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종교, 남자의 종교
여자의 종교, 남자의 종교
  • 강병균 교수(포항공대)
  • 승인 2016.11.28 11:34
  • 댓글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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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강병균 교수의 '환망공상과 기이한 세상'-128.

- 막달라 마리아도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가?

법화경 등 불교 경전은 ‘여자의 몸으로는 깨달음을 얻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여자가 깨달음을 얻으려면 여자 몸을 남자 몸으로 바꿔야 한다’고 용녀변신성불론(龍女變身成佛論)을 내세운다. 이에 반기를 든 것이 승만경 등의 경전이다: 승만경에서 승만 부인은 여자 몸을 한 채로 깨달음을 얻는다. 과연 어느 쪽 주장이 옳을까? 정말로 여자는 깨달음을 얻을 수 없을까?

답은 이렇다. 문제는, 여자는 땅을 굳게 딛고 있지만 남자는 공중에 붕 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여자는 현실적이고 남자는 환망공상적이다. 그런데 종교는 근본적으로 환망공상이다. 그런 환망공상적 깨달음을 얻는 데는 환망공상에 능한 남자가 유리하다. 하지만 환망공상이 아닌 진정한 깨달음을 얻는 데는 여자가 유리하다.

‘공중에 붕 떠있다’는 말은 ‘현실을 보지 않고 망상만 하고 있다’는 말이다. 인류역사상 백만 개가 넘는 종교는 모두 남자가 만든 것이다! 그리고 그 종교들은 모두 망상이었다! (인류종교역사는 남자들이 만든 환망공상을 극복하는 과정이다. 문제는 기존 종교의 환망공상을 극복한다고 만든 신흥 종교가 더 심한 환망공상이라는 점이다. 그런데 남자들이 만든 이 난장판에 뛰어들어 판을 더 난장판으로 만든 여자들이 있다. ‘한마음선원’ 창시자 대행과 ‘크리스천 사이언스’ 창시자 메리 베이커 에디이다. 각각 ‘한마음요전’과 ‘과학과 건강’이라는 위대한(?) 불후의 환망공상 경전을 남겼다. 둘 다 질병치료라는 현실적 문제에 천착했지만 결국 망상으로 치닫았다. 대행은 ‘마음으로 모든 병을 고칠 수 있다’고 했고, 에디는 ‘마음만 존재하고 병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즉 ‘만능 질병치료법’과 ‘질병의 부존재(不存在)’를 절대적 확신으로 선언했다. 대단한 환망공상이었다. 여자들이 환망공상이라는 흉기를 마구 휘둘러, 지난 10만년 동안 피해자였던 여자들을 처음으로 가해자로 만듦으로써 여자들의 명예를 몹시 더럽힌, 더없이 흥미로운 케이스들이다.)

여자는 애를 낳아 키우고 먹여살려야 하므로 태생적으로 현실적이 된다. 애를 낳는다는 것보다 더 현실적인 일은 없다! 왜냐하면, 굶어죽는 것은 물질적 현상이며(종교인들에 의하면 정신과 영혼은 안 죽는다), 애는 환망공상적인 존재가 아니라 먹이를 안 주면 죽는 순수한 물질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런 아이가 크면 (즉, 출생 후 뇌가 세 배 정도 커지면서, 대뇌신피질이 발달하면) ‘사상의 자유 즉 환망공상의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기이한) 환망공상적인 존재가 된다. (아이가 커감에 따라 먹을 걸 거부하며 떼를 쓰는 것은 물질적 존재에서 환망공상적 존재로의 이행을 보여주는 것이다. 김영삼 등 정치인의 단식투쟁은 유아적 환망공상의 흔적이다. 세속 정치가 자기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단식을 일삼던, 성인(聖人)이라 추앙받는 간디도 같은 케이스이다. 그리고 성인(成人)의 단식투쟁은 남자만 한다. 남자가 정신적 미성숙체(未成熟體)라는 강력한 증거이다. 간디는 인도독립의 영웅일 뿐이지 성인(聖人)이 아니다. 잘 알려져 있듯이, 말년의 그는 기를 받겠다고 벌거벗은 채로 친척 미성년 여성 둘을 벌거벗겨 좌우에 끼고 동침하곤 했다.)

