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약속 지킨' 수불 스님
2년 전 '약속 지킨' 수불 스님
  • 조현성 기자
  • 승인 2017.08.16 17:23
  • 댓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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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아침 위안부피해자 이옥선 할머니 위문

"어서 일어나서 건강하게 사셔야죠. 만나 뵌 지 2년이나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어제 보다는 들(덜) 아픕니다."

수불 스님(안국선원장)이 광복절인 15일 오전 8시께 경기 광주 참조은병원 605호 병실을 찾았다. 2년 전 스님이 광주 나눔의집을 방문하면서 "또 오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방문이다. 당시 스님은 대원상 수상금을 위문금으로 할머니들에게 전달했다.

수불 스님은 이날 입원한 일본 위안부피해자 이옥선 할머니(90)를 위문해 금일봉과 과일바구니를 전달했다.

나눔의집 부원장 호련 스님은 이옥선 할머니에게 "수불 스님이 부산에서 왔습니다. 할머니 고향 부산에서요"라며 수불 스님을 소개했다.

이 할머니는 "음식이 들어가면 아파요. 남들은 못 먹어서 아프다는데 나는 먹으면 아파요"라며 고통을 호소하는 것으로 답을 대신했다.

수불 스님은 안쓰러운 표정으로 이 할머니를 지켜보다가 말을 이었다. 스님은 이 할머니의 손을 잡으면서 "이렇게라도 계셔주니 고맙습니다. 힘들더라도 오래오래 이 세상에 계셔야 합니다"라고 했다.
 
수불 스님은 "할머니 연세가 올해 우리 나이로 91세이신데 돌아가신 우리 어머니와 연세가 같아요. 이 연세에 왜 안 아프시겠습니까. 할머니가 긍정적이니 곧 일어나실 것이다. 모쪼록 잘 드시고 편안히 계셔야 한다. 나중에 나눔의집에서 또 뵙겠습니다. 할머니 오래 사십시오. 할머니가 나라를 위해 하실 일이 있습니다"라고 했다.

이옥선 할머니는 "와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호련 스님은 "수불 스님이 오니까 할머니 얼굴이 밝아지고 기분이 아주 좋아진 것 같다.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이 할머니가 많이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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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위해 2017-08-16 21:29:43
수불스님은 "할머니 오래 사십시오. 할머니가 나라를 위해 하실 일이 있습니다"
감동입니다, 우리모두 어떤 삶이든 나라와 불교를 위해 할 역할이 있습니다
그리고
수불스님 당신도 나라와 불교를 위해 할 일이 있습니다!!!

약속의 실천 2017-08-16 21:26:12
2년 전의 작은 약속을 지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중에 다시 들리겠다는 약속도 꼭 지켜 주시길 기원합니다
사부대중과의 작은 약속이라도 실천하는 불교 지도자를 우리는 존경합니다

역쉬큰스님! 2017-08-16 17:35:49
큰스님을 본 받아 중생구제 발원을 다시한번 스스로 다짐합니다. 감사합니다. 맘이 따스해집니다. ^^

금정산인 2017-08-16 21:24:26
국가와 민족 그리고 불제자
우리는 부처님제자로서
조국과 내 이웃 그리고 아픈 도반(=동지)를 위해 무엇을 했나?

누구는 선거를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누구는 아픈 사람을 위해 손잡아 주고..
누가 가진 것이 많을까?
아니
누가 잃을 것이 많을까?

과연 누굴까..???
누군가 잃고 얻을 것은
누군가 얻고 잃을 것은..

수불은 계산없이 순수히 사람 만나고
누구는 자기 손익에 주판 튕겨 살아가네..

누구와 손 잡은 이..
잠시의 쾌락이여.

수불과 손잡은 이여!
영원한 해탈일세!

정신차리고 정신차리자

댓글도 지능 2017-08-16 21:21:30
댓글의 표현 수준은 지능과 비례합니다
열등감에 사로 잡힌 푸념 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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