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용 비타민, 홍삼 등에 성인용보다 많은 화학 합성첨가물이 함유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이 최근 시중에 유통 중인 어린이용 제품 10종을 무작위로 추출해 조사한 결과, 합성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제품은 단 1개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합성첨가물을 넣지 않고 제품을 생산하는 어린이 건강식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론칭 이후 줄곧 ‘무첨가’를 내세워 온 프리미엄 홍삼 브랜드 참다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참다한홍삼은 모든 제품에 식품첨가물 대신 딸기ㆍ배ㆍ블루베리 등 천연 과일로 만든 농축액을 사용하고 있다.
참다한홍삼 관계자는 “대표적인 어린이 영양제인 홍삼은 브랜드도 많고 제품도 다양하다. 때문에 부모들 사이에선 아이에게 어떤 제품을 먹여야할지 혼란스러운 경우가 많다”면서 “어린이 홍삼을 고를 땐 원재료명 및 함량을 통해 식품첨가물 사용 여부를 살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어린이용 홍삼에 자주 쓰이는 식품첨가물로는 젤란검, 잔탄검(산탄검), 사이클로덱스트린, 카라멜 색소 등이 있다.
젤란검과 잔탄검은 식품에 결착제, 증점제, 안정제로 쓰이는 화학물질이다. 홍삼 특유의 걸쭉한 느낌을 더하고 식감을 개선해주지만, 어린이의 경우 장염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이클로덱스트린은 이미ㆍ이취억제 효과를 지닌 합성첨가물이다. 홍삼의 색과 향을 보강하고 식욕을 증대시켜 주지만 소화장애, 신장독성의 위험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전문가들에 따르면 어린이홍삼을 고를 땐 합성비타민 첨가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공장에서 화학적 공정을 거쳐 대량 생산되는 합성비타민은 천연비타민과 달리 효과가 없거나 각종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참다한홍삼 관계자는 “시판되는 어린이홍삼 가운데 식품첨가물이나 합성비타민을 일절 넣지 않는 제품은 많지 않다”며 “아이들은 면역력이 약하고 외부 물질에 민감하기 때문에 건강식품을 고를 때 부모들이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건강식품은 어른용과 어린이용 구분 없이 같은 기준으로 제조ㆍ판매되고 있다. 식약처는 어린이용 일반식품에는 합성첨가물을 과다하게 사용하지 않도록 업계에 권고하고 있지만 어린이 비타민, 홍삼, 유산균 등에는 이 같은 규제가 적용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건강식품 중 어린이용을 따로 분류하고 합성첨가물 제한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어린이 건강식품에 대해서도 합성 첨가물을 과다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별도 품질 관리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