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도 스님 "전통뿐 아니라 새 문화 지원도"
월도 스님 "전통뿐 아니라 새 문화 지원도"
  • 조현성 기자
  • 승인 2017.03.29 15:4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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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희종 뺀 '민주당 불자회 토론회' 무슨 이야기 나눴나 ①

더불어민주당이 정부 불교계 종무 정책을 평가하고 차기 정부 과제 구상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우희종 교수(서울대)가 강론자로 섭외됐다가 조계종이 '해종세력'으로 낙인 찍은 인물이라는 이유로 배제시킨 그 행사이다. (관련기사: 조계종 측 개입에 정책 토론 정정한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불자회(회장 오영훈, 국회의원)는 29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한국 불교의 미래, 미래의 한국 불교' 주제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우 교수 대신 월도 성공 스님

행사에서는 우 교수를 대신해 월도 스님(종단협 사무총장, 천태종)이 강론자로 참석했다. 발제는 박병기 교수(한국교원대)가 지정토론은 나종민 전 종무실장, 김윤길 원장(불교아카데미)에 조계종 승려인 성공 스님(종단협 사무처장)이 추가됐다.
 
월도 스님(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총장, 천태종)은 "정치와 종교는 분리되는 것이 맞다. 정교 분리는 하되 문화는 보호돼야 한다"고 했다.

스님은 "종교가 자기 이익 위해 술수가 난무한 모습이 매스컴을 통해 보도 되고 있고, 눈살도 찌푸리게 한다. 정치 권력이 특정 종교를 비호한다면 다른 종교의 저항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는 사회적 손실로 이어진다. 이를 간과해선 안된다"고 했다.

과거사 시비 묻고 화해 모색해야

월도 스님은 고려-조선-일제강점기-근대 등 한국불교 역사를 설명했다.

"고려불교가 세속화 타락해 고려왕조가 망했다는 것은 역사의 승리자인 '이조'[조선] 유생들 탓"이라고 했다.

"'이조'시대 500년 억불 탄압에도 불교가 살아남을 수 있던 것은 '하심' 덕분"이라고 했다.

스님은 "일제 강점기 했던 행동으로 아픔을 겪은 분들도 억압에 의한 것이었지 하고 싶어서 한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자꾸 옳고 그름 논한다면 갈등이 그치지 않는다. 화해와 치유를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승복 만으로도 존경 받는 문화를

스님은 "한국불교 비구종단은 조계종 천태종 보문종이지만 대처종단 안에도 독신자들 많다. 가족 가진 수행자 중에도 훌륭한 분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속의 욕구를 눈 앞에서 보고도 계율을 지키는 것이 큰 수행력 길러낸다고 생각한다. 한국불교 위해서는 비구 대처 장르 가리지 않고 다 필요하다. 승복 입은 자체가 존경 받아야 하는 문화가 돼야 한다"고 했다.

명상 다도 인성교육 지원 필요

스님은 "과거의 전통문화와 문화재는 보호하되, 산사음악회 다도 명상 사찰음식 등 새 문화에도 관심 가져야 한다. 고즈넉한 산사가 청소년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지원책 등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님이 주지인 분당 대광사에서 했던 사업들을 설명했다.

스님은 "21세기 국민 생활 밀착형 종교 정책이 많이 개발돼야 한다. 전통에 매몰되지 말고 명상 다도 인성교육 등 새 문화도 지원돼야 한다"고 했다.

행사에는 대각종 미륵종 보문종 법화종 등 군소종단 스님들이 대거 참석했다. 월도 스님의 새 문화 지원 주장은 조계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전통사찰과 문화재를 갖지 못한 종단들도 국가가 지원해 달라는 뜻으로 이해된다.

헌법 테두리 안에서 지원 모색
 
이에 앞서 민주당불자회장 오영훈 의원은 "지난 1월 취임사에서도 밝혔듯이 민주당불자회는 공개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불교계 의견을 수렴하고 소통을 강화할 것이다. 그 하나가 이번 토론회"라고 했다.

오 의원은 "이같은 불자회 활동을 우려하는 시각이 많은 것은 잘 안다. 해보지 않았던 방식이니 그럴 수 있다"고 했다.

오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국가 정책은 헌법 질서 속에서 진행돼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 헌법이 명시한 종교자유의 원칙, 정교분리의 원칙을 한시도 잊어선 안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종교단체를 국가가 등록 받은 것은 종교단체도  헌법을 지켜야 한다는 의미이다. 헌법 질서를 지키면서 불교계 발전을 모색하는 것이 민주당불자회 역할이다. 불교계 의견을 수렴하되 원칙을 지키겠다"고 했다. (관련 기사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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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2017-03-30 10:15:08
대종단 토론회가 아니라 대정치권 토론회입니다
종단 내부의 문제를 대정치권 토론회에서 다루기엔
주제가 너무 연관성 없지 않나요?

바람처럼 2017-03-30 07:44:28
불자 토론회에서 직선제 관련 의제가 한마디 나오지 않았다는게
너무 이상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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