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스님 살아계셨다면 뭐라 하실까"
"성철스님 살아계셨다면 뭐라 하실까"
  • 이혜조
  • 승인 2007.10.17 01:11
  • 댓글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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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 조계종단 치부 적나라하게 드러내

대한불교 조계종의 치부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참회를 통한 자정 결여와 무사안일한 시스템, 돈과 권력을 쫓는 계파간 갈등이 초래한 결과다.

MBC PD수첩은 16일 밤11시 25분 부터 50분동안 '위기의 조계종, 그 청정(淸淨)의 길은?'편을 방송했다.

MBC는 ▲ 정치판보다 더한 선거판, 마곡사 주지선거 ▲ 무너진 기강, 권력의 화신이 된 승려들 ▲ 자정 능력을 상실한 종단 지도부의 현주소 등에 관해 방송했다.

PD수첩은 "한국불교의 최대종단 대한불교조계종이 조선일보 구독거부에 돌입하는 등 언론보도에 대해 강력대응하고 있다"며 "이와 더불어 조계종 총무원은 지난 5일, 25개교구본사 주지회의 결의문을 통해 MBC에 엄중 경고한다며 보도에 신중을 기할 것을 요구했는데 이는 조계종단의 내부문제를 집중취재해 왔던 에 대한 사전경고성 조치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본사주지회의의 결의가 되레 MBC의 방송을 자극했다고 추론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방송은 "선정적인 보도를 한 언론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조계종 내부에 있다"며 " ‘자기수행’이나 ‘중생구제’와 같은 본연의 가치가 아니라 ‘종단의 자정’이 화두가 되어버릴 만큼 조계종을 위기로 몰고 간 사건들은 어떤 것이었으며 그 근본원인은 과연 무엇일까?"라고 되물었다.

이날 방송에는 마곡사 주지와 관련된 말사주지 임명을 둘러싼 금품수수, 잦은 룸싸롱 출입, 주지임명 관련 폭력, 금권선거, 스님들의 폭언, 정치승, 은처승, 파벌싸움, 패거리 싸움, 조폭, 94년 사태 등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용어들이 등장했다. 명패를 던지고 소화기를 뿜어대는 모습도 여과없이 방영됐다. 

정치판보다 더한 선거판, 마곡사 주지선거

PD수첩은 마곡사 사태를 먼저 주목했다. 지난 2002년 교구본사 주지선거가 있기 몇 달 전, ㅇ스님은 마곡사 말사 ㄷ사를 받는 조건으로 주지후보였던 ㅈ스님에게 3억 원을 제공했다. PD수첩 제작진은 지난 1일부로 마곡사 말사 주지직을 해임당한 ㄷ스님을 만났다. ㄷ스님은 ㅈ스님에게 돈을 주지
않아 쫓겨나게 됐다며, ‘돈 안준 게 죄’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문제는 돈 뿐만이 아니었다. 제작진은 취재 중 차마 눈뜨고 보기 힘든 낯 뜨거운 사진을 입수했다. 본사주지 선거 직전 유포되었다는 사진의 주인공은 2006년 본사주지선거에서 ㅈ스님과 함께 주지후보에 출마했던 스님이었다. 해당 스님은 결국 선거에서 패했다. 또한 선거 기간 중 작성된 녹취록에 담겨진 스님들 간의 대화에는 욕설과 협박이 난무했다.

이권을 놓고 스님들 간 물고 물린 관계, 언제 배신할지 몰라 녹취가 일상화된 스님들의 모습은 이미 ‘출가자’의 모습이 아니었다고 MBC는 보도했다.

PD수첩은 "그러나 이러한 문제의 진실을 가려 종단의 기강을 바로잡아야 할 총무원은 안일한 대처로 일관했다"며 공주지검 관계자의 입장을 전했다. 결국 교구본사인 마곡사는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아야 했고, ㅈ스님은 지난 9월 14일 법정 구속됐다.

