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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인표 면회가고 골프장서 만나고… 그래도 “인연없다?”
자승 총무원장- 은인표, 무슨 일 있었나 ① … 총무원 답변 거부
2017년 06월 16일 (금) 16:26:50 이혜조 기자 dasan2580@gmail.com
   
▲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은인표 전 전일저축은행 대주주를 면회하면서 기록한 녹취록의 일부. <뉴스타파> 화면 갈무리 ⓒ2017 불교닷컴

2009년 10월 22일 늦은 오후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이 논평을 낸다. 

“차별하지 않는 분별심을 없앤 화합의 정신을 내외에 보여준 여법한 선거로 평가됩니다. 화합을 바탕으로 앞으로 이 땅에서 고통 받고 소외받는 사람들에게 불보살의 자비를 실천하실 것으로 기대합니다.”

몇 시간 전 자승 스님이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서 당선했기 때문이다. 투표에 참가한 선거인단 317명 가운데 290명의 표를 얻어 91.48%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제33대 총무원장에 올랐다.

총무원장 당선 직후 서울구치소 '특별면회'

자승 원장이 서울구치소에 나타난 것은 그로부터 며칠 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당선자가 의외의 장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수감자를 면회하기 위해서다. 스님은 그날 전일저축은행 전 대주주 은인표 씨를 '특별면회'했다.

6년 뒤 2015년 5월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상호저축은행법 위반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은씨에게 징역 7년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은씨는 2006년 제주도의 한 리조트 업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전일저축은행 명의로 189억원을 대출을 받는 등 300억원대의 불법 대출로 은행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앞서 2007년 강화도 모 사찰 회주는 은 씨를 봉은사로 데려가 주지 명진 스님에게 소개했다. 수개월 후인 7월 9일 봉은사는 은 씨와 한전부지 환수 및 개발 등에 관한 '계약서'를 체결한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부장 현문’ 스님이 입회인으로 한글과 한문으로 자필 서명한 그 계약서다.

   
▲ <불교닷컴>이 은인표 측으로부터 입수한 한전부지 환수에 관한 봉은사 등 조계종단 관계를 보여주는 각종 자료들. ⓒ2017 불교닷컴

은 씨. 2007년 '한전부지 환수' 봉은사와 계약 체결

<불교닷컴>이 은 씨 측으로부터 입수한 계약서에 따르면 봉은사 소유였던 한국전력공사 부지에 대한 개발권한을 갖게 되는 은 씨가 전매차익을 보장하는 등의 방법으로 최소한 500억원의 이익을 봉은사에 보장하는 조건이 명시돼 있다.

그달 25일 봉은사와 법무법인 H는 은 씨를 보증인으로 한 법률자문계약서를 체결한다. 이 문건에는 봉은사 총무국장 진화 스님이 자필 서명했다.

진화 스님은 한 언론을 통해 “은인표와의 계약은 봉은사 주지실인 다래헌에서 진행됐다”며 “그 자리에는 명진 스님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명진 스님은 물론 복수의 당시 봉은사 종무원들은 “최초 한 스님이 은 씨를 데려올 때 다래헌에서 만난 것은 맞다”면서도 “계약서 작성과 날인은 다래헌에서 이뤄지지 않았다. 실현가능성이 없는 계약서라고 생각해 비중을 크게 두지도 않았다. 명진 스님 보는 앞에서 체결했다면 왜 진화 스님이 대리로 자필로 서명했겠느냐. 당시 종무를 진화 스님이 거의 도맡았다.”고 했다.

진화 스님 "다래헌에서 계약" VS 종무원 "사실 무근"

당시 총무원의 한 종무원은 “진화 스님이 내게 날인되지 않은 계약서를 보내줬다”고 말했다. 총무부장이 입회인으로 서명하고, 총무원에 계약서 검토를 의뢰했음에도 명진 스님이 뒷거래를 했다고 주장하는 저의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또 한전부지가 봉은사 재산이 아님에도 명진 스님이 마치 사찰 재산을 제3자에게 양도해 불이익을 준 것처럼 말하는 조계종의 주장도 설득력이 약해 보인다.

진화 스님은 <불교닷컴> 질의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답변을 드리지 못해 송구합니다”라고만 했다.

이어 법무법인 H는 2007년 12월 26일 봉은사를 대리해 한국전력공사에 ‘보유 부동산 수의매각 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발송했다. 봉은사 소유토지가 한전으로 넘어간 사유와 근거서류를 첨부해 “원래의 주인에게 지금 현재의 정당한 가격으로 돌려달라”는 게 요지다. 공공기관 지방 이전 차원에서 제3자에게 매각을 앞둔 시점과 맞물려 있었다.

