조계종 교역직 승려들과 재가종무원에 의해 승적을 빼앗길 때까지 '죽도록' 맞기 전 백주대낮에 경찰 앞에서 납치된 곳이다. 

스님은 "자승 총무원장의 8년 재임 기간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9년과 거의 일치한다. 실제로 두 적폐 정권에 줄을 대고 아부하면서 자승 종권은 수명을 연장해 왔다. 그동안 한국불교 최대종단인 조계종은 극심한 타락의 수렁에 빠졌다"고 했다.

▲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는 명진 스님의 단식 시작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 이 여사는 "우리 사회에서 정의를 외치면 서럽다는 것을 오늘도 목격하고 있다"고 했다




명진 스님이 무기한 단식을 시작했다. 스님은 "(지난 여름내 조계사 앞에서 매일 1인 시위를 하고, 매주 목요일 촛불법회를 참석하는) 재가자들에게 그동안 너무 미안했다. 마음의 빚과 짐을 조금이나마 덜려고 단식을 결심했다. "조계종 '자승 적폐' 저부터 참회합니다"라고 했다.

적광 스님 납치됐던 우정공원
명진 스님 부끄러워 단식시작

명진 스님은 18일 오후 우정공원에 좌복을 펴고 앉았다. 우정공원은 4년 전 자승 총무원장의 적폐를 폭로하려던 적광 스님이 조계종 교역직 승려들과 재가종무원에 의해 승적을 빼앗길 때까지 '죽도록' 맞기 전 백주대낮에 경찰 앞에서 납치된 곳이다. 

스님은 "자승 총무원장의 8년 재임 기간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9년과 거의 일치한다. 실제로 두 적폐 정권에 줄을 대고 아부하면서 자승 종권은 수명을 연장해 왔다. 그동안 한국불교 최대종단인 조계종은 극심한 타락의 수렁에 빠졌다"고 했다.



▲ 명진 스님은 4년 전 적광 스님이 기자회견을 하려다가 조계종 승려와 재가종무원에 납치 폭행된 우정공원에서 무기한 단식을 시작했다



조계종 적폐 자승 원장 기인
조계종 적폐 아닌 '자승 적폐'

스님은 ▷은처종단이 되어 가는 조계종 ▷적광 스님 폭행 등 폭력집단으로 전락한 조계종 ▷돈으로 자리를 사고 팔기가 만연한 조계종 ▷대학의 자율성을 파괴하는 조계종 ▷헌법을 무시하고 600일 넘게 언론탄압하는 조계종 ▷비판자는 징계, 측근은 용인하는 조계종 ▷이명박 황교안 등 광신적 기독교와 손잡았던 적폐 등을 하나하나 설명했다.

스님은 "조계종의 모든 적폐는 자승 원장으로부터 기인한다. 부처님 법과 조계종 법을 자승 승려 개인이 좌지우지하고 있다. 그 결과가 오늘날 우리가 목도하는 조계종의 타락한 현실이다. 조계종 적폐가 아니라 '자승 적폐'이다"고 했다.

자승원장과 부역자가 불교 명예 더럽혀
출가 서원 허투루 여긴 탓, 나부터 참회

스님은 "자승 원장과 극소수 부역승려 몇몇의 잘못으로 많은 스님의 명예가 더럽혀졌다. 불교가 이렇게 된 가장 큰 원인은 머리 깎고 부처님 제자가 되기로 서원한 사람들이 그 서원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쩌다가 출가자가 재가자의 걱정을 끼치는 처지가 됐는지 참담하다. 승려 중 한사람으로서 나부터 참회한다. 자승 원장이 퇴진하고 '자승 적폐'가 청산될 때까지 단식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 법당 참배가 막혀 일주문에 주저 앉은 명진 스님 앞에는 조계종 교역직 승려와 재가종무원들이 여려겹으로 서 있었다




종무원들 우루루 나와 스님 막아
'단식은 단식원' 조롱 섞인 피켓도

이에 앞선 오전 10시께 스님은 조계사를 찾았다. 언제 끝날지 모를 단식에 앞서 부처님께 인사를 드리기 위해서였다. 대웅전을 찾아 참배하려는 스님은 일주문을 지나지 못했다. 황급히 쏟아져나온 교역직 승려와 재가자들이 일주문 앞을 막고 섰다. 4년 전 기자회견하려던 적광 스님을 우정공원에서 총무원청사 지하로 끌고갔던 재가종무원이 맨 앞에서 스님을 가로 막았다.

종무원들은 '적폐 기호 1 한기중(명진 스님의 속명)' 손피켓을 들었다. 촛불법회에서 등장한 '(자승 OUT 명진 COME'을 패러디한 '명진 OUT 한기중 COME'도 보였다. "한기중 처사님 단식은 단식원"이라는 조롱 섞인 문구도 있었다.

조계사 신도 "수백명 찾는 곳에서 이럼 돼야"
명진 스님 "참배 막는 게 정상이라 생각하나"

법당으로 가는 길이 막힌 스님은 일주문에 주저 앉았다. 교역직 승려와 종무원들이 그 앞을 막고 대열을 정비했다. 스님 앞에 조계사 신도회 사무총장이 삼배를 올렸다. 스님은 맞절을 했다.

혜명심이라고 자신을 밝힌 신도는 "이곳은 기도를 하는 도량이다. 스님들이 이런 모습 보이면 우리는 어디에 마음을 둬야 하느냐. 누구를 의지해야 하느냐. 제발 이러지 말아 달라"고 했다.

명진 스님은 "기도를 방해하려는 것이 아니라 참배를 하러 온 것"이라고 했다. "법당에 가서 절을 하는 것을 막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느냐? 부처님께 절만 하고 나오겠다는 것인데 이렇게 스님, 재가자 동원해서 막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느냐?"고 되물었다.

이 신도는 "도량을 점거하거나 그런 것은 일체 없느냐?"고 거듭 물었다. 그러면서 "조계사는 외국인 관광객도 매일 수백명씩 찾는 절이다.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사찰이다.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우리는 스님들 일을 알고 싶지도 않다. 1인 시위가 시정이 안되고 있는데 총무원 안에 가서 문제제기를 하면 안되느냐"고 했다.



▲ 한 조계사 신도는 명진 스님에게 "스님들 일은 알고 싶지도 않다. 매일 수백명이 찾는 조계사에서 이러지 말아 달라"고 했다




1인 시위 '탓'하기전 내용부터 살피길
기자 카메라 빼앗아 던진 조계종직원

옆에 있던 허정 스님이 말했다. "내가 매일 1인 시위를 하는 스님이다. 1인 시위에서 무엇을 시정해야 하느냐. 1인 시위를 할 수 밖에 없는 내용부터 살펴라"고 했다. 스님은 "우리가 총무원 측에 만나달라고 했는데 만나주지 않고 있다"고 했다.

법당 참배를 막는 촌극은 조계종 측의 제안으로 끝났다. 조계종 측 재가종무원 3인은 명진 스님 측을 찾아와 법당 참배를 허락할테니 일주문을 비워 달라고 했다.

명진 스님은 30여 분이 지나서야 법당을 참배할 수 있었다. 조계종 측은 <불교닷컴> 취재기자의 취재를 막았다. 대웅전 근처에 있던 <오마이뉴스> 사진기자는 조계종 종무원에게 카메라가 바닥에 내동댕이 쳐지는 봉변을 당했다.

한편, 스님은 기자회견장에서 <법보신문> 기자의 질문에 "<불교신문>과 <법보신문>은 XXX신문이다. 가라"고 했다.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방문
"정의 위해 싸운 이들 스님 곁에"

명진 스님의 단식 장소에는 장현구 열사 아버지 장남수 옹, 김윤기 열사 어머니 정정원 여사,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 안치웅 열사 어머니 백옥심 여사, 권희정 열사 어머니 강선순 여사, 윤용현 열사 배우자 유영숙 씨, 문영수 열사 동생 문덕수 씨 등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이하 유가협) 회원과 용산참사유가족 전재숙 여사, 신학철 화백 등 30여 명이 찾아와 스님을 응원했다.

용산참사유가족 전재숙 여사는 "명진 스님 같은 분을 조계종이 내치는 것은 말이 안된다. 우리가 정권으로부터 학살 당할 때 안아주고 보듬은 분이 명진 스님이다. 단식을 시작하신다는 스님을 보니 가슴이 미어진다. 우리가 스님과 함께하겠다. 모두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

쌍용차해고자 김정욱 씨는 "명진 스님은 노동자들이 정권에 난도질 당하는 현장에 우리와 함께 있던 분이다. 우리는 스님과의 기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이 땅에 정의를 위해 싸운 이들이 스님과 마음을 같이 하고 있다"고 했다.







