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명 스님(백령도 몽운사 주지)이 송광사 서울포교당 법련사 불일미술관 제2관에서 ‘등불〔體〕&염원〔用〕, 내 염원의 등불’ 주제 개인전을 개최한다. 전시는 6~16일까지.
부명 스님은 지난 2002년 ‘세계고승대대 발우’전, 2008년 ‘세상을 담는 그릇 발우’전에 이어, 지난해에는 서울 인사동에서 ‘풍경을 잇는 풍경’전을 통해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서 스님은 불의 의미와 불을 담고 있는 소품을 금속 공예로 표현한 ‘등불 밝힌 천불천탑’ ‘말의 화살’ 등 60여 점을 전시한다. 스님은 판에 새겨지는 점과 선을 일판점선으로 표현한 작품도 선보인다.
불은 그 열기와 밝음으로 인해 생명의 기원으로도 알려져 있다. 지금은 너무나도 우리의 일상에 익숙해져 그 소중함을 잠시 잊은 듯하지만, 빛이 잠시라도 사라진다면 우리의 삶은 일시에 원시적 형태로 회귀하게 될 것이다. 또한 불교에서 불은 무명을 밝히는 해탈의 의미로 깨달음을 상징한다. 불은 인류의 문명 문화를 발전·성장시키고, 인간의 정신적·영적·물리적 소망과 염원을 아울러 담아낸 대상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회에서 눈에 띄는 것은 '소녀상'이다. 부명 스님은 "소녀상은 청산되지 않은 역사와 치유되지 않은 시대의 아픔의 상징이기도 하다. 잊혀지기엔 당사자들에게 너무도 큰 상처이고 민족적, 역사적 비극이다. 끊임없는 상기가 필요한 이유이자 금속으로 다시 새긴 목적이다"라고 말했다.
부명 스님은 기획전시의 의미와 관련, “이번 전시에서 불의 고유성과 상징성을 체體에 두고 개별의 염원을 용用으로 드러내고자 하며, 염원을 가진 이들의 소원이 성취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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