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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와 풍수
[연재] 김규순의 풍수이야기 87.
2016년 09월 09일 (금) 09:14:29 김규순 .

풍수지리학은 기후와 밀접한 관계에 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땅은 기후에서 자유롭지 않다. 항상 하늘과 함께 하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에는 하늘의 기후가 땅의 쓰임을 결정하기도 한다. 사막이 그런 경우이다. 사막은 모래가 있는 땅이라기보다는 비가 오지 않는 땅이다. 이렇듯 생명이 살지 못하는 땅을 풍수에서는 흉지라고 한다. 땅이 못나서 못쓰는 것이 아니라 하늘이 허락을 하지 않아서 못 쓰는 땅이다. 하늘에서 비만 내려주면 언제라도 옥토로 변할 수 있을 것이다. 주역에 ‘잠룡은 물용(潛龍勿用)’이라고 하였다. 때가 되지 않았으면 사용하지 말라는 뜻이니 새겨야 할 것이다.

겨울에 시골을 가다가 밭이랑을 보면 같은 이랑이라도 남쪽으로 기울어진 부분의 눈은 녹아내리는데, 반대편 북쪽으로 기울어진 부분의 눈은 그대로 인 것을 볼 수 있다. 이렇듯 같은 장소라도 겨울철 햇빛이 드는 남쪽 사면과 그늘진 북쪽사면의 온도차이가 서울과 제주의 차이와 같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집터를 고를 때 남쪽 사면을 선호한 이유가 분명해진다.

   
▲ 비행기에서 본 구름


풍수라는 단어 자체가 기후를 포함하고 있다. 바람도 물도 기후의 중요한 요소를 일컬음이다. 그리고 바람과 물이 다를 수도 없는 한 몸이다. 공기 속에는 수증기가 배어있음은 당연한 이야기이다. 바람은 일반적으로 복사열의 차이로 생기는 것이다. 물론 지구가 자전하면서 편서풍이 발생하고 있고 적도부근에서는 무역풍이 발달하고 있으며, 때로는 태풍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바람은 공기의 이동이다. 바람의 세기가 적합한 곳이 사람이 살기 좋은 곳이다. 물은 인간의 생명 유지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면서 매우 다양한 형상을 지니고 있다. 어느 때는 수증기가 구름을 형성했다가, 비가 되어 내리고, 또는 눈이나 우박으로 쏟아지기도 하고, 물은 강물이 되어 세차게 흐르며, 강물이 모여 바다가 된다.

하늘이 땅을 길들인다고 하지만, 때로는 지형에 의해서 기후가 변하기도 한다.

히말라야산맥, 북아프리카의 아틀라스산맥을 기준으로 남쪽과 북쪽은 기후가 완연히 다르다. 우리나라 백두대간도 푀엔현상으로 영동지방에 비가 많이 오게 만들고 있다.

뿐만 아니다. 해류 또한 기후변동에 빠뜨릴 수 없는 요인이다. 적도지방의 난류가 북으로 이동하면서 온도를 전이시킨다. 영국은 우리나라보다 위도가 높지만, 멕시코만류가 북으로 흐르다가 북대서양해류가 되는데, 영국이 따뜻하다거나 안개가 많이 끼는 원인이 되고 있다. 난류의 흐름이 없다면 위도가 높은 지역의 사람들은 추위에 견디기 힘들 것이다. 이렇듯 땅은 기후에 영향을 받으며, 기후는 지구 전체가 참여하여 만드는 시스템이므로, 사람이 살기 좋은 땅이란 축복받은 장소임에 틀림 없다.

 

   
 

저널리스트 김규순은 서울풍수아카데미 원장이다.  풍수지리학이 대한민국 전통콘텐츠로써 자리매김하는 방법을 찾아 노력하는 풍수학인이다. 성균관대 유학대학원에서 석사학위 취득. 풍수는 이준기, 김종철, 김대중 선생께 사사 받았다. 기업과 개인에게 풍수컨설팅을 하고 있다. 네이버매거진캐스트에서 <김규순의 풍수이야기>로도 만날 수 있다. www.location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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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시간 : 2016-09-09 09: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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