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가 천국에 갔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누가 지옥에 갔는지도 아무도 모른다
천국은 지상에서 불가능한 걸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곳이다. 인간이 스스로 발견하고 발전시킨, 과학기술은 천국에서 누리는 걸 지상에서도 누리게 한다. 현대인들은, 고대인들이 천국에 투영하고 꿈만 꾸던 걸, 현실화했다.
기차·자동차·비행기·우주선·잠수함(신족통), 텔레비전·스마트폰(천안통·천이통), fMRI(타심통), 초음파영상기(격벽투시 隔璧透視), 인공복제(분신술), 화수분(기계화·자동화), 전등(도깨비불) 등을 지금 이 세상에 가능하게 만든다.
컴퓨터와 인공지능을 통해 여분의 지능을 획득한다. 대신 기억을 해주고, 길을 찾아주고, 지식을 제공한다. 그것도 실시간으로! 하늘에 띄운 클라우드는 만인의 공동소유 지식창고이다. 신의 왕국에 있다는 신비로운, 가능한 모든 지식의 창고는 단식과 기도와 명상을 통해도 가기 힘들 뿐만 아니라, 설사 간다 해도 쓸모없는 망상적 지식만 얻어오지만, 그래서 지상에 해만 끼치지만, 인간이 만든 지식창고는 유용한 진실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손가락질 몇 번이면 그 즉시 입장이 가능하다.
천국에서만 가능할 거라고 생각한 것을 지금 여기에 구현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종교적 천국은 종교마다 다르고, 정말 있는지 의심스러울 뿐만 아니라, 설사 있다 해도 한 종교의 천국만 진짜이고 나머지는 다 가짜라 한 종교만 믿는 경우 헛수고할 위험부담이 너무 크며('자기 종교' 천국에 가려고 죽도록 노력하고 고생하다 '남의 종교' 지옥에 가는 것처럼 억울한 일이 또 있을까. 그에 비해 무신론자들과 무종교인들은 한참 덜 억울하다. 천국에 가려고 노력한 바가 없기 때문이다), 또 특정 종교인만 갈 수 있지만, 이 세상에 우리가 우리 힘으로 건설하는 더 나은 세상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이런 놀라운 세상을 가득 채운 문명의 이기는, 써보고 싫으면 안 쓰면 된다.
천국과 달리, 우리 힘으로 건설하는 이 놀라운 세상은, 입장의 대가로, 무조건적인 믿음을 요구하지 않는다. 지나치게 비싼 회비(membership fee)를 강요하지도 않는다. 회원이 안 되면 감옥에 가두고 가지가지 방법으로 고문하겠다고 공갈협박하지도 않는다. 인류정신건강에 지극히 해로운 영향을 끼치는, 지상최대의 공갈협박이, 종교의 자유라는 명분으로, 사법적 처벌을 피해간다. 오히려 영적인 건강을 증진하는 거룩한 가르침이라고 숭배를 받는다.
종교적 천국을 꿈꾼다면 그런 천국을 지상에 건설하는 걸 반대할 수 없다. 진정한 행복은 그런 세상의 건설을 가능하게 하는 과학기술 발전에 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여러 나라의 실리콘밸리와 대학과 연구소에서는 신기술 개발을 목표로 불철주야로 연구한다.
종교에 빠진 자들은, 이 세상은 절대로 좋은 곳이 될 수 없다면서, 저 세상으로 가는 것만 꿈꾼다. 이 세상을 천국에 가깝게 만드는 게 왜 반대의 대상이 되어야 할까? 참으로 모를 일이다.
