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이 현대차 신사옥 건축과 관련 공청회를 개최한다. 조계종 봉은사 역사문화환경 보존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지현, 원명 / 이하 대책위)에서는 2017년 4월 21일(금) 오후 2시 서울특별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한전부지 개발과 봉은사 역사문화환경 보존 과제’를 주제로 공청회를 개최한다.
조계종은 이번 공청회를 ‘민간이 주도하는 첫 공청회’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만 종단(봉은사) 주도의 공청회를 통해 자신들의 주장을 더 알리기 위한 장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조계종은 현대차 신사옥 건립과 관련 환경영향평가 초안 공청회에 참석했다. 한전부지환수위원회에서 역사문화환경 보존대책위원회로 명칭을 바꾼 이후 처음으로 ‘한전부지 개발’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는 옛 한전부지를 봉은사가 매각한 배경에 조계종과 봉은사가 국가 시책에 동의해 ‘공공성에 기여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조계종 대책위는 “공청회는 봉은사 소유 토지 10만평에 대하여 1970년 당시 정권의 정치자금 마련을 위해 부당하게 빼앗긴 역사의 진실 규명과 그 토지 중 일부인 한전부지에 계획 중인 현대자동차 신사옥(GBC) 개발로 인한 봉은사 문화재 훼손 방지와 역사문화수행환경 보존 대책 마련을 위해 개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계종 대책위는 “한전부지 개발 사업자인 현대자동차에서는 년내 착공을 목표로 서울시에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나 1200년 역사의 봉은사 문화재 및 역사문화환경 보존을 위한 최소한의 대책마련도 없으며 문화재영향평가 조차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이 제출됐고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환경영향평가서 본보고서가 서울시 심의위원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하지만 조계종 대책위는 “지난 3월 30일 현대자동차에서 주최한 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공청회에서도 지적되었듯이 형식적이고 부실한 환경영향 평가로 개발 인허가만을 위한 절차를 졸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계종 대책위는 “공청회는 현대차 신사옥(GBC) 개발에 따른 문제점을 진단하고 지역 당사자인 봉은사, 인허가권자인 서울시, 개발사업자인 현대자동차의 소통과 공의 수렴을 통하여 보존과 개발의 조화로운 방향을 모색하고자 마련된 자리”라고 덧붙였다.
공청회에서는 제정 스님(불교문화재연구소장)이 ‘역사문화환경 보존대책’을, 김봉석 변호사(법무법인 금상)가 개발관련 진단과 대안, 이병인 교수(부산대)가 법리적 검토결과, 홍석환 교수(부산대)가 환경영향평가 진단 및 대안을 발제한다. 이어 주경 스님(조계종 기획실장), 박부영 기자(불교신문사), 서울시 동남권개발사업단, 현대자동차 신사옥추진사업단 등이 참여하여 자유 토론을 할 예정이라고 조계종 대책위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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