종교란 여자에겐 의식주 등 현실적 궁핍을 해결하기 위한 기복종교이고, 남자에겐 하느님의 나라·천국 운운하며 현실과 동떨어진 헛소리를 하는 환망공상교이다.

원시종교는 현실적이고, 고등종교는 환망공상적이다. (예를 들어, 현존하는, 아마존 밀림의 석기시대 원시인들의 무당은 사후의 세계가 아니라 병을 고치는 일이 주업무이다. 침팬지에게 사후세계가 없듯이 이들에게는 사후세계가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후세계는 의식이 발달해야, 즉 환망공상이 발달해야, 비로소 열리는 미지의 세계 ‘테라 인코그니타’이다.) 그래서 초기종교에 여사제들이 있었다. 초기종교인 무속은 현실적이고, 불교와 기독교는 환망공상적이다. 무속은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고, 고등종교는 환망공상을 다룬다. 무속은 내세관이 별로 발달하지 않았지만 고등종교는 내세관이 크게 발달했다. 인간이 사후세계에 대한 환망공상을 발달시켰기 때문이다.

초기종교가 현실세계인 ‘자연현상’에 대한 환망공상을 하였다면, 고등종교는 비현실적 비물질세계인 ‘사후세계’에 대해서 환망공상을 하였다. 물질세계에 대한 환망공상은 물리학 천문학 생물학 화학 등에 의해 깨졌고, 비물질세계에 대한 환망공상은 뇌과학과 생물학과 신경과학에 의해 깨지고 있다.

이제 과학의 발달로 수천 년 동안 남자들이 해오던 환망공상이 마구 깨지고 있으므로(사실상은 다 깨졌음), 여자들의 깨달음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사실에 입각한 종교의 시대가 오고 있다.

   
 

서울대 수학학사ㆍ석사, 미국 아이오와대 수학박사. 포항공대 교수(1987~). 포항공대 전 교수평의회 의장. 전 대학평의원회 의장. 대학시절 룸비니 수년간 참가. 30년간 매일 채식과 참선을 해 옴. 전 조계종 종정 혜암 스님 문하에서 철야정진 수년간 참가. 26년 전 백련암에서 3천배 후 성철 스님으로부터 법명을 받음.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은 석가모니 부처님이며, 가장 위대한 발견은 무아사상이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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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 2017-04-02 09:27:49
자지가 커서 큰교수냐???

? ? ? 2016-12-04 12:00:37
예수 살인사건의 진실이 무엇일까 ? ? ?

과학도 많이 발전했고 과학수사 기법도 많이 발전한것 같던데,

그 정도도 정확하게 밝히지 못한다면 과학이라는 글자가 수치스러운 것이 아닐까 ? ? ?

예수는 본인이 스스로 인류의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서 자살 했는가 ? ? ?

유대귀신 야훼가 끔찍 잔인하게 대속으로 죽였는가 ? ? ?

유대인이 분노하여 재판으로 신성모독죄의 죄목으로 죽였는가 ? ? ?

예수 살인사건의 진실을 과학으로 분석하면 어떤 결론이 나올까 그것이 알고싶다.

인류를 위하는 진정 과학이 해야 할 일 아닐까 ? ? ?

크리스천(내일 주일) 2016-12-03 18:07:02
강병균 수학교수님의 윗글인 "막달라 마리아도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가?"
에서 막달라 마리아는 일곱귀신이 들렸는데 예수님이 고쳐주었죠.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구요. 예수님의 부활후에 처음 본 사람이 바로 막달라 마리아였죠.

예수님은 여자라고 해서 깨달음을 얻지 못한다고 말하지는 않았습니다. 성경에 보면 쓰임받은 여자들이 있습니다. 유대민족을 구한 에스더, 기생 라합등등이요.

다음 블로그 2016-12-02 17:33:49
http://blog.daum.net/bolee591/16155756

에서 앞의 열반 부분을 진흙제자가 자세히 읽어보길 권함.

참고 2016-12-02 16:26:38
What is this “Everything” that the Buddha is talking about? It is the everything world of sensory experience (called all phenomena/sabbe dhamma, also known as the world of the 5 skandhas/6 senses) that is bu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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