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 개신교인의 김천 개운사 법당 훼손을 대신 사과하고 복구비용을 모금했다가 학교 측으로부터 파면된 서울기독대 손원영 교수. 자신의 파면은 부당하다고 주장한 손 교수는 “이제 남은 것은 법과 양심, 시민의식 뿐이다. 교육부에 교원소청심사를 낼 계획이다”고 했다.
손원영 교수(전 서울기독대ㆍ목사)는 20일 서울 돈암그리스도의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손 교수는 “교회 안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으나 교단으로부터 교회로 압력이 있었다”면서 교회 경계 밖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파면 사유, 성실의무 위반
이에 앞선 17일 학교법인 환원학원(이사장 신조광)은 이사회를 열고 서울기독대(총장 이강평)가 올린 손원영 교수 징계 수위를 파면으로 결정했다. 학교 측은 손 교수가 “성실 의무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이 주장하는 손 교수의 ‘성실 의무 위반’은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 손 교수의 개운사 불당 복원 모금행위는 학교설립 이념을 위반하는 행위로 우상숭배에 해당한다. 둘째, 호소문 형태로 작성한 총장과의 약속을 위반했다는 이유이다.
‘네 이웃 사랑하라’ 했는데
손 교수는 “개운사 불당(법당) 복원은 기독교 교리 문제가 아니다. 신학자로서 주장하는 종교다원주의 문제도 아니다.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예수님 말씀과 관련한 기독교 윤리 문제이다”고 했다. 이어 “이 부분이 교단 내에서 공감되지 못해 파면으로 이어져 아쉽다”고 했다.
손 교수는 “기독교가 개독교라고 불리고 있다. ‘개독’이라는 표현이 점차 굳어져가고 있어서 마음이 아프다. (법당 훼손을 대신 사과하고 법당 복원 기금을 모금해) 기독교가 개독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가족 종교, 사상 통제 강요?
손 교수의 호소문(사실상 각서)은 지난 2013년 10월께 작성됐다. 학교 측에 따르면, 당시 손 교수는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드리는 호소문’에서 ▷본인과 가족의 침례(교단에 따라 세례와 차별되는 행위) ▷감리교에서 그리스도의교회로의 입회 ▷종교다원주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음 ▷대학 내 정치활동 불참 ▷학교와 하나되는 길이라면 몸을 던져 충섬을 다함 등을 약속했다.
학교 측은 “손 교수가 ▷본인만 침례를 받았고 ▷감리교 이탈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았으며 ▷대학분규에 적극 참여했고 ▷대학분규 참여는 손 교수가 약속한 학교가 하나되는 길에 충성을 다하겠다는 행동으로 볼 수 없다”면서 “학교 구성원에게 약속한 사항을 성실히 지켜야 하는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했다.
가족 신앙 강요는 부당
손 교수는 “서울기독대에서 시간강사를 포함해 20년 넘게 교수로 있었다. 임용 때는 교단을 바꾸라는 말을 않다가 이제 와서 소속교단인 감리교를 버리라는 것은 부당하다”고 했다. 이어 “감리교단 양해를 얻어 그리스도의교회로 바꾸려고 했는데 그리스도의교회 측에서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또 “(감리교에서 세례를 받은) 내가 (그리스도의교회에서) 침례를 받았음에도 학교 측은 내 처에게도 침례 받을 것을 강요했다. 집안 이야기이지만 처는 ‘세례는 한번이면 족하다’면서 ‘이혼하자’는 말도 있었다”고 했다.
파면은 너무 과한 징계
손 교수는 “어찌되었든 내 행동으로 학교에 누를 끼친 것은 사실이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벌금 1만원에 해당하는 죄를 갖고 사형을 시키는 것은 부당하다”고 했다.
손 교수는 “비록 학교는 나를 파면시켰지만 기독교는 ‘개독’이 아니다. 그리스도교의교회 자체도 훌륭한 교단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교가 나를 파면한 이상) 이제는 법과 양심, 시민의식에 기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손 교수는 “서울기독대 교수였던 내 신분이 회복되지 않더라도 이번 사건이 종교간 평화를 사회에 바로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그것으로 내 희생의 의미가 있다”면서 <성경> 구절을 소개했다.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여라’하고 말한 것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박해하는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만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것이다.” (마태복음 5:43-45a)
다종교 공존 순기능 기대했는데, 유감
지난해 법당 훼손 당시 김천 개운사 주지였던 진원 스님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손 교수의 파면 소식을 알리면서 유감을 전했다.
스님은 "잘못에 대한 반성이 이런 결과(파면)를 낳았다. 당시 손원영 교수를 비롯한 몇몇분의 마음만 소중하게 받았고, 모인 성금은 다종교 사회에서 공존을 모색하는 나비효과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고 했다.
스님은 "손 교수의 노력이 개신교인으로서 신앙을 의심받고 교직에서 불이익을 받았다. 참으로 안타깝다. 그러나 다종교가 공존하는 우리 사회에서 이런 노력들은 계속 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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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을 사칭하는 더러운 인간들의 머리를 일곱조각내어 터트리리라. 감히 부처님 성전을 파괴하는 불온한 사탄의 악마들아 너희가 몸을벗는날 내 권능으로 처참히 살아나리라. 죽지도못하게 처참한 벌을 내리리라. 악마의자식들아 내 너희가 죽는날을 기다리노라. 이곳도 부처님의 자비에서 기다리는것이니 너희는 부처님전 최선의노력을하라 그리해도 나는 너희를 용서치 않으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