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달 종교
통달 종교
  • 강병균 교수(포항공대)
  • 승인 2017.07.05 09:51
  • 댓글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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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강병균의 '환망공상과 기이한 세상' 157.

종교인들 중에는 자기 경전에 통달한 사람들이 있읍니다. 앞뒤로 옆으로 달달 외웁니다. 뭘 물어보아도 모르는 게 없읍니다. 하나로 일관해서 멋진 답을 내놓읍니다. 하나의 잘 짜여진 오케스트라입니다. 이들의 철학은 완벽한 구조를 갖추고 있읍니다.

그런데 문제는, 서로 다른 종교의 종교인들이 각자 그러고 있다는 겁니다. 서로 모순되는 교리를 가지고 있음에도, 각자 완벽한 신학을 자랑합니다.

자기 종교에 달통한 사람은 그 종교 교리에 통달한 것뿐입니다. 그게 그 종교가 진리라는 걸 증명하지는 않읍니다. 사기꾼들 중에도 사기기술이 입신의 경지에 이른 사람들이 있읍니다. 기가막힌 이론을 팝니다. 인간심리를 꿰뚫고 있읍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의 길이 옳은 것은 아닙니다.

개개의 교리의 진위를 파악하려면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런 일은, 상당한 용량의 CPU를 차지합니다. 평범한 사람들은 살기 바빠서 우주의 진리는 성직자들 손에 맡깁니다.

경전을 통째로, 그것도 문자 그대로, 다 믿으라 하는 자들은 전체주의자들입니다. 그리하지 않으면 지옥에 집어넣고 고문을 하겠다고 협박합니다. 자기 교주를 '초월적 독재자(transcendental dictator)' 또는 '천상의 독재자(celestial dictator)'로 떠받드는 자들입니다.

이런 자들이 서로 충돌하면 지상에 전쟁이 일어납니다. 그 어디에도 없는 지옥을 지상에 만들어냅니다. 대단한 신통력이 아닐 수 없읍니다.

교주들끼리 '초월적 천상'에서 '초월적'으로 결투를 벌여 '초월적'으로 결판을 내면 좋으련만,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읍니다. 똘만이들만 죽어납니다. 불가사의한 일입니다.

   
 

서울대 수학학사ㆍ석사, 미국 아이오와대 수학박사. 포항공대 교수(1987~). 포항공대 전 교수평의회 의장. 전 대학평의원회 의장. 대학시절 룸비니 수년간 참가. 30년간 매일 채식과 참선을 해 옴. 전 조계종 종정 혜암 스님 문하에서 철야정진 수년간 참가. 26년 전 백련암에서 3천배 후 성철 스님으로부터 법명을 받음.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은 석가모니 부처님이며, 가장 위대한 발견은 무아사상이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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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이라도 2017-07-06 11:23:22
글쓰는 사람에게 한글 맞춤법을 지켜야 한다고 아주 상식적인 지적을 했는데
그게 또 삭제의 대상이 되나보군.
관리자가 칼럼자의 심기경호까지 하는지 몰랐네.

요즘에 글쟁이들이 "있'읍'니다"라고 쓰면 욕먹어요.
일반인 중에 옛날사람들이 그러면 이해가 가지만
글쟁이나 교수 직함을 가진자가 아직도 '읍니다'를 쓰면 손가락질 받는데
그것을 몰랐나.

편집자가 고쳐주던가. 아님 글쓴이 본인이 고치던가 해야 맞는데
바르게 지적한 댓글을 삭제해 버린다. 황당하다.

법륜스님이 윤회부정? 2017-07-06 11:29:22
아주 날조를 해라.
법륜, 윤회 두 단어로 검색해 봐라.

원음 2017-07-05 15:34:33
나는 수천년 내려온 부처님의 윤회설을 부정하는 강교수가 더 폭군 같던데.

붓다의 혁명 2017-07-08 09:18:15
종교의 사전적의미는 "초월적인 신(절대자)를 믿고 숭배하여 ,마음의 평안과 행복을 얻고자 하는 정신문화의 총체적인 체계이다.
또는 종교란 인간의 경외감을 불러 일으키는 감정을 말하기도 한다.
여러 종교가 기독교,유태교,불교, 이슬람교등등이 대표적으로 있고 한데, 종교학은 원래
우리 동양인의 학문은 아니다.

