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인향당 김기형 대표 "침향은 신의 선물"
능인향당 김기형 대표 "침향은 신의 선물"
  • 김원행 기자
  • 승인 2016.12.1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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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침향의 약성 간, 위, 폐 재생이나 면역체계 약한 환자에게 효험
▲ 능인향당 김기형 대표. ⓒ2016 불교닷컴

 일본(倭)이 조선조 세종대왕에게 '선물'을 보내 국보인 대장경판과 바꾸자고 했다. 세종실록에 나온다.

 당연히 새종의 신하들은 극구 만류했다. 일본이 세종대왕에게 보낸 '선물'은 다름아닌 신비의 영약으로 알려진 침향(沈香)이었다. 당시 각종 피부질환 등을 앓고 있었던 세종대왕이 "받아? 말아?"로 갈등했을 것으로 미루어 짐작된다.

 '신비의 영약'인 침향은 시대와 종교, 인종을 구분하지 않고 귀한 약재로 대접받고 있다. 아랍권과 중국, 일본, 유럽 등 부자들 사이에서는 심신안정과 치유 목적으로 고가에 매매되고 있다. 금(金)보다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귀한 명약재인만큼 구분하는 안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산 해운대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달맞이고개에 국내 최고의 침향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는 능인향당 김기형(60세.여)대표는 침향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확신하기 때문에 보급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김 대표의 부군(이완로. 2015년 작고)은 23년 전 모 사찰에서 기도를 올렸다. 기도에 몰입하던 김 대표의 부군을 괴롭힌것은 나쁜 향이었다.

 이때부터 김 대표의 부군은 어디 좋은 향이 없을까로 고민하며 찾아 나선 결과 침향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약성 좋은 침향을 발견한 김 대표의 부군은 좋은 향은 병 치료도 가능하다는 의학적 근거까지도 확보한다. 

 아예 김 대표 부군은 지난 1993년 침향의 주산지 베트남 현지에 동생과 함께 침향연구소설립과 함께 자연산 침향목을 찾는데 전력하기 시작한다. 동시에 값싸고 질 좋은 대중용 침향공장도 세웠다.

 김 대표는 "남편으로부터 침향에 대해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며 "약성이 있는 침향은 사람을 살리고, 나쁜 향은 사람을 병들게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남편이 베트남을 주목한 것은 베트남산 침향의 탁월한 효능 확신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침향의 종류와 생산국가는 다양하지만 베트남산 아퀼라리아 크라스나(Aquilaria Crassna)종이 정본으로서 약성과 기운에서 최상급으로 인정받고 있다.

 침향전문가들은 '천년 산삼'이라 불리는 기남향이 베트남에만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능인향당의 베트남 침향연구소는 베트남침향협회와 각종 제휴를 맺고 고기능성 침향 제품개발에 앞장서 왔다. 베트남 공장 설립 당시 김대표의 남편에게 도움을 준 이석진씨는 현재 베트남침향협회 고문을 맡아 현지에서도 권위와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석진씨는 고(故) 이완로 선생의 친동생이다. 김 대표의 시동생이다.

 김 대표는 "능인향당의 제품은 천연기능성 향으로 순하고 부드러워 목이 잠기지 않고 기혈을 풀어주며 호흡이 편하게 해주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자평했다. 특히 마이크로 분쇄법 및 다이아몬드 커팅법을 개발하는 등 향에 대한 연구공로를 인정받아 한국 최초로 전통향 제조와 침향감정분야의 명인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능인향당이 자랑하는 프리미엄 침향선향은 자가접착공법으로 제작돼 차로 우려 마실 수 있을 정도의 순도를 자랑하며, 최고 등급인 침향천관향은 마의 4분대로 여겨지던 1㎝당 연소시간을 6분을 넘겨 전 세계의 주목을 끌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침향은 원래 습한 날씨로 인한 냄새를 극복하기 위해 인도가 가장 먼저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약성 효능이 입증되면서 중국을 거쳐 지금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지아 등 동남아시아에서도 생산되고 있다.

 김 대표는 "베트남은 예로부터 침향의 채취와 제조 전 과정을 왕실이 전담해왔을 정도로 침향 취급이 엄격하다"며 "지금도 이권이 워낙 막대해 밀림에 들어가 침향을 전문적으로 캐는 '침마니'가 범죄 조직을 만들어 은밀하게 불법 채취 판매되기도 한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좋은 약은 발이 달리지 않았는데 소문나기 마련이라서 좋은 침향을 찾는 매니아층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매니아층 확산이 일자 세계 최고 소비국 중국은 최근 한약재시장을 독점하기 위해 침향의 규격 기준을 바꿔 자국에서 생산되는 백목향으로 만든 물에 뜨는 황숙목도 침향으로 인정하고, 수지 함유량 규정도 한국보다 낮추는 등 생산확대에 골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능인향당은 베트남 현지에서 유기농법으로 침향을 재배해 생산ㆍ보급 확대를 꾀하는 등 국제적인 소비변화에 대비하고 나섰다.

 김 대표은 "침향 1㎝가 타는 데 3분 50초 걸려 능인향당 제품 한 통으로 약 6개월까지 사용하며 효능을 체험해 볼 수 있다"며 "세계 그 어떤 제품에 비해 우수했으면 더 우수했지 열등할 일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무분별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경고로 해석된다.

 침향의 약성은 면역물질로 체내의 독소나 세균에 대한 향균작용과 세포재생능력이 뛰어나 간, 위, 폐 재생이나 면역체계가 약한 환자에게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의서에는 침향의 대표적 효능을 '하기(下氣)시키는 작용'이라 설명되고 있다. 하기란 기운을 가라앉혀 준다는 뜻으로, 스트레스와 전자파로 기운이 항상 상기(上氣)돼 있는 현대인들에게 명약이 되고 있다.

 침향은 공기 중의 부유물질을 제거해주고 스트레스에 반응해 안정된 호로몬을 방출, 집중력 향상과 정신적 이완, 심신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어 현대인의 힐링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도 소개된다.

 침향은 사향(노루), 용연향(향유고래의 분비물)과 함께 세계 3대 향의 하나로 불리며 역사적으로 동서양을 막론하고 곳곳에 흔적을 남기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세종실록은 물론 삼국유사에도 기록이 있으며, 고대 이집트에서는 미이라를 제작할 때 사용되었고, 예수님의 시신에 침향을 함께 넣어서 장례를 지냈다는 기록도 있다.

 김 대표는 말미에 "침향은 역사적으로 부와 권위의 상징으로 왕실의 전유물이나 국가 간 교역물로 고귀하게 여겨져 왔으며 지금도 변함없는 위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남편의 유지를 받들어 끓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값싸고 좋은 제품을 널리 보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투자 목적으로 구입된 국내 장롱 속 침향 상당수가 가짜일 수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 견해는 능인향당과는 무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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