▲ 조계종 측은 명진 스님의 법당 참배를 취재하려던 <불교닷컴>을 막았다. 스님을 취재하던 <오마이뉴스> 사진기자는 조계종 종무원에 의해 카메라가 바닥에 내동댕이쳐지는 봉변을 당했다
▲ 명진 스님은 4년 전 적광 스님이 기자회견을 하려다가 조계종 승려와 재가종무원에 납치 폭행된 우정공원에서 무기한 단식을 시작했다

조계종 적폐 자승 원장 기인
조계종 적폐 아닌 '자승 적폐'

스님은 ▷은처종단이 되어 가는 조계종 ▷적광 스님 폭행 등 폭력집단으로 전락한 조계종 ▷돈으로 자리를 사고 팔기가 만연한 조계종 ▷대학의 자율성을 파괴하는 조계종 ▷헌법을 무시하고 600일 넘게 언론탄압하는 조계종 ▷비판자는 징계, 측근은 용인하는 조계종 ▷이명박 황교안 등 광신적 기독교와 손잡았던 적폐 등을 하나하나 설명했다.

스님은 "조계종의 모든 적폐는 자승 원장으로부터 기인한다. 부처님 법과 조계종 법을 자승 승려 개인이 좌지우지하고 있다. 그 결과가 오늘날 우리가 목도하는 조계종의 타락한 현실이다. 조계종 적폐가 아니라 '자승 적폐'이다"고 했다.

자승원장과 부역자가 불교 명예 더럽혀
출가 서원 허투루 여긴 탓, 나부터 참회

스님은 "자승 원장과 극소수 부역승려 몇몇의 잘못으로 많은 스님의 명예가 더럽혀졌다. 불교가 이렇게 된 가장 큰 원인은 머리 깎고 부처님 제자가 되기로 서원한 사람들이 그 서원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쩌다가 출가자가 재가자의 걱정을 끼치는 처지가 됐는지 참담하다. 승려 중 한사람으로서 나부터 참회한다. 자승 원장이 퇴진하고 '자승 적폐'가 청산될 때까지 단식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는 명진 스님의 단식 시작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 이 여사는 "우리 사회에서 정의를 외치면 서럽다는 것을 오늘도 목격하고 있다"고 했다




명진 스님이 무기한 단식을 시작했다. 스님은 "(지난 여름내 조계사 앞에서 매일 1인 시위를 하고, 매주 목요일 촛불법회를 참석하는) 재가자들에게 그동안 너무 미안했다. 마음의 빚과 짐을 조금이나마 덜려고 단식을 결심했다. "조계종 '자승 적폐' 저부터 참회합니다"라고 했다.

적광 스님 납치됐던 우정공원
명진 스님 부끄러워 단식시작

명진 스님은 18일 오후 우정공원에 좌복을 펴고 앉았다. 우정공원은 4년 전 자승 총무원장의 적폐를 폭로하려던 적광 스님이 조계종 교역직 승려들과 재가종무원에 의해 승적을 빼앗길 때까지 '죽도록' 맞기 전 백주대낮에 경찰 앞에서 납치된 곳이다. 

스님은 "자승 총무원장의 8년 재임 기간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9년과 거의 일치한다. 실제로 두 적폐 정권에 줄을 대고 아부하면서 자승 종권은 수명을 연장해 왔다. 그동안 한국불교 최대종단인 조계종은 극심한 타락의 수렁에 빠졌다"고 했다.



▲ 명진 스님은 4년 전 적광 스님이 기자회견을 하려다가 조계종 승려와 재가종무원에 납치 폭행된 우정공원에서 무기한 단식을 시작했다



조계종 적폐 자승 원장 기인
조계종 적폐 아닌 '자승 적폐'

스님은 ▷은처종단이 되어 가는 조계종 ▷적광 스님 폭행 등 폭력집단으로 전락한 조계종 ▷돈으로 자리를 사고 팔기가 만연한 조계종 ▷대학의 자율성을 파괴하는 조계종 ▷헌법을 무시하고 600일 넘게 언론탄압하는 조계종 ▷비판자는 징계, 측근은 용인하는 조계종 ▷이명박 황교안 등 광신적 기독교와 손잡았던 적폐 등을 하나하나 설명했다.

스님은 "조계종의 모든 적폐는 자승 원장으로부터 기인한다. 부처님 법과 조계종 법을 자승 승려 개인이 좌지우지하고 있다. 그 결과가 오늘날 우리가 목도하는 조계종의 타락한 현실이다. 조계종 적폐가 아니라 '자승 적폐'이다"고 했다.

자승원장과 부역자가 불교 명예 더럽혀
출가 서원 허투루 여긴 탓, 나부터 참회

스님은 "자승 원장과 극소수 부역승려 몇몇의 잘못으로 많은 스님의 명예가 더럽혀졌다. 불교가 이렇게 된 가장 큰 원인은 머리 깎고 부처님 제자가 되기로 서원한 사람들이 그 서원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쩌다가 출가자가 재가자의 걱정을 끼치는 처지가 됐는지 참담하다. 승려 중 한사람으로서 나부터 참회한다. 자승 원장이 퇴진하고 '자승 적폐'가 청산될 때까지 단식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 법당 참배가 막혀 일주문에 주저 앉은 명진 스님 앞에는 조계종 교역직 승려와 재가종무원들이 여려겹으로 서 있었다




종무원들 우루루 나와 스님 막아
'단식은 단식원' 조롱 섞인 피켓도

이에 앞선 오전 10시께 스님은 조계사를 찾았다. 언제 끝날지 모를 단식에 앞서 부처님께 인사를 드리기 위해서였다. 대웅전을 찾아 참배하려는 스님은 일주문을 지나지 못했다. 황급히 쏟아져나온 교역직 승려와 재가자들이 일주문 앞을 막고 섰다. 4년 전 기자회견하려던 적광 스님을 우정공원에서 총무원청사 지하로 끌고갔던 재가종무원이 맨 앞에서 스님을 가로 막았다.

종무원들은 '적폐 기호 1 한기중(명진 스님의 속명)' 손피켓을 들었다. 촛불법회에서 등장한 '(자승 OUT 명진 COME'을 패러디한 '명진 OUT 한기중 COME'도 보였다. "한기중 처사님 단식은 단식원"이라는 조롱 섞인 문구도 있었다.

조계사 신도 "수백명 찾는 곳에서 이럼 돼야"
명진 스님 "참배 막는 게 정상이라 생각하나"

법당으로 가는 길이 막힌 스님은 일주문에 주저 앉았다. 교역직 승려와 종무원들이 그 앞을 막고 대열을 정비했다. 스님 앞에 조계사 신도회 사무총장이 삼배를 올렸다. 스님은 맞절을 했다.

혜명심이라고 자신을 밝힌 신도는 "이곳은 기도를 하는 도량이다. 스님들이 이런 모습 보이면 우리는 어디에 마음을 둬야 하느냐. 누구를 의지해야 하느냐. 제발 이러지 말아 달라"고 했다.

명진 스님은 "기도를 방해하려는 것이 아니라 참배를 하러 온 것"이라고 했다. "법당에 가서 절을 하는 것을 막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느냐? 부처님께 절만 하고 나오겠다는 것인데 이렇게 스님, 재가자 동원해서 막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느냐?"고 되물었다.

이 신도는 "도량을 점거하거나 그런 것은 일체 없느냐?"고 거듭 물었다. 그러면서 "조계사는 외국인 관광객도 매일 수백명씩 찾는 절이다.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사찰이다.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우리는 스님들 일을 알고 싶지도 않다. 1인 시위가 시정이 안되고 있는데 총무원 안에 가서 문제제기를 하면 안되느냐"고 했다.



▲ 한 조계사 신도는 명진 스님에게 "스님들 일은 알고 싶지도 않다. 매일 수백명이 찾는 조계사에서 이러지 말아 달라"고 했다




1인 시위 '탓'하기전 내용부터 살피길
기자 카메라 빼앗아 던진 조계종직원

옆에 있던 허정 스님이 말했다. "내가 매일 1인 시위를 하는 스님이다. 1인 시위에서 무엇을 시정해야 하느냐. 1인 시위를 할 수 밖에 없는 내용부터 살펴라"고 했다. 스님은 "우리가 총무원 측에 만나달라고 했는데 만나주지 않고 있다"고 했다.

법당 참배를 막는 촌극은 조계종 측의 제안으로 끝났다. 조계종 측 재가종무원 3인은 명진 스님 측을 찾아와 법당 참배를 허락할테니 일주문을 비워 달라고 했다.

