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증주의, 악구중죄 망어중죄
실증주의, 악구중죄 망어중죄
  • 강병균 교수(포항공대)
  • 승인 2017.01.02 13:28
  •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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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강병균 교수의 '환망공상과 기이한 세상'-133.

- 경전 밖으로 끄집어내 실생활에 적용할 수 없는 지혜는
  지혜가 아니다.
  그림 속의 떡이다. 꿈속의 여인이다. 동화 속의 왕자이다

- 눈(慧眼)은 마음의 등불이라,
  눈이 건강하면 온 마음이 빛으로 가득하고,
  눈이 건강하지 않으면 온 마음이 어둠으로 가득하다 <마태경>

- 믿거나 안 믿거나 둘 중의 하나만 있는 게 아니다.
  판단중지(에포케 epoche)도 있다.
  소위 '난 모르겠다'이다.
  증거가 드러날 때까지, 어느 한 쪽을 택하지 않고,
  판단을 보류하는 건강한 자세이다.
  양변에 떨어지지 않는, 지혜로운 중도의, 자세이다

- 무책임한 정보의 홍수 시대에 천수경에 추가해야할 내용이 있다.
  거짓정보 살포 중죄 금일 참회, 거짓정보 추종 중죄 금일 참회이다.

부처님은 실증주의의 화신이다. 부처님이 오시기 전의 세계는, 그 존재가 의심되거나 증명된 바 없는, 신들의 세계였다. 인도도 예외가 아니었다.

전 세계에는 비신, 우박신, 천둥신, 벼락신, 바람신, 태양신, 별신, 달신, 바다신, 선박신, 산신, 지신, 돌신, 수신, 용신, 강신, 나무신, 농업신, 조왕신, 목축신, 풍작신, 흉작신, 재물신, 손재신, 사랑신, 다자신, 수태신, 복수신, 승리신, 전쟁신, 운명신, 마마신, 홍역신, 볼거리신 등 상상 가능한 모든 신이 우글거렸다. 그 수가 최소한, 자그마치 3억3천만이나 된다!

특히 인도에는 구름을 타고 날아가는 손오공의 원조인 원숭이 신 하누만, 코끼리 대가리를 한 신 가네사, 코브라 신 등 기괴한 동물형상의 신도 있었다. 크레타와 메소포타미아 지역에는 반인반수(半人半獸) 신들도 있었다. ‘머리는 소 몸은 사람인’ 미노타우로스와 ‘상반신은 사람 하반신은 말인’ 켄타우로스도 있었다. 머리에 수많은 뱀이 머리카락처럼 꿈틀거리는 사람형상의 괴물 메두사도 있었고, 사람얼굴을 한 날개 달린 괴물도 있었다. 인도에는, 말 대가리에 사람 몸을 한, 긴나라 같은 반인반수 신이 있었다. 말 대가리를 한 사면팔비(四面八臂) 형태의, 악신을 물리치는 영계검찰 역할을 하는, 마두신(馬頭神)도 있었다. 중동에서 섬기던 몰록 바알 등 사람을 잡아먹는 신들도 있었다.

사람들은 이런 신들이 인간사의 길흉화복을 결정한다고 믿었다. 그래서 이들에게 제사를 지냈다. 그래야 하늘나라에 태어날 수 있다고 믿었다. 무조건 믿었다. 한 올의 의심도 없이 믿었다.
부처님은, 어느 마을 사람들에게, 사람들이 호수에 둘러앉아 밤새도록 기도한다고 호수에 빠진 돌이 떠오르지는 않는다고 말씀하셨다. 인류역사에서 그런 일이 발생한 적이 없다. (기적은 말이 만든다. 기적이 아닌 것을 기적이라 선언하고 조작한다. 입(舌)의 장난이자 대뇌신피질 환망공상의 산물이다. 누구나 눈으로 확인이 가능한 기적이 일어난 적이 없다. 예를 들어 잘려나간 손가락이 다시 붙거나 다시 자라난 예가 없다.) 하늘에 제사를 지낸다고 하늘나라에 태어난다는 법이 없다고 하며, 제사를 지내는 사람에게 그렇게 해서 하늘나라에 태어난 자기 조상의 예를 들어보라고 하셨다.

불생불멸의 실체인 아트만(atman 眞我 참나)의 존재를 믿는 인도인들에게, 아트만은 몸 안에도 없고 몸 밖에도 없다고 지적하셨다. 몸 안에 있다면, 방 안에서 가구와 창틀을 보듯이, 내장과 눈구멍을 봐야 하지만 그런 일은 없다고 하셨다. 또 몸 밖에 있다면, 방 밖에서 방 외관을 보듯이, 자기 얼굴을 볼 수 있어야 하지만 그런 일은 없다고 하셨다. (진짜 그런 일은 없다.)

