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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중개·임대·알선업 뛰어드는 조계종
조계종출판사 지주회사로 전환…임기 말 수익사업 박차?
2016년 11월 22일 (화) 11:59:16 서현욱 기자 mytrea70@gmail.com

조계종이 부동산중개·임대·알선업 등에 뛰어든다. 조계종 출판사를 ‘조계종 사업지주회사’로 전환해 전방위적인 수익사업을 펼친다.

조계종 총무원은 16일 종단 홈체이지에 ‘조계종 사업지주회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령’을 입법예고했다. 이 입법개정안은 기존의 ‘조계종출판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령’을 전부 개정하는 것으로 지난 7월 총무원에 사업부를 신설한 이후 수익사업 전개를 위해 출판사를 지주회사로 전환해 수익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것이다.

지주회사설립 취지는 종단 제반사업 추진에 필요한 재원 지원과 재정 운용의 원활성을 위한 것이라고 조계종 총무원은 공고했다. 지주회사의 자본금은 ‘조계종유지재단’이 출연하고, 주주총회 결의로 운영된다.

지주회사의 사업은 광범위하고 전방위적이다. 불교계 군소 사업자들이 맡아 온 대부분의 분야의 사업을 모두 조계종 지주회사가 맡을 수 있도록 했다. 불교계 영세사업자의 영업 위축과 매출감소, 그리고 실직 위기를 불러올 만큼 광범위하다.

조계종은 사업부 신설 후 건축사업, 전세버스 도입,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조계종출판사가 달력 사업에 손대면서 영세 사업자들의 수익급감과 실직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조계종의 이익은 소규모이지만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영세사업자들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지적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전세버스 사업을 할 경우 지주회사가 전세버스를 구입해 직접 운영하기 보다는 도급제도를 활용한 이익 나눠먹기 정도의 사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버스를 직접 구입해 운영할 경우 선 투자 후 이익을 기대해야 하지만 조계종 유지재단이 어느 정도 규모의 출자금을 낼 지 미지수다.

지주회사는 출판 및 서적의 도매 및 소매업, 기획물제작대행업, 미디어업, 음악 및 기타 오디오물 제작 및 판매업, 행사기획 및 대행업, 유통업, 프랜차이즈업, 집합투자업 및 투자중개업, 부동산중개업 및 임대업, 알선업, 전자상거래업, 그리고 이 사업들과 관련된 부대사업과 기타 주주총회 결의에 따른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지주회사 대표이사는 주주총회에서 선임해 총무원장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총무원장이 지주회사 대표의 최종 선임권을 쥐고 있어 결국 주주총회의 결의가 있더라도 총무원장의 뜻이 반영되지 않으면 선임되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구조로 설립된다. 이 경우 지주회사의 운영을 책임지는 대표자의 부실 경영 내지는 불법 행위 발생시 총무원장이 최종 책임을 져야 하는 지 불분명한 구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임원 역시 총무원장의 승인을 받아야 해 결국 모든 경영권은 총무원장이 쥔 것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관련 령에는 총무원장의 ‘승인 권한’만 정했고, ‘법적 책임’에 대한 규정은 두지 않고 있다.

지주회사가 수익을 내면 주주총회 결의와 총무원장의 승인을 거쳐 종단 목적 사업, 교육 포교용 도서 발간 및 무료제작 배포, 기타 설립목적에 필요한 사업에 사용하도록 했다.

또 사업집행에서 원활한 집행을 위해 이사회의 결의로 권한대행자 또는 전문경영인을 선임할 수 있으며, 피 선임자는 제 사업을 대표이사의 지도, 감독 아래 집행하도록 했다. 대표이사가 경영을 운영 관리하면서도 총무원 집행부 중심의 이사회가 전문경영인을 선임해 경영을 맡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유한회사와 무한회사 대표자의 책인과 권한과는 다른 운영구조를 만들 것으로 보여진다.

또 총무원이 지주회사의 감독을 위해 ‘검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총무원장이 감독상 필요할 때 지주회사의 업무 사항에 대해 보고서를 제출하거나 중앙종무기관 종무원으로 하여금 지주회사의 업무를 검사하도록 했다.

지주회사는 총무원 사업부가 업무를 관장한다. 이 령이 공포된 지 3월 이후 조계종 출판사는 청산한다.

조계종 수익사업은 언제나 논란거리다. 불법홍포와 중생교화에 집중하기보다 ‘수익(돈)’을 내는 부서를 종헌에 규정을 두면서 조계종의 정체성에 고개를 흔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수익사업을 하는 데 중앙종무기관에 종헌기구까지 만들어 정체성에 혼란을 주는 것이 온당하냐는 지적이다.

조계종 수익사업은 자승 총무원장의 공약이다. 특정회사의 생수 상품에 ‘감로수’ 딱지를 붙여 사찰에 공급해 수익을 내려던 조계종이 이제는 어떤 형태의 사업으로 수익을 내려할 지 관심이다. 자승 총무원장의 임기는 11개월 가량 남았다. 사업의 연속성과 책임성, 불교적 가치와 종단의 정체성에 얼마나 합당한 수익사업을 전개할 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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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시간 : 2016-11-22 11: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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