명진 스님은 30여 분이 지나서야 법당을 참배할 수 있었다. 조계종 측은 <불교닷컴> 취재기자의 취재를 막았다. 대웅전 근처에 있던 <오마이뉴스> 사진기자는 조계종 종무원에게 카메라가 바닥에 내동댕이 쳐지는 봉변을 당했다.

한편, 스님은 기자회견장에서 <법보신문> 기자의 질문에 "<불교신문>과 <법보신문>은 XXX신문이다. 가라"고 했다.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방문
"정의 위해 싸운 이들 스님 곁에"

명진 스님의 단식 장소에는 장현구 열사 아버지 장남수 옹, 김윤기 열사 어머니 정정원 여사,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 안치웅 열사 어머니 백옥심 여사, 권희정 열사 어머니 강선순 여사, 윤용현 열사 배우자 유영숙 씨, 문영수 열사 동생 문덕수 씨 등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이하 유가협) 회원과 용산참사유가족 전재숙 여사, 신학철 화백 등 30여 명이 찾아와 스님을 응원했다.

용산참사유가족 전재숙 여사는 "명진 스님 같은 분을 조계종이 내치는 것은 말이 안된다. 우리가 정권으로부터 학살 당할 때 안아주고 보듬은 분이 명진 스님이다. 단식을 시작하신다는 스님을 보니 가슴이 미어진다. 우리가 스님과 함께하겠다. 모두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

쌍용차해고자 김정욱 씨는 "명진 스님은 노동자들이 정권에 난도질 당하는 현장에 우리와 함께 있던 분이다. 우리는 스님과의 기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이 땅에 정의를 위해 싸운 이들이 스님과 마음을 같이 하고 있다"고 했다.







▲ 조계종 측은 명진 스님의 법당 참배를 취재하려던 <불교닷컴>을 막았다. 스님을 취재하던 <오마이뉴스> 사진기자는 조계종 종무원에 의해 카메라가 바닥에 내동댕이쳐지는 봉변을 당했다
▲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는 명진 스님의 단식 시작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 이 여사는 "우리 사회에서 정의를 외치면 서럽다는 것을 오늘도 목격하고 있다"고 했다




명진 스님이 무기한 단식을 시작했다. 스님은 "(지난 여름내 조계사 앞에서 매일 1인 시위를 하고, 매주 목요일 촛불법회를 참석하는) 재가자들에게 그동안 너무 미안했다. 마음의 빚과 짐을 조금이나마 덜려고 단식을 결심했다. "조계종 '자승 적폐' 저부터 참회합니다"라고 했다.

적광 스님 납치됐던 우정공원
명진 스님 부끄러워 단식시작

명진 스님은 18일 오후 우정공원에 좌복을 펴고 앉았다. 우정공원은 4년 전 자승 총무원장의 적폐를 폭로하려던 적광 스님이 조계종 교역직 승려들과 재가종무원에 의해 승적을 빼앗길 때까지 '죽도록' 맞기 전 백주대낮에 경찰 앞에서 납치된 곳이다. 

스님은 "자승 총무원장의 8년 재임 기간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9년과 거의 일치한다. 실제로 두 적폐 정권에 줄을 대고 아부하면서 자승 종권은 수명을 연장해 왔다. 그동안 한국불교 최대종단인 조계종은 극심한 타락의 수렁에 빠졌다"고 했다.



▲ 명진 스님은 4년 전 적광 스님이 기자회견을 하려다가 조계종 승려와 재가종무원에 납치 폭행된 우정공원에서 무기한 단식을 시작했다



조계종 적폐 자승 원장 기인
조계종 적폐 아닌 '자승 적폐'

스님은 ▷은처종단이 되어 가는 조계종 ▷적광 스님 폭행 등 폭력집단으로 전락한 조계종 ▷돈으로 자리를 사고 팔기가 만연한 조계종 ▷대학의 자율성을 파괴하는 조계종 ▷헌법을 무시하고 600일 넘게 언론탄압하는 조계종 ▷비판자는 징계, 측근은 용인하는 조계종 ▷이명박 황교안 등 광신적 기독교와 손잡았던 적폐 등을 하나하나 설명했다.

스님은 "조계종의 모든 적폐는 자승 원장으로부터 기인한다. 부처님 법과 조계종 법을 자승 승려 개인이 좌지우지하고 있다. 그 결과가 오늘날 우리가 목도하는 조계종의 타락한 현실이다. 조계종 적폐가 아니라 '자승 적폐'이다"고 했다.

자승원장과 부역자가 불교 명예 더럽혀
출가 서원 허투루 여긴 탓, 나부터 참회

스님은 "자승 원장과 극소수 부역승려 몇몇의 잘못으로 많은 스님의 명예가 더럽혀졌다. 불교가 이렇게 된 가장 큰 원인은 머리 깎고 부처님 제자가 되기로 서원한 사람들이 그 서원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쩌다가 출가자가 재가자의 걱정을 끼치는 처지가 됐는지 참담하다. 승려 중 한사람으로서 나부터 참회한다. 자승 원장이 퇴진하고 '자승 적폐'가 청산될 때까지 단식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 법당 참배가 막혀 일주문에 주저 앉은 명진 스님 앞에는 조계종 교역직 승려와 재가종무원들이 여려겹으로 서 있었다




종무원들 우루루 나와 스님 막아
'단식은 단식원' 조롱 섞인 피켓도

이에 앞선 오전 10시께 스님은 조계사를 찾았다. 언제 끝날지 모를 단식에 앞서 부처님께 인사를 드리기 위해서였다. 대웅전을 찾아 참배하려는 스님은 일주문을 지나지 못했다. 황급히 쏟아져나온 교역직 승려와 재가자들이 일주문 앞을 막고 섰다. 4년 전 기자회견하려던 적광 스님을 우정공원에서 총무원청사 지하로 끌고갔던 재가종무원이 맨 앞에서 스님을 가로 막았다.

종무원들은 '적폐 기호 1 한기중(명진 스님의 속명)' 손피켓을 들었다. 촛불법회에서 등장한 '(자승 OUT 명진 COME'을 패러디한 '명진 OUT 한기중 COME'도 보였다. "한기중 처사님 단식은 단식원"이라는 조롱 섞인 문구도 있었다.

조계사 신도 "수백명 찾는 곳에서 이럼 돼야"
명진 스님 "참배 막는 게 정상이라 생각하나"

법당으로 가는 길이 막힌 스님은 일주문에 주저 앉았다. 교역직 승려와 종무원들이 그 앞을 막고 대열을 정비했다. 스님 앞에 조계사 신도회 사무총장이 삼배를 올렸다. 스님은 맞절을 했다.

혜명심이라고 자신을 밝힌 신도는 "이곳은 기도를 하는 도량이다. 스님들이 이런 모습 보이면 우리는 어디에 마음을 둬야 하느냐. 누구를 의지해야 하느냐. 제발 이러지 말아 달라"고 했다.

명진 스님은 "기도를 방해하려는 것이 아니라 참배를 하러 온 것"이라고 했다. "법당에 가서 절을 하는 것을 막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느냐? 부처님께 절만 하고 나오겠다는 것인데 이렇게 스님, 재가자 동원해서 막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느냐?"고 되물었다.

이 신도는 "도량을 점거하거나 그런 것은 일체 없느냐?"고 거듭 물었다. 그러면서 "조계사는 외국인 관광객도 매일 수백명씩 찾는 절이다.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사찰이다.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우리는 스님들 일을 알고 싶지도 않다. 1인 시위가 시정이 안되고 있는데 총무원 안에 가서 문제제기를 하면 안되느냐"고 했다.



▲ 한 조계사 신도는 명진 스님에게 "스님들 일은 알고 싶지도 않다. 매일 수백명이 찾는 조계사에서 이러지 말아 달라"고 했다




1인 시위 '탓'하기전 내용부터 살피길
기자 카메라 빼앗아 던진 조계종직원

옆에 있던 허정 스님이 말했다. "내가 매일 1인 시위를 하는 스님이다. 1인 시위에서 무엇을 시정해야 하느냐. 1인 시위를 할 수 밖에 없는 내용부터 살펴라"고 했다. 스님은 "우리가 총무원 측에 만나달라고 했는데 만나주지 않고 있다"고 했다.

법당 참배를 막는 촌극은 조계종 측의 제안으로 끝났다. 조계종 측 재가종무원 3인은 명진 스님 측을 찾아와 법당 참배를 허락할테니 일주문을 비워 달라고 했다.

