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자들은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차기 대통령이 됐을 때 불교 정책을 가장 잘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BS 불교방송이 22일 하루동안 전국의 유권자 1,411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선호도 2차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불교신자라고 답한 411명 가운데 22.5%인 93명이 이 같이 답했다고 방송은 보도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17%,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13.4%를 기록하며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회창 후보가 포함되지 않았던 1차 조사에서는 이명박 후보가 26.4%로 1위, 정동영 후보가 18.8%로 2위였지만 이번 2차 조사 결과 이회창 후보가 이명박 후보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회창 후보는 대구 지역 불교신자들에게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고, 이명박 후보는 충남 지역 불교신자들에게, 정동영 후보는 광주 지역 불교신자들에게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번 조사에서 유권자들은 차기 대통령을 선택할 때 후보의 종교가 상관없다는 응답이 절반에 가까운 49.3%를 차지해 상관있다는 응답 26.2% 보다 두 배가량 높았다.
종교집단별로 살펴 보면 기독교 신자들이 투표시 후보 종교를 고려하는 비율이 33. 7%로 가장 높았고 불교신자들은 23.6%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BBS 불교방송이 한국오피니언리서치에 의뢰해 22일 하루동안 전국 성인남녀 1,411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응답률은 14.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6% 포인트라고 방송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