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심해지는 경기 침체에도 뜻대로 줄일 수 없는 것이 의료비다. 실제로 식료품이나 의류, 휴대폰, 오락, 문화 등의 지출이 모두 감소했지만 병원비 지출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었다. 갑작스레 발생한 의료비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대부분의 서민들은 병원비에 부담을 느낄 것이다. 지금 당장은 건강하더라도 사람 일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부담되는 병원비에 대한 대비를 의료실비보험이나 암보험으로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평균수명의 증가로 한국인의 노후생활은 점 길어지고 있는 추세인데, 노년기에는 면역력 및 주의력이 저하하면서 질병이나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그렇다 보니 젊을 때보다 병원에 방문할 일이 잦아지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의료비에 대한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민건강보험이라는 의료보험을 시행하고 있어 의료비의 일부를 보장받을 수 있지만, 보장해주지 않는 비급여 항목과 본인부담금이 높은 질병 등은 개인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실비보험 및 암보험을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실비보험은 병원에서 발생하는 입원 의료비, 통원의료비 등을 실손으로 비용 보장받을 수 있다. 입원 의료비 기준 급여 90%, 비급여 80%까지 보상받을 수 있으며, 17년 4월부터 과잉진료가 잦은 비급여 항목인 도수치료· 체외충격· 증식치료, 주사제, MRI는 각각 3개의 특약으로 분리하면서 특약을 가입하면 보장받을 수 있어 유용하다. 또한 현대인들이 많이 앓고 있는 질병인 공황장애, 조현병, 우울증 등의 일부 정신과 질환도 실비보험 적용 대상이 되면서 보장범위가 한층 넓어져 효용성이 높아졌다.
기본적인 실손의료비 보장은 모든 보험사가 1년 갱신, 15년 만기로 동일하지만, 기본 보장 외에 여러 특약을 추가로 가입할 수 있다.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등과 같은 중대질병 특약은 보험료가 오르지 않는 비갱신형으로 가입할 수 있고, 자신의 상황과 건강상태, 가족력에 따라 알맞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실비보험은 가입한 날부터 바로 보장이 가능하나, 본인의 건강 상태나 연령 등에 따라 가입에 제한이나 거절을 받을 수 있으므로 조금이라도 젊고 건강할 때 미리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암보험은 암으로 진단 확정시 암 진단금을 지급받을 수 있어 고액의 암 치료비, 생활비 등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암에 한번 걸리면 치료기간이 길고 치료비용이 고액이다 보니 환자는 물론 가족까지 경제적인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 때문에 암보험을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암보험은 실손보험과 달리 여러 상품을 가입해도 중복으로 보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서 부족한 보장을 보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리고 암보험가입전주의사항 중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가입한 날로부터 90일이 지난 다음날부터 보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90일이 지났다고 해도 100% 보장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입시점부터 1~2년이 경과한 후에 100% 보장이 가능한데, 이는 보험사별로 다르기 때문에 꼼꼼하게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갱신이란 보험기간 동안 보험료가 위험률에 따라 계속 오르는 것을 뜻하는데, 갱신형은 처음 납입료는 저렴하지만 갱신기간마다 보험료가 상승할 수 있다. 반면 비갱신형은 가입시점에 결정된 가격을 납입기간 동안 변동 없이 납입하면 된다. 장기 납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비갱신형이 조금 더 저렴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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