이처럼 부처님은 실증주의의 화신이셨다. 항상 ‘와서 보고 확인하고 체험하라’고 하셨다. ‘번뇌로부터의 해방과 무지로부터의 탈출은, 맹목적적인 믿음의 소산이 아니라, 스스로 닦고 사유함으로써 경험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그런데 근 2,000년 동안 부처님의 가르침을 모셔온 대한민국에, 실증주의 정신이 사라지고, 온갖 조작질이 난무를 한다.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온갖 괴이한 소문과 조작보도 거짓보도를 부처님 가르침보다 더 믿고 더 열심히 사방에 퍼뜨린다. 그러고도 부끄러움을 모른다.

(조금만 사유해보면 소문과 보도가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사유를 거부하고 대중의 맹신에 합류해, 희생자들을 마음껏 마음 부르게 마음 터지게 비난하는 즐거움을 누린다. 맹신은 종교에만 있는 게 아니다! 다른 이들이 (소문과 보도가) 거짓임을 조리 있게 지적해도 증거를 제시해도, 괴소문과 거짓보도가 제공하는 짜릿한 센세이셔널한 느낌에 집착해 잘못된 견해를 포기하지 않는다. 일종의 정신적 ‘아편 히로뽕 프로포폴’ 중독이다. 이런 일이 되풀이되면 마음이 황폐해진다. 그러면 천불이 출세해도 구하기 힘들다.)

우리가 누구를 비난하거나 죄를 물을 때는, 증거에 입각해서 해야 하며, 지은 죄만 물어야 한다. 예수는, 어떤 여인을 돌로 쳐 죽이려는 군중에게,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저 (죄를 지은) 여인에게 돌을 던져라’라고 했다. 하물며 없는 죄까지 (잔뜩) 만들어 보탠 후 돌을 던질 수는 없는 일이다. 온갖 악구중죄 망어중죄 구업(口業)을 짓고 있다. 남의 죄를 묻는다며 자기 죄를 짓고 있다. (지옥이 정말로 존재한다면, 악담과 거짓말을 한 혀를 뽑는, 발설지옥에 떨어질 죄를 짓고 있다.) 기독교인들도 안 하는 짓을, 불교인들이 저지르고 있다. 다른 사람이 아닌, 하늘과 땅에 피어난 청정무구(淸淨無垢)한 마음의 꽃인, 부처님의 제자들이 저지르고 있다. 크게 반성할 일이다.

그리스·로마·중동·인도·아시아·아메리카·아프리카·오세아니아의, 5대양 6대주의, 그 수많은 신들은 지금은 다 어디로 사라졌을까? 시간이 지나면 한때 인터넷과 신문을 범람하고 떠돌아다니며 진실 행세를 하는 보도와 소문은 거짓으로 밝혀진다. 고대의 신들과 같은 운명이 된다. (존재한 적이 없는) 잡신들을 (사람의 마음에서) 사라지게 한 것은 부처님의 실증주의와 지혜이다. 마찬가지로, (사실인 적이 없는) 괴소문들을 사람의 마음에서 몰아내는 것은 실증주의와 지혜이다. 있는 증오도 없애야 할 판에, 거짓소문으로 증오를 양산할 수는 없는 일이다.

드러난 잘못에 대한 용서도 실천하기 힘든 판에, 없는 잘못을 만들어내 미워하고 벌줄 수는 없다. 불교인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구업을 짓는 일을 말려야 한다. 적극적으로 말려야 한다. 그래야 지혜와 자비로 가득한 자랑스러운 나라가 된다.

   
 

서울대 수학학사ㆍ석사, 미국 아이오와대 수학박사. 포항공대 교수(1987~). 포항공대 전 교수평의회 의장. 전 대학평의원회 의장. 대학시절 룸비니 수년간 참가. 30년간 매일 채식과 참선을 해 옴. 전 조계종 종정 혜암 스님 문하에서 철야정진 수년간 참가. 26년 전 백련암에서 3천배 후 성철 스님으로부터 법명을 받음.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은 석가모니 부처님이며, 가장 위대한 발견은 무아사상이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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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17-01-04 12:14:11
예수는 못박혀 죽었다살아난 비법 언제 갈켜줄껴 ? ? ?

뻥인겨 ? ? ?

인류농단 진리농단 인겨 ? ? ?

믿을 짓을 해야 믿지. !!!

인류를 위하는 마음이 있다면 대속뻥 치지말고 못박혀 죽었다 살아나는 비법 공개해봐!!!

유신론자 2017-01-03 19:11:43
현대물리학 침몰하다.(특수상대론,양자역학,불확정성 원리,호킹 복사,초끈이론,빅뱅이론,허블 법칙,급팽창(인플레이션) 우주론,우주의 가속팽창,진화설etc)

세상의 학문(과학,물리학)은 거짓이었습니다. 노래가사(노래 제목: 세상은 요지경, "짜가가 판친다")처럼 가짜가 판을 치고 있었죠.