무너진 기강, 권력의 화신이 된 승려들

pd수첩은 지난 8월 28일 조계종 23교구 본사인 제주도 관음사에서 벌어진 총무원과 관음사 신도들 간에 발생한 폭력 사태를 두번째로 주목했다.

충돌의 중심에는 91년 관음사 주지로 부임한 중원스님이 있었다고 보도한 MBC는 신도들이 스님들을 절에tj 끌어내고, 몇일 뒤에는 스님들이 신도들을 끌어내는 폭력사태를 방영했다.
 
2006년 9월, 총무원은 관음사가 본사주지 선출 공고 일정을 준수하지 않고 주지후보자를 누락시켰다며, 다시 선거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중원스님이 중심이된 관음사 측은 사규에 따라 주지선출을 강행했고, 총무원 측은 상위법인 ‘종헌종법’에 위배된다며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양측은 이후 1년여 간, ‘주지선출’을 놓고 한 치도 양보하지 않는 대립을 해 왔고 종단의 기강은 실종되어 버렸다고 방송은 보도했다.

결국 총무원은 법원의 판결을 받아 강제적으로 인수인계를 실시해야 했다. 그 과정에서 관음사를 내줄 수 없다는 승려 및 신도들과, 접수하려는 총무원 측간에 욕설과 폭력이 오가는 충돌이 발생했다는 것.   

자정 능력을 상실한 종단 지도부의 현주소

지난 몇 년 간 조계종에서 발생한 주요 사건들에 대해 종단의 사법기능을 담당하는 호법부는 제 기능을 담당하지 못했다고 방송은 분석했다. 한 두 다리만 건너면 스님들끼리 은사니, 사형사제니 하는 관계이다 보니 종단 내부에는 스스로를 감시할 세력도 없었다는 것.

MBC는 "종단의 상층부는 총무원장 중심의 집권세력과 동국대 이사회 중심의 반대세력으로 나뉘어 파벌싸움으로 일관함으로써 위기를 수습해 갈 의지와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그렇다보니 출가자와 재가단체들은 ‘현재의 종단과 총무원에는 아무런 희망이없다’며 대대적 혁신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MBC는 종단의 종회 계파모임인 무량회, 화엄회, 무차회, 보림회, 금강회 등을 도표로 보여주며 조계종이 마치 권력만을 쫓는 집단으로 몰아세웠다.

PD수첩은 오는 19일 예정된 봉암사 결사 60주년의 의미를 상기시키며 "한국 불교를 바로세우고자 성철스님들의 획기적 불사"라고 평가하고 "성철스님이 살아계셔서 오늘의 불교를 본다면 뭐하고 하실까"라고 반문하며 방송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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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ians 2007-10-31 23:08:19
이것봐~~아!
꺼꾸루 말하는거 아녀 시~방!
밑의 두넘은 본색을 드러내는군 툇!

탈레반 2007-10-31 15:17:59
불교닷컴의 보도지침은 다음과 같습니다.
영배나 영담스님이 하면 로맨스다
그러나 다른 스님이 하면 불륜이다.

개독닷콩 2007-10-30 09:14:28
의도적으로 불교를 비방하는 기사를 만들어내는 불교닷컴이 아니라 아주 기독교로 개종한 인간들이 쓰는 기사같도다---담배가 운영하니 그 꼬라지가 어떠한지 알만하다.---그러고서 최고의 정치승이란 말이 영광스럽다고?---목을 따야된다고?---언젠가는 산으로 간다고?----모두다 부처님 팔아 장사하는 인간에 불과하다. 아니 부처님께 똥물퍼부어 대는 개독교와 같도다.
불교닷컴이 아니라 개독닷콩으로 싸이트를 바꾸어라....

걸리지 2007-10-29 21:43:36
sapians란 인간이 도배를 하는구나----에궁

땡추 2007-10-29 17:13:11
지관이 학생 45명이나 20억 달하는 돈을받고 부정입학을 시킨 파렴치한 범행을 저지른 사람을 총무원장으로 마든 중앙선관위나 조게종단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총무원 소임자들은 공적으로 도덕적인 검증을 받아서 뽑아야 한다. 검찰이 하면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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