명진 스님은 30여 분이 지나서야 법당을 참배할 수 있었다. 조계종 측은 <불교닷컴> 취재기자의 취재를 막았다. 대웅전 근처에 있던 <오마이뉴스> 사진기자는 조계종 종무원에게 카메라가 바닥에 내동댕이 쳐지는 봉변을 당했다.

한편, 스님은 기자회견장에서 <법보신문> 기자의 질문에 "<불교신문>과 <법보신문>은 XXX신문이다. 가라"고 했다.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방문
"정의 위해 싸운 이들 스님 곁에"

명진 스님의 단식 장소에는 장현구 열사 아버지 장남수 옹, 김윤기 열사 어머니 정정원 여사,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 안치웅 열사 어머니 백옥심 여사, 권희정 열사 어머니 강선순 여사, 윤용현 열사 배우자 유영숙 씨, 문영수 열사 동생 문덕수 씨 등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이하 유가협) 회원과 용산참사유가족 전재숙 여사, 신학철 화백 등 30여 명이 찾아와 스님을 응원했다.

용산참사유가족 전재숙 여사는 "명진 스님 같은 분을 조계종이 내치는 것은 말이 안된다. 우리가 정권으로부터 학살 당할 때 안아주고 보듬은 분이 명진 스님이다. 단식을 시작하신다는 스님을 보니 가슴이 미어진다. 우리가 스님과 함께하겠다. 모두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

쌍용차해고자 김정욱 씨는 "명진 스님은 노동자들이 정권에 난도질 당하는 현장에 우리와 함께 있던 분이다. 우리는 스님과의 기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이 땅에 정의를 위해 싸운 이들이 스님과 마음을 같이 하고 있다"고 했다.







▲ 조계종 측은 명진 스님의 법당 참배를 취재하려던 <불교닷컴>을 막았다. 스님을 취재하던 <오마이뉴스> 사진기자는 조계종 종무원에 의해 카메라가 바닥에 내동댕이쳐지는 봉변을 당했다
▲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는 명진 스님의 단식 시작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 이 여사는 "우리 사회에서 정의를 외치면 서럽다는 것을 오늘도 목격하고 있다"고 했다




명진 스님이 무기한 단식을 시작했다. 스님은 "(지난 여름내 조계사 앞에서 매일 1인 시위를 하고, 매주 목요일 촛불법회를 참석하는) 재가자들에게 그동안 너무 미안했다. 마음의 빚과 짐을 조금이나마 덜려고 단식을 결심했다. "조계종 '자승 적폐' 저부터 참회합니다"라고 했다.

적광 스님 납치됐던 우정공원
명진 스님 부끄러워 단식시작

명진 스님은 18일 오후 우정공원에 좌복을 펴고 앉았다. 우정공원은 4년 전 자승 총무원장의 적폐를 폭로하려던 적광 스님이 조계종 교역직 승려들과 재가종무원에 의해 승적을 빼앗길 때까지 '죽도록' 맞기 전 백주대낮에 경찰 앞에서 납치된 곳이다. 

스님은 "자승 총무원장의 8년 재임 기간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9년과 거의 일치한다. 실제로 두 적폐 정권에 줄을 대고 아부하면서 자승 종권은 수명을 연장해 왔다. 그동안 한국불교 최대종단인 조계종은 극심한 타락의 수렁에 빠졌다"고 했다.



▲ 명진 스님은 4년 전 적광 스님이 기자회견을 하려다가 조계종 승려와 재가종무원에 납치 폭행된 우정공원에서 무기한 단식을 시작했다



조계종 적폐 자승 원장 기인
조계종 적폐 아닌 '자승 적폐'

스님은 ▷은처종단이 되어 가는 조계종 ▷적광 스님 폭행 등 폭력집단으로 전락한 조계종 ▷돈으로 자리를 사고 팔기가 만연한 조계종 ▷대학의 자율성을 파괴하는 조계종 ▷헌법을 무시하고 600일 넘게 언론탄압하는 조계종 ▷비판자는 징계, 측근은 용인하는 조계종 ▷이명박 황교안 등 광신적 기독교와 손잡았던 적폐 등을 하나하나 설명했다.

스님은 "조계종의 모든 적폐는 자승 원장으로부터 기인한다. 부처님 법과 조계종 법을 자승 승려 개인이 좌지우지하고 있다. 그 결과가 오늘날 우리가 목도하는 조계종의 타락한 현실이다. 조계종 적폐가 아니라 '자승 적폐'이다"고 했다.

자승원장과 부역자가 불교 명예 더럽혀
출가 서원 허투루 여긴 탓, 나부터 참회

스님은 "자승 원장과 극소수 부역승려 몇몇의 잘못으로 많은 스님의 명예가 더럽혀졌다. 불교가 이렇게 된 가장 큰 원인은 머리 깎고 부처님 제자가 되기로 서원한 사람들이 그 서원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쩌다가 출가자가 재가자의 걱정을 끼치는 처지가 됐는지 참담하다. 승려 중 한사람으로서 나부터 참회한다. 자승 원장이 퇴진하고 '자승 적폐'가 청산될 때까지 단식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 법당 참배가 막혀 일주문에 주저 앉은 명진 스님 앞에는 조계종 교역직 승려와 재가종무원들이 여려겹으로 서 있었다




종무원들 우루루 나와 스님 막아
'단식은 단식원' 조롱 섞인 피켓도

이에 앞선 오전 10시께 스님은 조계사를 찾았다. 언제 끝날지 모를 단식에 앞서 부처님께 인사를 드리기 위해서였다. 대웅전을 찾아 참배하려는 스님은 일주문을 지나지 못했다. 황급히 쏟아져나온 교역직 승려와 재가자들이 일주문 앞을 막고 섰다. 4년 전 기자회견하려던 적광 스님을 우정공원에서 총무원청사 지하로 끌고갔던 재가종무원이 맨 앞에서 스님을 가로 막았다.

종무원들은 '적폐 기호 1 한기중(명진 스님의 속명)' 손피켓을 들었다. 촛불법회에서 등장한 '(자승 OUT 명진 COME'을 패러디한 '명진 OUT 한기중 COME'도 보였다. "한기중 처사님 단식은 단식원"이라는 조롱 섞인 문구도 있었다.

조계사 신도 "수백명 찾는 곳에서 이럼 돼야"
명진 스님 "참배 막는 게 정상이라 생각하나"

법당으로 가는 길이 막힌 스님은 일주문에 주저 앉았다. 교역직 승려와 종무원들이 그 앞을 막고 대열을 정비했다. 스님 앞에 조계사 신도회 사무총장이 삼배를 올렸다. 스님은 맞절을 했다.

혜명심이라고 자신을 밝힌 신도는 "이곳은 기도를 하는 도량이다. 스님들이 이런 모습 보이면 우리는 어디에 마음을 둬야 하느냐. 누구를 의지해야 하느냐. 제발 이러지 말아 달라"고 했다.

명진 스님은 "기도를 방해하려는 것이 아니라 참배를 하러 온 것"이라고 했다. "법당에 가서 절을 하는 것을 막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느냐? 부처님께 절만 하고 나오겠다는 것인데 이렇게 스님, 재가자 동원해서 막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느냐?"고 되물었다.

이 신도는 "도량을 점거하거나 그런 것은 일체 없느냐?"고 거듭 물었다. 그러면서 "조계사는 외국인 관광객도 매일 수백명씩 찾는 절이다.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사찰이다.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우리는 스님들 일을 알고 싶지도 않다. 1인 시위가 시정이 안되고 있는데 총무원 안에 가서 문제제기를 하면 안되느냐"고 했다.



▲ 한 조계사 신도는 명진 스님에게 "스님들 일은 알고 싶지도 않다. 매일 수백명이 찾는 조계사에서 이러지 말아 달라"고 했다




1인 시위 '탓'하기전 내용부터 살피길
기자 카메라 빼앗아 던진 조계종직원

옆에 있던 허정 스님이 말했다. "내가 매일 1인 시위를 하는 스님이다. 1인 시위에서 무엇을 시정해야 하느냐. 1인 시위를 할 수 밖에 없는 내용부터 살펴라"고 했다. 스님은 "우리가 총무원 측에 만나달라고 했는데 만나주지 않고 있다"고 했다.

법당 참배를 막는 촌극은 조계종 측의 제안으로 끝났다. 조계종 측 재가종무원 3인은 명진 스님 측을 찾아와 법당 참배를 허락할테니 일주문을 비워 달라고 했다.