타이타닉의 침몰은 비극이었지만 현대물리학의 침몰은 비극은 아니고 과학의 진보(Progress of Science)가 될 것입니다. 타이타닉이 침몰할 때 마르코니의 무선전신으로 SOS(모스 부호)를 해서 어느정도 사람들을 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독일인이 쓴 책(시립도서관의 책,도서관의 책분류 총류000,0번대에 있었음)에서 아인슈타인은 만년에 특수상대론에서의 개념이 하나도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것은 신기루였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나 일반상대론은 틀리지 않았고 수정을 해주면 됩니다. 일반상대론에서 빛의 속도(c)가 변하므로 일반상대론의 장 방정식에서 c^4을 (c^2 + v^2)(c^2 - v^2)=c^4 - v^4으로 수정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인슈타인 자신도 일반상대론에서 빛의 속도가 변한다고 인정을 했습니다. c - v, c(상대속도가 0일 때) , c + v가 일반상대론의 장 방정식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인슈타인이 만년에 특수상대론이 틀렸다고 고백한 이유가 일반상대론에서는 빛의 속도가 변하므로 특수상대론과 일반상대론이 충돌이 일어난다고 생각해서 일 것입니다.

"이것으로 충분하다. 아인슈타인, 나를 용서하십시오. 당신은 당신의 시대(20세기)에서 최고의 지성과 창조력을 지닌 한 인간에게 가능한 유일한 길을 발견했습니다. 당신이 만들어낸 개념들은 심지어 오늘날에도 여전히 물리학에서의 우리의 생각을 이끌고 있습니다.

비록 우리가 관계들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자 한다면 이제는 그것들을 다른 개념들로 대체하고 더 나아가 직접적인 경험의 영역으로부터 제거해야 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기는 하지만 말입니다."(아인슈타인이 자서전에서 뉴턴에게 한 말을 제가 아인슈타인에게 말한 것입니다.)

지혜있는 자는 궁창에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다니엘 12장3절)

해탈/ 2017-01-03 18:38:00
시간 밖에서의 존재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것과 동일하다.
지렁이에게 사람의 의식세계가 존재하지 않는 것과 동일하다.
어떤 하등 생물이 인간의 의식을 갖추기 전에는
인간의 세계는 의식할 수 없는 세계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지금 이 시공을 벗어나 시간 밖으로 나가
살자는 소리는 설사 영원히 산다 해도
영원히 사라지는 것과 동일하다.
그러나 영생을 꿈꾸며 영생에 집착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존재'라는 단어에 집착하여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것에도 불구하고
시간 밖일지라도 존재하고 싶어한다.
불가사의한 현상이다.

해탈 2017-01-03 14:38:03
“죽음은 존재하지 않는다” 새 과학이론 주장
입력 2013


로버트 란자 박사 소개

대부분의 인간은 죽음을 두려워한다.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육체만을 생각하고 육체가 죽기 때문에 ‘인간은 죽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죽음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끝이 아님을 알려주는 새로운 과학이론 하나가 소개됐다.

미국의 생명공학 기업 어드밴스트 셀 테크놀로지(ACT·Advanced Cell Technology)사의 최고 책임자이자 의학박사 겸 과학자인 로버트 란자 씨가 설명한 과학이론이다.

그는 양자물리학과 다중 우주이론을 근거로 바이오센트리즘(biocentrism·생물중심주의)이라는 이론을 소개했다. 이런 이론들에 따르면, 수많은 우주가 존재하며 지금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이 다른 우주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죽음은 실질적인 측면에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러 우주들 중 한곳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든지 상관없이 수많은 우주들이 동시에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사람이 육체적으로 사망선고를 받았을 때 두뇌에 남아있는 20와트의 에너지는 ‘내가 누구지?’라는 느낌을 갖게 한다고 한다. 이 에너지는 사람이 사망한 후에도 사라지지 않는다.

과학의 확실한 한 가지 원리에 따르면 에너지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즉 만들어지지도 파괴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20와트의 에너지는 한 세계에서 다른 세계로 이동하는 것일까.

바이오센트리즘에 따르면 공간과 시간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딱딱한 물질이 아니다. 허공에 손을 흔들었을 때 잡히는 게 없듯이 시간도 마찬가지라는 것. 사람이 지금 보거나 경험하는 모든 것이 정신 속에서 정보가 빙빙 도는 것과 다름없으며, 공간과 시간은 모든 것을 묶어놓는 단순한 도구일 뿐이라는 것이다.

죽음이라는 것은 시간과 공간이 없는 곳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아인슈타인이 먼저 사망한 베소라는 친구를 향해 “나보다 조금 앞서 이 이상한 세계에서 떠났군”이라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란자 박사는 “불멸이라는 것은 시간 속에서 끝이 없이 영원히 존재한다는 의미 보다는 시간 밖에서 함께 거주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 내용은 과학뉴스 사이트 ‘사이언스데일리’에 실렸다

오브 코스 2017-01-03 11:23:45
양변에 떨어지지 않는, 지혜로운 중도의, 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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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이죠. 맞는 말이죠.

그런데 常과 斷滅은 양변이라우.

<제행무상>에서의 無常은 중도무상이라우.
즉, 常과 斷滅에 떨어지지 않는 중도라우.

<제법무아>에서의 無我도 마찬가지로 중도무아라우.

常을 주장하는 기독교와 힌두교인들아, 이제야 중도를 알겠는가?
斷滅을 주장하는 단멸론자들아, 이제야 중도를 알겠는가?
중도가 아닌 것은 다 거짓이다.

알았다면 부처님께 참회하고 3000배 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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