과학의 발달은 생명과 인간과 자연과 우주에 대한 무지를 몰아내고, 무지에 기반한 종교적 망상을 세트로 몰아낸다. 광신자들은 이런 종교적 망상을 수호하기 위해서 과학을 반대하고 과학기술이 가져오는 살기 좋은 세상을 거부한다. 그 결과 무지몽매한 사람이 된다. 이들은 과학지식을 갖춘 사람을 보면 뱀과 전갈을 보듯 한다. 과학기술 결핍으로 생산성이 형편없어 가난하기 이를 데 없던 그 옛날에 부자들을 증오했던 것처럼(당시는 생산성이 고정되어 있어 한 사람이 부자가 되면 다른 사람이 가난해지는 제로섬 경제였다), 과학적 지식을 풍부하게 갖춘 자들을 멸시한다. 지옥에 갈 물질주의자들이라고. 광신자들은, 물질적 부는 부러워하면서도 그래서 부자는 더 이상 증오하지 않으면서도, 과학적 지식을 갖춘 자는 멸시한다. 믿음에 걸림돌이 된다고. 그리고 사이비과학지식을 갖춘 자들은 하늘같이 떠받든다. 망상이 망상을 반석과 같이 튼튼하게 하는 기이한 현상이다.
한때 만인에게,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마음의 평안을 주던 그래서 남령초(南靈草)라고 예찬을 받던 담배가 모든 공공장소와 식당에서 축출되었다. 거대한 다국적기업들은 환경단체들의 끈질긴 공격에 맞서 사이비학자들을 매수해 만든, 담배가 몸에 전혀 해가 없다는, 연구논문들을 방어무기로 내세워 옹성전(甕城戰)을 벌였지만 성벽에 구멍이 뚫리더니 결국 성이 무너지고 말았다. 남의 일 같지가 않다. 가뭄에 콩 나듯 설치된, 비좁은, 그리고 다닥다닥 들어선 흡연자들이 뿜어대는 자욱한 유해 연기에 묻혀 어두운, 흡연실의 모습에 종교의 운명이 오버랩되어 클로우즈업된다.
몸에 해로운 것과 마음에 해로운 것, 둘 중 어느 것이 더 해로울까?
서울대 수학학사ㆍ석사, 미국 아이오와대 수학박사. 포항공대 교수(1987~). 포항공대 전 교수평의회 의장. 전 대학평의원회 의장. 대학시절 룸비니 수년간 참가. 30년간 매일 채식과 참선을 해 옴. 전 조계종 종정 혜암 스님 문하에서 철야정진 수년간 참가. 26년 전 백련암에서 3천배 후 성철 스님으로부터 법명을 받음.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은 석가모니 부처님이며, 가장 위대한 발견은 무아사상이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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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천주교(카톨릭)가 성경을 잘못 이해를 해서 지구가 태양주위를 공전한다는 갈릴레오의 지동설을 박해했죠.
책<갈릴레이와 마시는 한 잔의 커피>, 도서출판: 라이프맵(2009년 5월에 출판)에서......
하지만 지구는 우주의 중심에 고정되어 있다고 말하는 성경 구절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갈릴레이: 지구는 정지해 있고 태양이 움직인다고 명백하게 선언한 성경 구절들이 있나요? 없습니다. 가장 가까운 것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적을 물리치도록 태양(과 달이) 하늘 한가운데 서 있고 "거의 온종일(23시간 20분) 지려고 서두르지 않았다"는 여호수아서의 구절 정도입니다. 저는 코페르니쿠스 학설로 이 위대한 기적을 설명하는 것이 더 쉽다고 말했고 여전히 그렇게 믿습니다. 왜냐하면 낮의 일광을 연장하기 위해 천동설로는 하나님께서 태양뿐 아니라 매 24시간마다 태양과 함께 지구 주위를 도는 모든 행성들과 별들의 움직임을 중지시켜야 하는 반면 지동설로는 하나님이 단지 하나의 행성, 즉 지구를 멈추게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 오컴의 면도날(Occams Razor 또는 Ockhams Razor)은 흔히 경제성의 원리(Principle of economy)
자신의 고향 폴란드의 교구 성당 신부였던 코페르니쿠스가 제안한 지동설에 교회가 화를 낼 이유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