명진 스님은 30여 분이 지나서야 법당을 참배할 수 있었다. 조계종 측은 <불교닷컴> 취재기자의 취재를 막았다. 대웅전 근처에 있던 <오마이뉴스> 사진기자는 조계종 종무원에게 카메라가 바닥에 내동댕이 쳐지는 봉변을 당했다.

한편, 스님은 기자회견장에서 <법보신문> 기자의 질문에 "<불교신문>과 <법보신문>은 XXX신문이다. 가라"고 했다.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방문
"정의 위해 싸운 이들 스님 곁에"

명진 스님의 단식 장소에는 장현구 열사 아버지 장남수 옹, 김윤기 열사 어머니 정정원 여사,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 안치웅 열사 어머니 백옥심 여사, 권희정 열사 어머니 강선순 여사, 윤용현 열사 배우자 유영숙 씨, 문영수 열사 동생 문덕수 씨 등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이하 유가협) 회원과 용산참사유가족 전재숙 여사, 신학철 화백 등 30여 명이 찾아와 스님을 응원했다.

용산참사유가족 전재숙 여사는 "명진 스님 같은 분을 조계종이 내치는 것은 말이 안된다. 우리가 정권으로부터 학살 당할 때 안아주고 보듬은 분이 명진 스님이다. 단식을 시작하신다는 스님을 보니 가슴이 미어진다. 우리가 스님과 함께하겠다. 모두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

쌍용차해고자 김정욱 씨는 "명진 스님은 노동자들이 정권에 난도질 당하는 현장에 우리와 함께 있던 분이다. 우리는 스님과의 기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이 땅에 정의를 위해 싸운 이들이 스님과 마음을 같이 하고 있다"고 했다.







▲ 조계종 측은 명진 스님의 법당 참배를 취재하려던 <불교닷컴>을 막았다. 스님을 취재하던 <오마이뉴스> 사진기자는 조계종 종무원에 의해 카메라가 바닥에 내동댕이쳐지는 봉변을 당했다
▲ 법당 참배가 막혀 일주문에 주저 앉은 명진 스님 앞에는 조계종 교역직 승려와 재가종무원들이 여려겹으로 서 있었다

종무원들 우루루 나와 스님 막아
'단식은 단식원' 조롱 섞인 피켓도

이에 앞선 오전 10시께 스님은 조계사를 찾았다. 언제 끝날지 모를 단식에 앞서 부처님께 인사를 드리기 위해서였다. 대웅전을 찾아 참배하려는 스님은 일주문을 지나지 못했다. 황급히 쏟아져나온 교역직 승려와 재가자들이 일주문 앞을 막고 섰다. 4년 전 기자회견하려던 적광 스님을 우정공원에서 총무원청사 지하로 끌고갔던 재가종무원이 맨 앞에서 스님을 가로 막았다.

종무원들은 '적폐 기호 1 한기중(명진 스님의 속명)' 손피켓을 들었다. 촛불법회에서 등장한 '(자승 OUT 명진 COME'을 패러디한 '명진 OUT 한기중 COME'도 보였다. "한기중 처사님 단식은 단식원"이라는 조롱 섞인 문구도 있었다.

조계사 신도 "수백명 찾는 곳에서 이럼 돼야"
명진 스님 "참배 막는 게 정상이라 생각하나"

법당으로 가는 길이 막힌 스님은 일주문에 주저 앉았다. 교역직 승려와 종무원들이 그 앞을 막고 대열을 정비했다. 스님 앞에 조계사 신도회 사무총장이 삼배를 올렸다. 스님은 맞절을 했다.

혜명심이라고 자신을 밝힌 신도는 "이곳은 기도를 하는 도량이다. 스님들이 이런 모습 보이면 우리는 어디에 마음을 둬야 하느냐. 누구를 의지해야 하느냐. 제발 이러지 말아 달라"고 했다.

명진 스님은 "기도를 방해하려는 것이 아니라 참배를 하러 온 것"이라고 했다. "법당에 가서 절을 하는 것을 막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느냐? 부처님께 절만 하고 나오겠다는 것인데 이렇게 스님, 재가자 동원해서 막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느냐?"고 되물었다.

이 신도는 "도량을 점거하거나 그런 것은 일체 없느냐?"고 거듭 물었다. 그러면서 "조계사는 외국인 관광객도 매일 수백명씩 찾는 절이다.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사찰이다.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우리는 스님들 일을 알고 싶지도 않다. 1인 시위가 시정이 안되고 있는데 총무원 안에 가서 문제제기를 하면 안되느냐"고 했다.

▲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는 명진 스님의 단식 시작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 이 여사는 "우리 사회에서 정의를 외치면 서럽다는 것을 오늘도 목격하고 있다"고 했다




명진 스님이 무기한 단식을 시작했다. 스님은 "(지난 여름내 조계사 앞에서 매일 1인 시위를 하고, 매주 목요일 촛불법회를 참석하는) 재가자들에게 그동안 너무 미안했다. 마음의 빚과 짐을 조금이나마 덜려고 단식을 결심했다. "조계종 '자승 적폐' 저부터 참회합니다"라고 했다.

적광 스님 납치됐던 우정공원
명진 스님 부끄러워 단식시작

명진 스님은 18일 오후 우정공원에 좌복을 펴고 앉았다. 우정공원은 4년 전 자승 총무원장의 적폐를 폭로하려던 적광 스님이 조계종 교역직 승려들과 재가종무원에 의해 승적을 빼앗길 때까지 '죽도록' 맞기 전 백주대낮에 경찰 앞에서 납치된 곳이다. 

스님은 "자승 총무원장의 8년 재임 기간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9년과 거의 일치한다. 실제로 두 적폐 정권에 줄을 대고 아부하면서 자승 종권은 수명을 연장해 왔다. 그동안 한국불교 최대종단인 조계종은 극심한 타락의 수렁에 빠졌다"고 했다.



▲ 명진 스님은 4년 전 적광 스님이 기자회견을 하려다가 조계종 승려와 재가종무원에 납치 폭행된 우정공원에서 무기한 단식을 시작했다



조계종 적폐 자승 원장 기인
조계종 적폐 아닌 '자승 적폐'

스님은 ▷은처종단이 되어 가는 조계종 ▷적광 스님 폭행 등 폭력집단으로 전락한 조계종 ▷돈으로 자리를 사고 팔기가 만연한 조계종 ▷대학의 자율성을 파괴하는 조계종 ▷헌법을 무시하고 600일 넘게 언론탄압하는 조계종 ▷비판자는 징계, 측근은 용인하는 조계종 ▷이명박 황교안 등 광신적 기독교와 손잡았던 적폐 등을 하나하나 설명했다.

스님은 "조계종의 모든 적폐는 자승 원장으로부터 기인한다. 부처님 법과 조계종 법을 자승 승려 개인이 좌지우지하고 있다. 그 결과가 오늘날 우리가 목도하는 조계종의 타락한 현실이다. 조계종 적폐가 아니라 '자승 적폐'이다"고 했다.

자승원장과 부역자가 불교 명예 더럽혀
출가 서원 허투루 여긴 탓, 나부터 참회

스님은 "자승 원장과 극소수 부역승려 몇몇의 잘못으로 많은 스님의 명예가 더럽혀졌다. 불교가 이렇게 된 가장 큰 원인은 머리 깎고 부처님 제자가 되기로 서원한 사람들이 그 서원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쩌다가 출가자가 재가자의 걱정을 끼치는 처지가 됐는지 참담하다. 승려 중 한사람으로서 나부터 참회한다. 자승 원장이 퇴진하고 '자승 적폐'가 청산될 때까지 단식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 법당 참배가 막혀 일주문에 주저 앉은 명진 스님 앞에는 조계종 교역직 승려와 재가종무원들이 여려겹으로 서 있었다




종무원들 우루루 나와 스님 막아
'단식은 단식원' 조롱 섞인 피켓도

이에 앞선 오전 10시께 스님은 조계사를 찾았다. 언제 끝날지 모를 단식에 앞서 부처님께 인사를 드리기 위해서였다. 대웅전을 찾아 참배하려는 스님은 일주문을 지나지 못했다. 황급히 쏟아져나온 교역직 승려와 재가자들이 일주문 앞을 막고 섰다. 4년 전 기자회견하려던 적광 스님을 우정공원에서 총무원청사 지하로 끌고갔던 재가종무원이 맨 앞에서 스님을 가로 막았다.

종무원들은 '적폐 기호 1 한기중(명진 스님의 속명)' 손피켓을 들었다. 촛불법회에서 등장한 '(자승 OUT 명진 COME'을 패러디한 '명진 OUT 한기중 COME'도 보였다. "한기중 처사님 단식은 단식원"이라는 조롱 섞인 문구도 있었다.

