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뱀장어와 성령
전기뱀장어와 성령
  • 강병균 교수(포항공대)
  • 승인 2016.12.26 16:42
  •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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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강병균 교수의 '환망공상과 기이한 세상'-132.

- 몸에 뭔가 짜릿한 느낌이 있다면 그건 생체전기가 흐른 것이다
  결코 영적인 경험이 아니다

새끼 뱀장어가 태어났읍니다. 새끼는 어른들이 위험에 처할 때마다 신기한 방법으로 벗어나는 것을 보았읍니다. 하지만 그게 무엇인지 알 길이 없었습니다.

몇 년 후 어느 날 어른들이 없을 때 커다란 메기가 나타나 새끼를 잡아먹으려고 했읍니다. 새끼는, 메기의 입이 자기 몸에 닿는 순간 어마어마한 공포심이 솟아올랐고, 동시에 무언가 몸을 흐르며 빠져나가더니 메기가 충격을 받고 놀라 펄쩍 뛰는 걸 보았읍니다. 드디어 그의 몸에도 전기가 발생하고 흐른 것입니다! 머리에서 꼬리까지 순결한 백색의 전기가 무서운 속도로 뚫고 지나갔읍니다. 그는 '전기'뱀장어로 거듭났읍니다. 세상에 무서울 것이 없어졌읍니다. 이리저리 전기를 번뜩이며 누비고 다녔읍니다. 거듭난 전기뱀장어는 죽음의 저주와 아귀를 벗어난 기분이었읍니다.

그러던 어느 날 거대한 두 기둥이 물속으로 들어왔읍니다. 전기를 발생시켜 공격을 했지만 끄떡도 하지 않고 접근해 왔읍니다. 전압을 순차적으로 높여보았지만 절연체인 고무장화에는 아무 소용이 없었읍니다. 뒤늦게 도주를 했지만 막다른 곳에 몰려, 결국, 커다란 뜰채에 걸려 잡히고 말았읍니다. 그날 저녁, 전자들이 떼를 지어 빛의 속도로 달리던 윤기나는 검은 색 껍질이 벗겨진 채로, 붉은 속살이 숯불 위에서 지글지글 구워졌지만, 지난날에 놀라운 구원의 경험을 선사하던 불꽃 튀는 전기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보이지 않았읍니다. 살길이 없었읍니다. 152년 만에 생을 마감했읍니다.

어떤 기독교인들은 성령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위에서 아래로, 관통하여 흐르는 경험을 하고 감동합니다. 그런 경험을 유도한 목사를 신의 사자로 받들어 모십니다. 그런데 그런 경험이 무슨 소용이 있는지 알 수가 없읍니다. 굶어죽지 않으려면 여전히 뼈 빠지게 일해야 하고, 기이한 경험을 선사한 목사를 먹여살리다 보니 생활이 쪼그라들어 전보다 더 살기 힘들어졌읍니다. 목사의 그 신기한 능력은, 도대체 용도가 무엇일까요? 신도들로부터 후원금을 모으는 것 외에 무슨 용도가 있을까요?

(참고로 전기뱀장어는, 자기가 방출한 전기에 감전되어 정신을 잃은, 물고기를 집어삼킵니다. 마찬가지로, 목사가 방출한 생체전기에 감전당한 신도들은 정신을 잃고 목사의 먹이가 됩니다. 전기뱀장어는 어두운 물속에서 길을 찾는 데 전기를 이용하고, 목사는 어두운 영계에서 길을 찾는 데 생체전기를 이용합니다. 전기뱀장어는 몸의 9할이, 전기를 만들고 저장하는 꼬리입니다. 목사의 마음은, 대부분이, 생체전기를 만들고 저장하는 뇌신경세포와 수상돌기·축색돌기들로 채워져 있읍니다. 놀랍게도 전기뱀장어는 목사처럼 공기호흡을 합니다. 이 둘 사이의 유사성은 신비롭기 그지없읍니다.)

문제의 목사가 큰 병에 걸렸읍니다. 그는, 평소의 호언장담처럼 영원히 죽지 않고 온전한 몸으로 승천을 하리라 믿었던 신도들의 믿음을 배반하고, 그만 하릴없이 죽고 말았읍니다. 그날도 성령이 정수리에서 발뒤꿈치까지 통과했지만, 영적 고무옷으로 무장한 사신을 막을 수 없었읍니다. 살릴 길이 없었읍니다.

전기장어는 숯불 위에서 구워지고, 성령인간은 환망공상으로 구워진다. 