기독교 는 유일신 체제인 대표적인 종교인데...유일신의 기본구조는 유일신이라는 자체가 그신을 믿으면 즉, 이스라엘의 야훼를 믿으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너희를 인도하나니,너희는 나하고만 계약을 하고, 나하나만을 믿어야한다.는 개념으로
신화의 발전이 즉 종교이다.
모든 유일신은 만신의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 만신은 다른 모든 신의 우두머리격이며,다재다능하며, 이세상의 천지창조라는 어마어마한 창조주이며 ,...이러한 성격을 대부분 갖고 있지만, 불교는 창조주를 거부한다.
하느님을 인격화 하는것을 거부하는데 ......여기에 붓다의 혁명이라고 말할수 있다.
세상 바깥에서 창조주를 믿는것이 아니라, 나안에서 , 즉 인간의 내면 깊숙한 마음이라는것에서 평화와 안식을 찾기에 종교의 혁명이라고 말할수 있는것이다.

종교에서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구원.
원시종교부터 따져보면 종교와 구원은 분리 되지 않았다.
질병,기아,전쟁으로부터의 이러한 자연적인 물리적이고도 부정적인 사태로부터 구원을 받으려 나무에다가, 바위에다가 빌고, 악한기운으로부터 벗어나고자 빌고, 하던것이 발전한것이 초월자 인격화된것이 전지전능한 신이 됐다.
성과속
성스러움은 뭔가? 성이란것은 일상에서 체험하지만 ,종교적인 차원에서 대각의 순간은 평범한 체험에서 벗어난거다.
마약을 먹고서 한순간이나마 즉흥적으로 몸이 붕 뜨는 환각의 상태를 맞볼수는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태가 우리삶의 전체를 일순간에 정화시키지는 못한다.

다음의 종교적인 초월성
이현실을 이사바세상을 벗어나려면....우선적으로 무어든지 가벼워야하고, 많이 소유하면할수록 무거워지기에 법정의 무소유정신이야말로 가장 좋은 일례.
"룸"이라는 영화에서 하나의 이세상의 탈출이라는 기독교적인 초월성을 본거라면..너무
큰 비약일까?
일곱살짜리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하나의 방에서만 먹고, 자고 씻고,배설하고 ,놀고,친구도 엄마 단한사람과 이야기하면서 , 밤에는 엄마가 읽어주는 동화책만 보고, 태양도 모르고,별도 모르고, 달도 보지 못하고, 강아지도 보지 못하고,산도 들도 나무도 보지 못하고 칠년을 보내다, 엄마가 한가지 꾀를 내어 가까스로 그곳을 탈출한다는 이야기다.
지구도 태양도 달도 이우주도 무한대의 생존가능한 것이아니다
불교는 이우주도 연기법에 의해서 성주괴공한다고 하며...어느천재 천문학자는 이지구는사람이
생존가능한 유통기한이 앞으로 천년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한다.
언제까지나 이지구가 인간을 위해서 가장 살기 좋은 상태로 유지보전될까?
인간의 존엄성은 이제 더이상 존엄이라고 말하기에도 버거운단계에 이르렀고, 붓다의
이 종교혁명이야말로 우리인간이 ...더이상 땅바닥으로 추락한 인간을 보살이나
참나 또는 불성으로 깨달음을 이루어

기억 님 말씀에 동의 2017-07-06 08:58:32
윤회를 안 믿는다고 폭도가 아니고
누구처럼 강요하면 폭도가 되는 거죠.
기독교 교회를 다닌다고 자동으로 비불인 것이 아니며
조계종 대승을 섬긴다고 해서 무조건 불교인 것이 아닌 거죠.
정토회 법륜스님이 윤회를 부인하건 말건
정토회 법륜스님이 청정을 실천하고 있으면서
정토회 신도들이 불도와 그 스님을 존중한다면 그게 배움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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