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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풍수, 반(半)풍수
[연재] 김규순의 풍수이야기 88.
2016년 09월 13일 (화) 11:49:22 김규순 .
   
▲ 흥선대원군의 별서와 북악산

얼풍수란 풍수를 제대로 공부하지 못했거나 공부를 했어도 제대로 익히지 못하여 서툰 풍수사를 말한다. 다른 말로 반풍수(半風水), 작대기풍수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말은 풍수를 비웃는 대명사이기도 하다. 근데 얼치기가 풍수사에게만 있는 것인가?

풍수컨설팅 중에 대기업의 어느 임원이 질문을 했다. 풍수적 판단과 대답이 풍수사마다 다른 것은 무슨 이유냐는 것이다. 나의 대답은 다음과 같다. 첫째 풍수는 수학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다른 대답이 나올 수 있습니다. 어느 기업이 경영컨설팅을 받으면 같은 처방이 나옵니까? 둘째 풍수사도 사람이므로 틀린 답을 내 놓을 수 있습니다. 국가 고시생들이 모두 100점 만점으로 합격한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90점짜리가 있는가 하면 60점짜리도 있듯이 풍수사도 실력차이가 있습니다.

자질이 우수한 풍수사를 선택하는 것은 의뢰인의 능력이고 책임이다.

의대를 갓 나온 의사에게 간이식 수술을 맡길 수 있을까? 시쳇말로 30대 의사에게 진료를 받지 말라고 한다. 그만큼 임상경험이 미천하기 때문에 실수가 잦거나 모르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변호사도 법무대학원을 갓 졸업하고 나온 변호사에게 자신 있게 자신의 변론을 맡길 수 있을까. 말하자면 이들이 얼치기 의사이고, 얼치기 변호사이다. 공부는 많이 했어도 임상경험이 부족한 것이다. 풍수사는 아직 국가자격시험도 없어서 일반인들이 풍수사의 실력을 가늠하기란 쉽지 않은 현실이다.

전문가란 많은 공부와 연구가 받쳐주고, 오랜 시간 임상경험이 쌓인 베테랑을 말한다.

전문가 중에서도 뛰어난 존재, 즉 아웃라이어가 되려면 ‘10만 시간의 법칙’ 또는 ‘10년의 법칙’이 적용된다. 10년이라는 세월동안 노력을 하지 않고서 최고전문가가 되는 일은 없다.

초일류가 되기 위해서는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공자는 “십년공부를 채우지 못하고, 공부를 시작한지 삼년도 채 되지 않아서 벼슬하려고 안달하는 자가 너무 많다(三年學 不至於穀 不易得也)”고 탄식하였다. 대학교에서 교수가 되려고 해도 8만 시간을 투자해야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법칙이다.

풍수학의 세계는 아직도 도제형식이 많다. 배운지 3년도 채 되지 않은 상태에서 풍수사 흉내를 내고 다니는 자가 바로 얼치기 풍수사이다. 국가가 검증해주지 않으므로 풍수사의 선택은 오로지 의뢰인의 몫이다. 의뢰인들이 얼풍수인지 아닌지 정도는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좋은 의사를 만나고, 실력 있는 변호사를 만나는 것이 인연만은 아니다. 의뢰인이 의사나 변호사의 능력을 재주껏 검증하고 선택해야 한다. 선택의 결과는 의뢰인이 가질 수 있는 복이다. 다시 말해서 복은 의뢰인이 선택하는 것이다.

 

   
 

저널리스트 김규순은 서울풍수아카데미 원장이다.  풍수지리학이 대한민국 전통콘텐츠로써 자리매김하는 방법을 찾아 노력하는 풍수학인이다. 성균관대 유학대학원에서 석사학위 취득. 풍수는 이준기, 김종철, 김대중 선생께 사사 받았다. 기업과 개인에게 풍수컨설팅을 하고 있다. 네이버매거진캐스트에서 <김규순의 풍수이야기>로도 만날 수 있다. www.location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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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시간 : 2016-09-13 11:4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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