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 바나나, 고구마 다이어트 등 무수한 푸드 다이어트가 범람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흑마늘 다이어트가 새롭게 떠오르는 추세다. 강한 냄새와 알싸한 맛의 생마늘과 달리 흑마늘은 새콤달콤한 맛으로 먹기가 좋으면서도 열량과 지방이 적기 때문. 또한 삼계탕 등 고지방 음식에 넣으면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작용까지 해 다이어트식으로 흑마늘이 추천되고 있다.
다이어트에 좋은 흙마늘을 먹는 법은 마늘만큼 다양하다. 그냥 먹어도 좋고 각종 음식에 마늘 대신 사용하거나 소스로 만들어도 좋다. 특히 브로콜리, 새송이버섯과 함께 꼬치로 만들면 다이어트 음식으로 제격이다.
흑마늘을 요리로 만들어 먹을만한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면 시중에 판매되는 통흑마늘, 발효흑마늘, 흑마늘진액이나 흑마늘즙 등을 따로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중 흑마늘즙 제품들은 제조방식 등에 따라 성분 함량이 각기 달라 구입에 앞서 제품을 꼼꼼히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흑마늘즙 제품은 흑마늘을 물에 달이는 ‘물 추출 방식’으로 제조되는데, 이는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만 담아내며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성분은 부산물과 함께 버려진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방식은 ‘전체식 방식’으로, 통흑마늘을 껍질까지 진액에 갈아 넣어 불용성 성분을 포함한 모든 약리 성분을 담아낼 수 있다.
한국기능식품연구원에 따르면 물추출액보다 분말액이 칼슘, 칼륨, 식이섬유, 플라보노이드 등 영양성분의 함량이 2배 이상 높다.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신성희 교수팀 연구에서는 마늘의 껍질이 폴리페놀, 플로보노이드와 같은 항산화물질을 육질보다 더 많이 함유한다고 밝혀 흑마늘의 효능을 온전히 누리려면 흑마늘즙이 어떤 방식으로 제조되었는지를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좋은 영양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분말은 보다 미세하게 갈수록 영양분의 흡수율이 높아져 어떤 분쇄기술을 적용했는지도 알아볼 필요가 있다. 특히 식물세포의 영양분은 체내에서 분해가 되지 않는 세포벽으로 갇혀 있는데, 이 세포벽을 초미세분말로 분쇄해야 세포벽이 깨져 영양분을 꺼낼 수 있고 잘게 부수었기 때문에 흡수도 훨씬 잘 된다.
또한 흑마늘즙에는 맛과 향, 점도를 더하기 위해 액상과당, 카라멜시럽 등 합성첨가물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합성첨가물을 자주 섭취하는 경우 당뇨, 고혈압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첨가물 유무에 대한 확인도 필요하다.
흑마늘즙은 그 제조방식이나 공법, 합성첨가물 유무에 따라 흙마늘즙의 효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잘 유념하여 선택해야 한다. 푸드 다이어트 시대, 대세로 떠오른 흑마늘로 건강한 '흑마늘 다이어트’에 도전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