2009년 3월 10일 법무법인 H는 비슷한 내용의 요청서를 한전에 다시 보낸다. 한전은 두 차례 모두 대답하지 않았다. 그해 10월 자승 원장은 은씨를 특별면회하게 된다.

은 씨는 수감됐음에도 마당발 인맥을 자랑하며 구명로비를 펼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것은 몇 년 후였다.

유명 스님들이 수감 중인 은씨를 면회할 정도로 그는 불교계 인사들과도 막역했다. 사정당국 관계 자는 "스님들이 은씨와 룸살롱에서 함께 술을 마시는 등 끈끈한 관계를 유지했고, 일부 스님은 은 씨를 정치인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은씨가 불교계의 큰 손으로 불리며 거액을 지원했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국일보 2014. 1. 28.)

한국일보, "은 씨 스님들 롬살롱 데려가고"
뉴스타파 "자승 스님 은 씨와 골프장서..."

한 국회의원은 <뉴스타파>와의 인터뷰에서 “그 친구가(은 씨)가 자승 스님과 굉장히 가까운 사이였어요. 자승 스님이 총무원장이 되기 전에 제주도에 오면 그래서 거기서 봤지. 총무원장이 계실 때에, 스님하고 우리가 소개로 알게 된 것이지. ”라고 했다. 이 국회의원은 자승 스님이 은인표와 골프장에도 동행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이 뉴스는 '총무원장의 거짓말‘이라는 부제를 달고 2015년 11월 23일 보도됐다. 자승 원장은 이 보도 직전에 ”은인표와 개인적인 인연은 없다. 한두차례 찾아오면 덕담하는 수준이다“고 했다.

은 씨의 또 다른 측근이 기록한 구치소 면회 녹취록에 따르면 “(자승 스님이) 뭐든지 다 한다고 하여튼 알아가지고 오라”는 내용을 전달하는 장면이 <뉴스타파>에 보도되기도 했다.

은씨 측, 2014년 총무부장 만나 다시 제안
봉은사 주지 "총무원장 TF팀 구성 지시"

자승 총무원장 체제에서 은 씨는 새로운 접근방식을 택한다. 측근을 통해 2014년 법무법인 L과 계약을 맺고 조계종과 직접 접촉하게 된다.

그해 조계종 총무부장을 인사동에서 만난 은 씨의 측근은 D 한정식에서 식사를 하며 한전부지 환수를 설명했다. 대뜸 총무부장은 “처음 듣는 얘기다. 이거 좋은 거다. 총무원장에게 보고하겠다”고 했다. 합석했던 진화 스님은 자신이 이 내용을 잘 알고 있다고 응수했다고 한다.

은 씨 측근의 진술한 이날 이후의 과정이다.

“이후 다시 만난 총무부장은 “원장에게 보고하니 좋다고 하더라. 총무원에서 시작하는 게 아니라 봉은사로부터 시작하고 총무원은 뒤에서 미는 것으로 하자고 원장이 말했다. 그러니 봉은사 주지를 찾아가라”고 했다. 그래서 봉은사 주지와 강화도 모 사찰 회주랑 함께 얘기를 했다. 중식당에서 저녁을 하면서... 봉은사 주지는 “원장이 TF팀을 구성하라고 했다. 총무원과 봉은사가 함께 참여한다. 팀 구성될 때까지 기다려라”고 말했다. 몇 달이 지나도 소식이 없었다. 옥중의 은 회장은 ‘어떻게 됐냐?’ 계속 물어보고, 내가 계속 이들에게 전화하고 봉은사 주지를 봉은사와 인사동에서 만나기도 했다. 몇 달이 지나서 봉은사 주지가 “TF팀 구성됐다. 브리핑 날자를 잡자.”고 하더라. L변호사가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만들었다.”(은 씨 측근 증언)

은씨 측, 총무원에서 브리핑 업무위임 계약 요구

이런 과정을 거쳐 은 씨 측은 2015년 8월 '봉은사 토지 환수를 위한 검토보고‘라는 제목으로 프레젠테이션을 총무원 회의실에서 하게 된다. 은 씨 쪽에서 L, K, 또 다른 L변호사, 은 씨의 측근 등이 참여했다. 조계종에서는 부장 등 집행부, 변호사, 봉은사와 총무원 종무원 등이 합석했다. 이 자료에는 사건의 경위, 상황과 서울시 도시개발 구상, 한전부지에 대한 봉은사(조계종)의 대응, 추진계획 등이 담겼다.