조계사 신도 "수백명 찾는 곳에서 이럼 돼야"
명진 스님 "참배 막는 게 정상이라 생각하나"

법당으로 가는 길이 막힌 스님은 일주문에 주저 앉았다. 교역직 승려와 종무원들이 그 앞을 막고 대열을 정비했다. 스님 앞에 조계사 신도회 사무총장이 삼배를 올렸다. 스님은 맞절을 했다.

혜명심이라고 자신을 밝힌 신도는 "이곳은 기도를 하는 도량이다. 스님들이 이런 모습 보이면 우리는 어디에 마음을 둬야 하느냐. 누구를 의지해야 하느냐. 제발 이러지 말아 달라"고 했다.

명진 스님은 "기도를 방해하려는 것이 아니라 참배를 하러 온 것"이라고 했다. "법당에 가서 절을 하는 것을 막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느냐? 부처님께 절만 하고 나오겠다는 것인데 이렇게 스님, 재가자 동원해서 막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느냐?"고 되물었다.

이 신도는 "도량을 점거하거나 그런 것은 일체 없느냐?"고 거듭 물었다. 그러면서 "조계사는 외국인 관광객도 매일 수백명씩 찾는 절이다.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사찰이다.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우리는 스님들 일을 알고 싶지도 않다. 1인 시위가 시정이 안되고 있는데 총무원 안에 가서 문제제기를 하면 안되느냐"고 했다.



▲ 한 조계사 신도는 명진 스님에게 "스님들 일은 알고 싶지도 않다. 매일 수백명이 찾는 조계사에서 이러지 말아 달라"고 했다




1인 시위 '탓'하기전 내용부터 살피길
기자 카메라 빼앗아 던진 조계종직원

옆에 있던 허정 스님이 말했다. "내가 매일 1인 시위를 하는 스님이다. 1인 시위에서 무엇을 시정해야 하느냐. 1인 시위를 할 수 밖에 없는 내용부터 살펴라"고 했다. 스님은 "우리가 총무원 측에 만나달라고 했는데 만나주지 않고 있다"고 했다.

법당 참배를 막는 촌극은 조계종 측의 제안으로 끝났다. 조계종 측 재가종무원 3인은 명진 스님 측을 찾아와 법당 참배를 허락할테니 일주문을 비워 달라고 했다.

명진 스님은 30여 분이 지나서야 법당을 참배할 수 있었다. 조계종 측은 <불교닷컴> 취재기자의 취재를 막았다. 대웅전 근처에 있던 <오마이뉴스> 사진기자는 조계종 종무원에게 카메라가 바닥에 내동댕이 쳐지는 봉변을 당했다.

한편, 스님은 기자회견장에서 <법보신문> 기자의 질문에 "<불교신문>과 <법보신문>은 XXX신문이다. 가라"고 했다.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방문
"정의 위해 싸운 이들 스님 곁에"

명진 스님의 단식 장소에는 장현구 열사 아버지 장남수 옹, 김윤기 열사 어머니 정정원 여사,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 안치웅 열사 어머니 백옥심 여사, 권희정 열사 어머니 강선순 여사, 윤용현 열사 배우자 유영숙 씨, 문영수 열사 동생 문덕수 씨 등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이하 유가협) 회원과 용산참사유가족 전재숙 여사, 신학철 화백 등 30여 명이 찾아와 스님을 응원했다.

용산참사유가족 전재숙 여사는 "명진 스님 같은 분을 조계종이 내치는 것은 말이 안된다. 우리가 정권으로부터 학살 당할 때 안아주고 보듬은 분이 명진 스님이다. 단식을 시작하신다는 스님을 보니 가슴이 미어진다. 우리가 스님과 함께하겠다. 모두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

쌍용차해고자 김정욱 씨는 "명진 스님은 노동자들이 정권에 난도질 당하는 현장에 우리와 함께 있던 분이다. 우리는 스님과의 기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이 땅에 정의를 위해 싸운 이들이 스님과 마음을 같이 하고 있다"고 했다.







▲ 조계종 측은 명진 스님의 법당 참배를 취재하려던 <불교닷컴>을 막았다. 스님을 취재하던 <오마이뉴스> 사진기자는 조계종 종무원에 의해 카메라가 바닥에 내동댕이쳐지는 봉변을 당했다
▲ 한 조계사 신도는 명진 스님에게 "스님들 일은 알고 싶지도 않다. 매일 수백명이 찾는 조계사에서 이러지 말아 달라"고 했다

1인 시위 '탓'하기전 내용부터 살피길
기자 카메라 빼앗아 던진 조계종직원

옆에 있던 허정 스님이 말했다. "내가 매일 1인 시위를 하는 스님이다. 1인 시위에서 무엇을 시정해야 하느냐. 1인 시위를 할 수 밖에 없는 내용부터 살펴라"고 했다. 스님은 "우리가 총무원 측에 만나달라고 했는데 만나주지 않고 있다"고 했다.

법당 참배를 막는 촌극은 조계종 측의 제안으로 끝났다. 조계종 측 재가종무원 3인은 명진 스님 측을 찾아와 법당 참배를 허락할테니 일주문을 비워 달라고 했다.

명진 스님은 30여 분이 지나서야 법당을 참배할 수 있었다. 조계종 측은 <불교닷컴> 취재기자의 취재를 막았다. 대웅전 근처에 있던 <오마이뉴스> 사진기자는 조계종 종무원에게 카메라가 바닥에 내동댕이 쳐지는 봉변을 당했다.

한편, 스님은 기자회견장에서 <법보신문> 기자의 질문에 "<불교신문>과 <법보신문>은 XXX신문이다. 가라"고 했다.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방문
"정의 위해 싸운 이들 스님 곁에"

명진 스님의 단식 장소에는 장현구 열사 아버지 장남수 옹, 김윤기 열사 어머니 정정원 여사,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 안치웅 열사 어머니 백옥심 여사, 권희정 열사 어머니 강선순 여사, 윤용현 열사 배우자 유영숙 씨, 문영수 열사 동생 문덕수 씨 등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이하 유가협) 회원과 용산참사유가족 전재숙 여사, 신학철 화백 등 30여 명이 찾아와 스님을 응원했다.

용산참사유가족 전재숙 여사는 "명진 스님 같은 분을 조계종이 내치는 것은 말이 안된다. 우리가 정권으로부터 학살 당할 때 안아주고 보듬은 분이 명진 스님이다. 단식을 시작하신다는 스님을 보니 가슴이 미어진다. 우리가 스님과 함께하겠다. 모두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

쌍용차해고자 김정욱 씨는 "명진 스님은 노동자들이 정권에 난도질 당하는 현장에 우리와 함께 있던 분이다. 우리는 스님과의 기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이 땅에 정의를 위해 싸운 이들이 스님과 마음을 같이 하고 있다"고 했다.

▲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는 명진 스님의 단식 시작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 이 여사는 "우리 사회에서 정의를 외치면 서럽다는 것을 오늘도 목격하고 있다"고 했다




명진 스님이 무기한 단식을 시작했다. 스님은 "(지난 여름내 조계사 앞에서 매일 1인 시위를 하고, 매주 목요일 촛불법회를 참석하는) 재가자들에게 그동안 너무 미안했다. 마음의 빚과 짐을 조금이나마 덜려고 단식을 결심했다. "조계종 '자승 적폐' 저부터 참회합니다"라고 했다.

적광 스님 납치됐던 우정공원
명진 스님 부끄러워 단식시작

명진 스님은 18일 오후 우정공원에 좌복을 펴고 앉았다. 우정공원은 4년 전 자승 총무원장의 적폐를 폭로하려던 적광 스님이 조계종 교역직 승려들과 재가종무원에 의해 승적을 빼앗길 때까지 '죽도록' 맞기 전 백주대낮에 경찰 앞에서 납치된 곳이다. 

스님은 "자승 총무원장의 8년 재임 기간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9년과 거의 일치한다. 실제로 두 적폐 정권에 줄을 대고 아부하면서 자승 종권은 수명을 연장해 왔다. 그동안 한국불교 최대종단인 조계종은 극심한 타락의 수렁에 빠졌다"고 했다.



