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성보박물관(관장 본명 스님)과 불향지전통사경수행원은 17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기획전 '사경・수행・공덕・해인삼매 -불향지 사경전-'을 개최한다.

 16일 해인사성보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해인사 대적광전 목조비로자나불상에서 발견된 복장유물 '감지금니문수최상승무생계첩'의 재현과 함께 불향지전통사경수행원의 역량 있는 작가들의 사경작품으로 전시 기획되었다"고 밝혔다.

 사경(寫經)이란, 손으로 베껴 쓴 경전을 지칭하는 말이다. 인쇄술이 발달하기 전 불교의 전래를 목적으로 사경이 시작되었으나, 인쇄술의 발달로 오늘날에 사경의 의미는 '사경하는 그 자체가 공덕을 쌓는 일'이라는 의미를 가지며 수행의 일종으로 계속되고 있다.
 
 이번 기획전 '사경・수행・공덕・해인삼매 -불향지 사경전-'은 '감지금니문수최상승무생계첩'의 재현 작품을 비롯해 법성계를 2만9000 마리의 거북도안으로 사경한 작품과 함께 절첩본, 권자본, 선장본, 족자, 병풍 등의 다양한 방식의 사경작품 100여점이 전시된다.

 매주 일요일마다 관람객들에게 사경체험교육을 계획하고 있어 많은 관람객들의 관심과 흥미로 이어진다.

 해인사측은 관람객들에게 사경의 세계는 기록을 뛰어 넘어 정성과 아름다움의 세계이며, 불교 전통의 미를 계승하고 보여주는 의미가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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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행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