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총독 앞에서 ‘할’ 했던 선지식
조선총독 앞에서 ‘할’ 했던 선지식
  • 조현성 기자
  • 승인 2016.09.09 13:3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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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공 선사 법어집 ‘나를 생각하는 자가 누구냐’

지난 1937년 3월 11일이었다. 조선총독부가 회의실에 전국 31본산 주지들을 불러 모았다. 미나미 조선 총독은 “전임 데라우치 총독의 힘이 크다. 일본 불교와 조선 불교를 합하자”고 했다. 서슬 퍼렇던 조선 총독 면전을 향해 만공(1871~1946) 스님이 말했다. “전임 총독은 조선 불교를 망친 사람이다. 마땅히 무간지옥에 떨어져 한량없는 고통을 받음이 끝이 없을 것이다. 조선불교는 1500년 역사를 가졌다. 일본 불교와 합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수월 혜월 스님과 함께 근현대 한국 선 중흥조로 불리는 경허 스님의 3 제자로 불리는 만공 스님의 법어집 <나를 생각하는 자가 누구냐>가 출간됐다.

책은 독립을 기원하는 천일불공 회향 3일 만에 조국 광복을 맞은 만공 스님, 스승 경허와 얽힌 선화를 가장 많이 남긴 만공 스님, <경허집> 편찬에 앞장섰던 만공 스님의 구도와 깨달음, 법어를 담았다.

책은 덕숭총림 수덕사(주지 정묵 스님)와 경허·만공선양회(회장 옹산 스님)가 광복 제71주년을 맞아 8일 수덕사 황하루에서 ‘일제하의 만공대선사 항일 사자후’ 주제 ‘제8회 만공대선사 학술대회’를 기념해 발행했다.

책은 만공문도회가 지난 1982년 10월 1일 비매품(법보시용)으로 발행한 세로쓰기 <만공법어>를 저본으로 해, 요즘 세대에 맞게 가로쓰기로 완전 새롭게 편집하고 대중 포교를 위한 서점 판매용으로 제작한 것이다.

책은 <만공법어> 내용을 대부분 게재하되, 한문 원문 부분은 생략했다. ‘나를 생각하는 자가 누구냐’라는 제목을 추가하여 단행본에 적합한 표지로 새로 편집했다.

책 제목인 ‘나를 생각하는 자가 누구냐’에 대해서 출판사는 “우리가 생각하는 나는 ‘참나’가 아니라 물질과 정신이 임시로 결합된 오온임을 전제로 한 화두이다. 참나는 동시에 ‘생각’이 아니라 생각 이전, 시간과 공간 이전의 모양 없는 진여일심이자 상주진심을 가르킨다. 만공 스님은 ‘나’와 ‘나의 것’이라고 하는 가아를 버리면 나고 죽음이 없는 영원한 ‘참나’인 대아가 드러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나를 생각하는 자가 누구인가┃만공선사 법어┃비움과소통┃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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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공아 만공아 ! 2016-09-12 11:03:14
만공 ?
총독부에 할 말을 다했다는 만공 ?
사자는 사자새끼를 낳고
꼴뚜기는 꼴뚜기를 낳는게 자연의 이치인데
꼴뚜기를 쏟아낸 만공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
자식을 보면 부모가 보인다.
조폭은 조폭을 휘하에 두고
올바른 스님은
상좌들도 올바르다.
지금의 조계종이 이를 증명하고 있지 않는가 !

나무닭 2016-09-10 00:10:34
수덕사는 만공스님 법을 팔기 전에
자기들 법을 팔아라!
만공스님은 일본 총독에게 활을 했는데
지금 수덕사 중넘들은 정치인 들에게
아부하기 바쁘지!
웃긴넘들 만공 스님 반에 반만 따라갔으면
우리 불교가 이렇게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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