은 씨 쪽은 총무원 요구대로 50쪽 짜리 PPT파일을 통째로 총무원에 넘기고 법무법인 L과 봉은사(조계종)가 업무위임 계약 체결을 요청한다. 소송 자문을 위해 법무법인 B, R 등과의 제휴 필요성도 역설했다.

그런데 이 문건에는 “2009년 이후 추진된 사항 일체 없고, 법무법인 H와의 계약은 사실상 해지된 상태”라고 적혀있다. 최근 명진 스님을 제적한 사유로 제시한 이 계약이 무효라는 것을 당시 총무원도 알았다는 것이어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은 씨 측근은 “자료를 달라고 하길래 그 때가지만 해도 그럴 줄 모르고 넘겼다.”며 “그런데 이후 종무원과 스님들에게 전화를 수차례하고 만났으나 답을 주지 않았다.”고 했다.

자승 스님 "TF팀 없다" 총무원 답변 안 해

그러나 자승 총무원장은 한전부지 환수와 관련해 TF팀을 꾸렸다는 봉은사 주지의 주장과 은씨 일행이 2015년 8월 총무원 회의실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했다는 주장과 달리 그해 10월 8일 교계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사실이 아니다. 종단 차원의 TF팀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자승 원장이 은 씨를 면회한 이유, 도덕적으로 문제는 없는지, 명진 스님 제적사유를 허위로 적시한 근거 등을 서면으로 질의했으나 총무원은 답변하지 않았다.

일련의 내용을 담은 <뉴스파타> 인용보도 후인 2015년 11월 4일 조계종중앙종회는 <불교닷컴>과 <불교포커스>에 대해 출입, 취재, 광고, 접촉, 접속 금지 등 이른바 5금조치를 비롯한 무자비한 언론탄압을 단행, 16일 현재 591일째 지속하고 있다.

* 자승 총무원장- 은인표, 무슨 일 있었나 ② '은씨가 자승 스님에게 두차례 내용증명 보낸 사연'이 이어집니다.

[불교중심 불교닷컴.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dasan25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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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시간 : 2017-06-16 16:26:50]  
[최종수정시간 : 2017-06-19 18:00:22]  

   
기사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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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UT - 자승 2017-06-23 13:51:52
  • 대중공사 2017-06-21 21:33:37

    자승 제발 다음 총무원장에 대하여
    더이상 관여 하지 마십시오
    조계종을 망하게 했소신고 | 삭제

    • 정보 2017-06-21 10:28:32

      최신 종단 소식
      종단 최대계파인 불교광장에서 차기 총무원장 후보로 A 스님 확정.
      군소후보 등록이 예상되어 이번 기회에 평소 껄끄러운 명진스님을 후보로 등록하여 완승으로 세력을 보여주기로함.
      명진당 초심 제적 징계를 재심 문서견책으로 감경 합의.
      명진당이 선거 판세 분석 결과 현 제도에서는 많아야 3표 예상. 아예 사회 지지세력과 손을 잡고 판 자체를 뒤집고자 스스로 재심 포기 제적 선택.
      종단내 정보 유출자 색출중.신고 | 삭제

      • 나그네 2017-06-20 11:11:56

        부처님이 되시기 위해 원을 세우고 출가 하신 승려라면
        서로가 배려하고 탁마하며 부처님의 길을 갑시다
        불교 인구가 자꾸 감소하는 원인이 어디 있나 생각해보고
        서로 비난하지 말고 모든 승들이 수처작주가되어 전도의 길을 갑시다신고 | 삭제

        • 불교를 불교답게.... 2017-06-19 20:58:29

          권력승, 돈승들이 폭망하는....부처님 불교가 이뤄지는 그 날 까지.....명진스님, 힘냅시다....신고 | 삭제

          • 불자청신남 2017-06-19 20:55:10

            대한불교 조계종 분열?.... 새로운 종단 창종?...
            대한불교 자승종?...모여라....절뺏기 프로전문가란다...다들 하나씩 절 배급 받을라나?....신고 | 삭제

            • 신민당뿌리 2017-06-18 14:45:47

              대한불교조계종 자승원장 등 적폐세력을 비호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파악해서, 당 지도부에 항의하여
              다음 번 선거때 공천도 주지말게 강력히 대응할 것입니다.신고 | 삭제

              • 양아치 2017-06-18 13:41:56

                조폭도 아니고 양아치 수준의 인간들. . .
                떨거지들까지 황천길로 보내주마. . .
                친일파 청산할때 같이 해줄께. . .신고 | 삭제

                • 맞습니다 2017-06-17 03:31:32

                  댓글 꼴랑 댓글로 탄압하는 이 런 참 어 이 없는 참...신고 | 삭제

                  • 이 자석아 2017-06-17 03:27:37
                  15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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