전기뱀장어이건 성령이건, 육체적인 경험은 육체적인 경험일 뿐이다. 우리의 행으로 나타나 우리 주위를 지혜와 자비로 채우지 않는 경험은 영적인 경험이 아니다. 그런 경험에 집착하는 것은 세속적인 행동이다. 심층종교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표층종교이다.

예수의 말처럼, 사람의 몸 안으로 들어가는 게 사람을 더럽히는 게 아니라, 사람의 마음에서 나가는 게 사람을 더럽힌다(마가복음 7:15~23). 탐진치(貪瞋痴)가 사람을, 그리고 세상을 더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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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암 2017-01-30 21:53:36
진화론이 엉터리면 돈주고 왜 배우고
정부는 교사에게 비싼 월급

유신론자 2017-01-01 15:50:51
슈뢰딩거는 '슈뢰딩거의 고양이'로 양자역학이 문제가 있음을 주장했죠.

유신론자 2017-01-01 15:30:13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와인버그가 양자역학을 부정했다는 아래글을 읽으면 양자역학(불확정성 원리)이 불완전하다는 아인슈타인,슈뢰딩거,플랑크,봄등등이 옳았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제가 발견했던 비양자역학(확정성 원리)이 양자역학(불확정성 원리)을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신론자 2016-12-31 13:23:17
제목) 책<교과서속 진화론 바로잡기>에서 아미노산을 생성했던 밀러의 실험은 틀렸다.(진화설은 틀렸다.)

"1994년 스페인에서 열린 '생명의 기원'을 주제로 한 국제 생화학 학술대회에서는 환원성 대기가 지구를 덮은 적이 없었으므로 오파린의 가설과 밀러의 실험은 잘못된 학설임을 공식 선언했다." 책<교과서속 진화론 바로잡기>에서......

진화설이 틀렸으므로 수많은 무신론자들(종교없음)은 종교를 가지기 바랍니다. 과학(물리학)의 발달이 종교를 대신하게 되어서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줄어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한국의 종교인조사에서 크리스천(기독교인)이 제일 많았고 불교인(불자)의 숫자가 약 300만명이 줄어들었고 무교(종교없음)의 비율이 50 %를 넘었다고 합니다. 더 많은 영혼들을 예수님께로 돌아오게 하려면 전도와 선교등등을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세중앙교회(담임목사: 윤석전,서울시 구로구 궁동에 위치)가 전도를 많이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수많은 교회들도 전도와 선교등등(선교비 후원)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날의 쉰들러 프로젝트(영혼 구원)가 필요합니다. 쉰들러는 독일 나치로부터 1000여명의 유대인들을 구했는데 영화<쉰들러 리스트>의 마지막 장면에서 반지와 자동차등등을 팔았더라면 몇 사람의 영혼을 더 구할 수 있었을텐데라고 눈물을 흘렸죠~~~ (ㅜㅜ)

다니엘 12장3절(끝 장) 2016-12-31 13:21:09
제목) 헤켈의 발생 반복설이 조작되었으므로 생물 교과서에서 삭제를 해야 한다.(교황이 진화설을 인정한 것을 철회해야 함)

"......사진은 발생한지 13.5일 된 생쥐의 배아다.
이 사진을 보니 생물학자 헤켈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헤켈은 한 생명이 수정란에서부터 발생되는 과정은 태고 적부터의 조상의 진화를 되풀이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이런 주장을 발생 반복설(진화 재연설)이라 한다." -네이버 오늘의 과학(2009년)에서......

헤켈의 발생 반복설(진화 재연설)은 벌써 데이터 조작으로 판명되었는데도 우리나라의 생물 교과서에 당당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생물 교과서 저자들인 사범대학 교수들은 이사실을 알면서도 교과서를 삭제하지 않는 것인가요?

그런데 진화설의 약점이 있는데 종의 진화에서 나타나야 하는 중간 화석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합니다. 또 진화가 재현되는 것을 관찰하지 못했죠.

스티븐 제이 굴드와 도킨스는 자신의 주장이 옳다고 서로 논쟁을 했는데 진화론자간에도 통일된 견해가 없다는 증거이죠. 진화설은 아직도 가설임을 우리는 분명하게 알아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진화론자(최재천)가 이것을 염두했으면 합니다.

자연선택설은 자연환경(갈라파고스 섬)에 유리한 핀치의 부리를 가진 새만이 살아남게 된다고 한 것까지는 맞습니다. 그러나 이것으로 종의 진화가 일어난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자연선택으로 핀치가 살아남았지만 진화를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핀치는 어디까지나 핀치입니다.

지혜있는 자는 궁창에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 -다니엘 12장3절(끝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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