▲ 명진 스님은 4년 전 적광 스님이 기자회견을 하려다가 조계종 승려와 재가종무원에 납치 폭행된 우정공원에서 무기한 단식을 시작했다



조계종 적폐 자승 원장 기인
조계종 적폐 아닌 '자승 적폐'

스님은 ▷은처종단이 되어 가는 조계종 ▷적광 스님 폭행 등 폭력집단으로 전락한 조계종 ▷돈으로 자리를 사고 팔기가 만연한 조계종 ▷대학의 자율성을 파괴하는 조계종 ▷헌법을 무시하고 600일 넘게 언론탄압하는 조계종 ▷비판자는 징계, 측근은 용인하는 조계종 ▷이명박 황교안 등 광신적 기독교와 손잡았던 적폐 등을 하나하나 설명했다.

스님은 "조계종의 모든 적폐는 자승 원장으로부터 기인한다. 부처님 법과 조계종 법을 자승 승려 개인이 좌지우지하고 있다. 그 결과가 오늘날 우리가 목도하는 조계종의 타락한 현실이다. 조계종 적폐가 아니라 '자승 적폐'이다"고 했다.

자승원장과 부역자가 불교 명예 더럽혀
출가 서원 허투루 여긴 탓, 나부터 참회

스님은 "자승 원장과 극소수 부역승려 몇몇의 잘못으로 많은 스님의 명예가 더럽혀졌다. 불교가 이렇게 된 가장 큰 원인은 머리 깎고 부처님 제자가 되기로 서원한 사람들이 그 서원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쩌다가 출가자가 재가자의 걱정을 끼치는 처지가 됐는지 참담하다. 승려 중 한사람으로서 나부터 참회한다. 자승 원장이 퇴진하고 '자승 적폐'가 청산될 때까지 단식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 법당 참배가 막혀 일주문에 주저 앉은 명진 스님 앞에는 조계종 교역직 승려와 재가종무원들이 여려겹으로 서 있었다




종무원들 우루루 나와 스님 막아
'단식은 단식원' 조롱 섞인 피켓도

이에 앞선 오전 10시께 스님은 조계사를 찾았다. 언제 끝날지 모를 단식에 앞서 부처님께 인사를 드리기 위해서였다. 대웅전을 찾아 참배하려는 스님은 일주문을 지나지 못했다. 황급히 쏟아져나온 교역직 승려와 재가자들이 일주문 앞을 막고 섰다. 4년 전 기자회견하려던 적광 스님을 우정공원에서 총무원청사 지하로 끌고갔던 재가종무원이 맨 앞에서 스님을 가로 막았다.

종무원들은 '적폐 기호 1 한기중(명진 스님의 속명)' 손피켓을 들었다. 촛불법회에서 등장한 '(자승 OUT 명진 COME'을 패러디한 '명진 OUT 한기중 COME'도 보였다. "한기중 처사님 단식은 단식원"이라는 조롱 섞인 문구도 있었다.

조계사 신도 "수백명 찾는 곳에서 이럼 돼야"
명진 스님 "참배 막는 게 정상이라 생각하나"

법당으로 가는 길이 막힌 스님은 일주문에 주저 앉았다. 교역직 승려와 종무원들이 그 앞을 막고 대열을 정비했다. 스님 앞에 조계사 신도회 사무총장이 삼배를 올렸다. 스님은 맞절을 했다.

혜명심이라고 자신을 밝힌 신도는 "이곳은 기도를 하는 도량이다. 스님들이 이런 모습 보이면 우리는 어디에 마음을 둬야 하느냐. 누구를 의지해야 하느냐. 제발 이러지 말아 달라"고 했다.

명진 스님은 "기도를 방해하려는 것이 아니라 참배를 하러 온 것"이라고 했다. "법당에 가서 절을 하는 것을 막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느냐? 부처님께 절만 하고 나오겠다는 것인데 이렇게 스님, 재가자 동원해서 막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느냐?"고 되물었다.

이 신도는 "도량을 점거하거나 그런 것은 일체 없느냐?"고 거듭 물었다. 그러면서 "조계사는 외국인 관광객도 매일 수백명씩 찾는 절이다.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사찰이다.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우리는 스님들 일을 알고 싶지도 않다. 1인 시위가 시정이 안되고 있는데 총무원 안에 가서 문제제기를 하면 안되느냐"고 했다.



▲ 한 조계사 신도는 명진 스님에게 "스님들 일은 알고 싶지도 않다. 매일 수백명이 찾는 조계사에서 이러지 말아 달라"고 했다




1인 시위 '탓'하기전 내용부터 살피길
기자 카메라 빼앗아 던진 조계종직원

옆에 있던 허정 스님이 말했다. "내가 매일 1인 시위를 하는 스님이다. 1인 시위에서 무엇을 시정해야 하느냐. 1인 시위를 할 수 밖에 없는 내용부터 살펴라"고 했다. 스님은 "우리가 총무원 측에 만나달라고 했는데 만나주지 않고 있다"고 했다.

법당 참배를 막는 촌극은 조계종 측의 제안으로 끝났다. 조계종 측 재가종무원 3인은 명진 스님 측을 찾아와 법당 참배를 허락할테니 일주문을 비워 달라고 했다.

명진 스님은 30여 분이 지나서야 법당을 참배할 수 있었다. 조계종 측은 <불교닷컴> 취재기자의 취재를 막았다. 대웅전 근처에 있던 <오마이뉴스> 사진기자는 조계종 종무원에게 카메라가 바닥에 내동댕이 쳐지는 봉변을 당했다.

한편, 스님은 기자회견장에서 <법보신문> 기자의 질문에 "<불교신문>과 <법보신문>은 XXX신문이다. 가라"고 했다.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방문
"정의 위해 싸운 이들 스님 곁에"

명진 스님의 단식 장소에는 장현구 열사 아버지 장남수 옹, 김윤기 열사 어머니 정정원 여사,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 안치웅 열사 어머니 백옥심 여사, 권희정 열사 어머니 강선순 여사, 윤용현 열사 배우자 유영숙 씨, 문영수 열사 동생 문덕수 씨 등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이하 유가협) 회원과 용산참사유가족 전재숙 여사, 신학철 화백 등 30여 명이 찾아와 스님을 응원했다.

용산참사유가족 전재숙 여사는 "명진 스님 같은 분을 조계종이 내치는 것은 말이 안된다. 우리가 정권으로부터 학살 당할 때 안아주고 보듬은 분이 명진 스님이다. 단식을 시작하신다는 스님을 보니 가슴이 미어진다. 우리가 스님과 함께하겠다. 모두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

쌍용차해고자 김정욱 씨는 "명진 스님은 노동자들이 정권에 난도질 당하는 현장에 우리와 함께 있던 분이다. 우리는 스님과의 기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이 땅에 정의를 위해 싸운 이들이 스님과 마음을 같이 하고 있다"고 했다.







▲ 조계종 측은 명진 스님의 법당 참배를 취재하려던 <불교닷컴>을 막았다. 스님을 취재하던 <오마이뉴스> 사진기자는 조계종 종무원에 의해 카메라가 바닥에 내동댕이쳐지는 봉변을 당했다
▲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는 명진 스님의 단식 시작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 이 여사는 "우리 사회에서 정의를 외치면 서럽다는 것을 오늘도 목격하고 있다"고 했다




명진 스님이 무기한 단식을 시작했다. 스님은 "(지난 여름내 조계사 앞에서 매일 1인 시위를 하고, 매주 목요일 촛불법회를 참석하는) 재가자들에게 그동안 너무 미안했다. 마음의 빚과 짐을 조금이나마 덜려고 단식을 결심했다. "조계종 '자승 적폐' 저부터 참회합니다"라고 했다.

적광 스님 납치됐던 우정공원
명진 스님 부끄러워 단식시작

명진 스님은 18일 오후 우정공원에 좌복을 펴고 앉았다. 우정공원은 4년 전 자승 총무원장의 적폐를 폭로하려던 적광 스님이 조계종 교역직 승려들과 재가종무원에 의해 승적을 빼앗길 때까지 '죽도록' 맞기 전 백주대낮에 경찰 앞에서 납치된 곳이다. 

스님은 "자승 총무원장의 8년 재임 기간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9년과 거의 일치한다. 실제로 두 적폐 정권에 줄을 대고 아부하면서 자승 종권은 수명을 연장해 왔다. 그동안 한국불교 최대종단인 조계종은 극심한 타락의 수렁에 빠졌다"고 했다.



▲ 명진 스님은 4년 전 적광 스님이 기자회견을 하려다가 조계종 승려와 재가종무원에 납치 폭행된 우정공원에서 무기한 단식을 시작했다



조계종 적폐 자승 원장 기인
조계종 적폐 아닌 '자승 적폐'

스님은 ▷은처종단이 되어 가는 조계종 ▷적광 스님 폭행 등 폭력집단으로 전락한 조계종 ▷돈으로 자리를 사고 팔기가 만연한 조계종 ▷대학의 자율성을 파괴하는 조계종 ▷헌법을 무시하고 600일 넘게 언론탄압하는 조계종 ▷비판자는 징계, 측근은 용인하는 조계종 ▷이명박 황교안 등 광신적 기독교와 손잡았던 적폐 등을 하나하나 설명했다.

