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가 불교 인구수를 역전한 2015 인구총조사 관련 대한불교조계종 기관지 <불교신문>이 논조를 바꿨다.
<불교신문>은 통계청 2015 인구총조사 종교인구수 발표에 조사 결과를 못믿겠다는 반응, 불자 수 300만 감소와 종교 인구수 개신교 역전의 원인을 승려 비리를 지적하는 언론과 재가단체 탓으로 돌리는 보도를 했다.
이같은 보도 태도는 한 네티즌으로부터 "반성할 줄 모르고 남탓 하는 집단은 불제자 집단이 아니다"는 지적을 받았다.
바른불교재가모임 상임대표 우희종 교수(서울대)는 지난달 20일 SNS에서 <불교신문> 기사를 소개하면서 "불교의 중요한 가르침은 자기성찰이다. 내부성찰이라 하면서도 남 탓하는 종단 기관지를 보니 역시 희망없이 보인다"며 안타까워했다.
우 교수는 "신도 감소에 해종세력(?)이 기여했다고 한다. 해종단체 힘이 그리 큰가? 자긍심이 생긴다"면서 "박근혜 탄핵이 JTBC 보도 탓이냐?"라고 했다.
우 교수는 "불교 내부 적폐인 총무원 권승들의 각종 파계행위와 보호 구조, 승려가 중생과 함께 하기보다는 교단 문화를 자정하고 개선할 생각은 왜 안하느냐. 조계종 총무원이라는 권력사유화의 해종집단(!)을 해체해야 한국불교가 산다"고 쓴소리를 했다.
<불교닷컴>은 한국불교 장자종단이라 일컫는 조계종의 조고각하와 자성을 바라며 '조계종 기관지 불교신문의 탓탓탓'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
<불교신문>은 3일 '300만 불자 감소...조고각하할 때다'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 기사는 5일 17시 현재 <불교신문> 인터넷 페이지 탑으로 올려져 있다. <불교신문>이 앞선 기사에서 불자 수 300만 감소를 자기들이 낙인 찍은 '해종언론' 등 '해종세력' 탓으로 돌리고 조사 방법 등을 문제 삼던 것과는 다른 보도이다.
<불교신문>은 기사에서 "국민들의 승가에 대한 불신을 간과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화재구역입장료 불만, 스님들의 고급화된 생활문화, 일부 승려 일탈행위 등이 불교와 승가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불자들의 이탈을 거들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했다.
<불교신문>은 "이제 자명해졌다"면서 "조고각하 자세로 냉철하게 점검하고 변화해야 한다. 새로운 포교비전을 세워야 한다. 이대로 안주한다면 지금보다 더한 현실에 마주할 수 있다는 각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이 기사에는 '공격적선교 비난만 할 것인가 / 기다리는 포교 이제 그만' '사찰27000:교회78000 / 외형에서도 드러나는 현실' '변화 필요한 사찰의 좌식문화' 등이 관련기사로 달려 남탓에서 자성으로 바뀐 논조를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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