스님은 "조계종의 모든 적폐는 자승 원장으로부터 기인한다. 부처님 법과 조계종 법을 자승 승려 개인이 좌지우지하고 있다. 그 결과가 오늘날 우리가 목도하는 조계종의 타락한 현실이다. 조계종 적폐가 아니라 '자승 적폐'이다"고 했다.

자승원장과 부역자가 불교 명예 더럽혀
출가 서원 허투루 여긴 탓, 나부터 참회

스님은 "자승 원장과 극소수 부역승려 몇몇의 잘못으로 많은 스님의 명예가 더럽혀졌다. 불교가 이렇게 된 가장 큰 원인은 머리 깎고 부처님 제자가 되기로 서원한 사람들이 그 서원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쩌다가 출가자가 재가자의 걱정을 끼치는 처지가 됐는지 참담하다. 승려 중 한사람으로서 나부터 참회한다. 자승 원장이 퇴진하고 '자승 적폐'가 청산될 때까지 단식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 법당 참배가 막혀 일주문에 주저 앉은 명진 스님 앞에는 조계종 교역직 승려와 재가종무원들이 여려겹으로 서 있었다




종무원들 우루루 나와 스님 막아
'단식은 단식원' 조롱 섞인 피켓도

이에 앞선 오전 10시께 스님은 조계사를 찾았다. 언제 끝날지 모를 단식에 앞서 부처님께 인사를 드리기 위해서였다. 대웅전을 찾아 참배하려는 스님은 일주문을 지나지 못했다. 황급히 쏟아져나온 교역직 승려와 재가자들이 일주문 앞을 막고 섰다. 4년 전 기자회견하려던 적광 스님을 우정공원에서 총무원청사 지하로 끌고갔던 재가종무원이 맨 앞에서 스님을 가로 막았다.

종무원들은 '적폐 기호 1 한기중(명진 스님의 속명)' 손피켓을 들었다. 촛불법회에서 등장한 '(자승 OUT 명진 COME'을 패러디한 '명진 OUT 한기중 COME'도 보였다. "한기중 처사님 단식은 단식원"이라는 조롱 섞인 문구도 있었다.

조계사 신도 "수백명 찾는 곳에서 이럼 돼야"
명진 스님 "참배 막는 게 정상이라 생각하나"

법당으로 가는 길이 막힌 스님은 일주문에 주저 앉았다. 교역직 승려와 종무원들이 그 앞을 막고 대열을 정비했다. 스님 앞에 조계사 신도회 사무총장이 삼배를 올렸다. 스님은 맞절을 했다.

혜명심이라고 자신을 밝힌 신도는 "이곳은 기도를 하는 도량이다. 스님들이 이런 모습 보이면 우리는 어디에 마음을 둬야 하느냐. 누구를 의지해야 하느냐. 제발 이러지 말아 달라"고 했다.

명진 스님은 "기도를 방해하려는 것이 아니라 참배를 하러 온 것"이라고 했다. "법당에 가서 절을 하는 것을 막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느냐? 부처님께 절만 하고 나오겠다는 것인데 이렇게 스님, 재가자 동원해서 막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느냐?"고 되물었다.

이 신도는 "도량을 점거하거나 그런 것은 일체 없느냐?"고 거듭 물었다. 그러면서 "조계사는 외국인 관광객도 매일 수백명씩 찾는 절이다.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사찰이다.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우리는 스님들 일을 알고 싶지도 않다. 1인 시위가 시정이 안되고 있는데 총무원 안에 가서 문제제기를 하면 안되느냐"고 했다.



▲ 한 조계사 신도는 명진 스님에게 "스님들 일은 알고 싶지도 않다. 매일 수백명이 찾는 조계사에서 이러지 말아 달라"고 했다




1인 시위 '탓'하기전 내용부터 살피길
기자 카메라 빼앗아 던진 조계종직원

옆에 있던 허정 스님이 말했다. "내가 매일 1인 시위를 하는 스님이다. 1인 시위에서 무엇을 시정해야 하느냐. 1인 시위를 할 수 밖에 없는 내용부터 살펴라"고 했다. 스님은 "우리가 총무원 측에 만나달라고 했는데 만나주지 않고 있다"고 했다.

법당 참배를 막는 촌극은 조계종 측의 제안으로 끝났다. 조계종 측 재가종무원 3인은 명진 스님 측을 찾아와 법당 참배를 허락할테니 일주문을 비워 달라고 했다.

명진 스님은 30여 분이 지나서야 법당을 참배할 수 있었다. 조계종 측은 <불교닷컴> 취재기자의 취재를 막았다. 대웅전 근처에 있던 <오마이뉴스> 사진기자는 조계종 종무원에게 카메라가 바닥에 내동댕이 쳐지는 봉변을 당했다.

한편, 스님은 기자회견장에서 <법보신문> 기자의 질문에 "<불교신문>과 <법보신문>은 XXX신문이다. 가라"고 했다.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방문
"정의 위해 싸운 이들 스님 곁에"

명진 스님의 단식 장소에는 장현구 열사 아버지 장남수 옹, 김윤기 열사 어머니 정정원 여사,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 안치웅 열사 어머니 백옥심 여사, 권희정 열사 어머니 강선순 여사, 윤용현 열사 배우자 유영숙 씨, 문영수 열사 동생 문덕수 씨 등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이하 유가협) 회원과 용산참사유가족 전재숙 여사, 신학철 화백 등 30여 명이 찾아와 스님을 응원했다.

용산참사유가족 전재숙 여사는 "명진 스님 같은 분을 조계종이 내치는 것은 말이 안된다. 우리가 정권으로부터 학살 당할 때 안아주고 보듬은 분이 명진 스님이다. 단식을 시작하신다는 스님을 보니 가슴이 미어진다. 우리가 스님과 함께하겠다. 모두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

쌍용차해고자 김정욱 씨는 "명진 스님은 노동자들이 정권에 난도질 당하는 현장에 우리와 함께 있던 분이다. 우리는 스님과의 기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이 땅에 정의를 위해 싸운 이들이 스님과 마음을 같이 하고 있다"고 했다.







▲ 조계종 측은 명진 스님의 법당 참배를 취재하려던 <불교닷컴>을 막았다. 스님을 취재하던 <오마이뉴스> 사진기자는 조계종 종무원에 의해 카메라가 바닥에 내동댕이쳐지는 봉변을 당했다
▲ 조계종 측은 명진 스님의 법당 참배를 취재하려던 <불교닷컴>을 막았다. 스님을 취재하던 <오마이뉴스> 사진기자는 조계종 종무원에 의해 카메라가 바닥에 내동댕이쳐지는 봉변을 당했다

우리 사회서 정의 외치면 서럽다는 것 목도
"시주물 받고 잘못된 행동 안된다" 늘 명심

명진 스님은 "유가협, 쌍용차 등 사회 각계각층의 여러분이 이 자리를 찾아줘서 부끄럽고 감사하다"고 했다.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백은심 여사는 "우리 사회에서 정의를 외치면 서럽다는 것을 오늘도 목격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명진 스님이 봉은사 주지를 하면서 우리 유가협 회원들을 먹여 살리다시피 했다. 신도들이 불전에 올린 것을 모아다 주면서 스님이 한 말씀을 늘 명심하고 있다"고 했다.

"부처님 전에 공양 올린 이 쌀은 누군가의 부모 등이 자식과 가정이 잘되길 바라며 올린 시주물이다. 이 쌀로 밥을 지어 먹으면서 잘못된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
 
[불교중심 불교닷컴,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cetan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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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꼬 2017-08-25 10:10:38
미꾸라지 한마리가 온통 난리네,

노이서 2017-08-24 23:45:16
여기도 개념없는 무뇌 식충이가 글을올리네!!! 너 나 잘 해!!!

그런일 2017-08-21 22:02:07
단 단식은 하지 마세요
식 식사나 잘하세요
명 명은 조금 긴가보네요
진 진정으로하는말
스 스치는바람에 불법의 진정한 의미가 있고
님 님이야 워낙 유명한 스님이니까 성불하세요ㅡ!

반야배 2017-08-21 17:36:48
단식으로 소원성취하세요.

신밧드명진이 2017-08-21 17:00:57
신밧드 명진이 검색해보고 답변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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