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주지대행 현문스님 불신임안 결의
통도사 주지대행 현문스님 불신임안 결의
  • 이혜조
  • 승인 2006.04.13 21:52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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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초우 밀지 공개 진상조사 안하면 총무원 항의 방문"

방장 후보 사퇴 진위를 둘러싸고 진실게임을 벌이고 있는 영축총림 통도사 초우스님 문제에 대해 비상대책위가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영축총림통도사비상대책위원회(의장 목산스님)는 13일 오후4시 울산 백양사 대웅전에서 제7차회의를 열고 '현문스님(주지직무대행) 불신임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이날 회의에는 비대위 35명 가운데 23명이 참석했다. 방장후보인 초우스님도 참석 자신은 후보사퇴를 한 적이 없다면서 진상조사를 직접 요청했다.

이날 주요안건은 '방장후보 사퇴 발표 진상보고의 건, 산중총회 취소의 건' 등 이었다. 비대위는 "방장후보 사퇴 조작 언론 공개에 대한 공개질의, 원로회의와 중앙종회를 통한 진상규명, 총무원장 스님의 지상(불교신문)공개 사과와 참회요구, 방장후보의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발표에 대한 제소 등 4가지 사안을 집중논의해 의결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이 문제에 대해 지난 3일 '영축총림 방장후보 사퇴 발표에 관한 진상조사 요청' 공문을 호법부장 도진스님에게 보냈으나 13일인 오늘까지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면서 "향후 총무원 항의 방문단을 결성하는 등 강하게 항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이날 회의에서 지난 1일 주지직문대행 현문스님이 발의한 산중총회 공고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되레 현문스님의 불신임 결의안을 참석위원의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비대위 소속 모스님은 "이 문제는 단순히 초우스님 사퇴 여부를 떠나 현 총무원 집행부의 안일한 사고방식과도 문제가 있다"면서 "이 문제를 바로잡음으로써 종단을 바로세우는 단초로 삼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통도사 전체 대중 700여명 가운데 35명이 참여하고 있다. 역대 주지를 역임한 스님을 비롯 최근에는 중앙종회 직간선의원까지 동참, 명실상부한 통도사 대표기구이자 의결기구이다. 여기에는 대중의 90%를 차지하는 구하문도회와 경봉문도회 등 양 문중의 문장과 중진들도 참여하고 있다.

불교닷컴은 최근, 초우스님의 밀지를 현문스님에게 전달했으나 총무원장이 불교신문 사장을 불러 언론에 공개함으로 인해 자파의 이익을 노린 이전투구라고 현문스님 등을 상대로 취재한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한편 비대위를 구성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던 현문스님은 비대위 움직임이 자신의 뜻에 반하는 방향으로 돌아서자 비대위 해체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도사의 모 스님은 "현문스님은 비대위 해체를 위해 통도사 대중스님들을 상대로 서명을 받고 있는데, 이는 자신이 필요할 때는 만들었다가 필요없으면 없애버리려는 것으로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세속인의 태도와 한 점 다를바 없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현문스님은 오는 17일 오후2시 통도사 주지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다음은 영축총림통도사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영축총림 통도사 비상대책위원회 보도자료

언론창당에 수고하시는 기자님들께 부처님의 가호가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영축총림통도사 비상대책위원회(의장 목산스님)는 4월 13일 오후4시 울산시 백양사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제7차 회의(대책위원 35명 중에 23명 참석)를 개최하고, 아래의 회의 안건 4개(1개는 영축총림수호 대중 동의서 서명)와 비상대책위원으로 구성되는 총무원 항의 방문단을 편성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고, 영축총림 총림수호 대중 동의서 서명을 받기로 했습니다.

특히 제7차회의에서는 초우스님(영축총림 방장후보자)께서 회의장에 오셔서 "방장후보를 사퇴한 사실이 없다. 현문스님의 주지직무를 정지시키고 비상대책위원회가 영축총림 정상화에 노력해 달라는 당부의 말씀과 방장후보자로서의 입장정리는 영축총림 산중회의가 개최되면 방장후보로 추천해준 총림대중 앞에서 말씀하시겠다"고 뜻을 밝히셨습니다.

회의 안

1. 방장후보 사퇴 발표 진상보고의 건 비상대책위원회가 4월 3일자로 총무원에 영축총림 방장후보사퇴 발표조작에 관한 진상조사 요청공문을 보냈으나, 10일이 지나도록 이에 대한 총무원 회신과 호법부의 진상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영축총림과 촐림대중이 해야 할 총림대책에 관하여 다음 안건을 제안하고 발의하고자 한다. 1)방장사퇴 조작에 대한 언론성명과 공개질의 2)원로회의 개최와 중앙종회 회의소집을 통한 진상규명 요청 3)총무원장 스님의 지상공개 사과와 참회요구 4)방장후보의 명예훼손과 허위사실을 발표한 중대 사실에 대한 제소

2. 영축총림 통도사 산중총회 취소결의 공고의 건 본 영축총림 통도사 비상대책위원회는, 통도사 주지직무대행 현문스님이 지난 월 일자로 공고한 영축총림 산중총회(방장추대의 건)가 취소되었음을 공고하오니, 통도사 재적대중스님께서는 공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통도사 비상대책위원회는, 3월 24일 개최된 제5차 회의에서 통도사 주지직무대행이 상정한 영축총림 산중총회 소집공고를 결의하였습니다. 그러나 3월 29일 방장후보스님의 방장후보스님의 방장후보사퇴에 관한 성명과 후보사퇴발표 진상조사요청에 의하여, 현재 진상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에 통도사 비상대책위원회는, 4월 13일 개최된 제7차 회의에서 방장후보사퇴 진상조사가 종결될때까지 4월 1일자로 소집 공고된 영축총림 산중총회(4월 24일)를 취소할 것을 결의하였기에 이에 공고합니다.

3. 통도사 주지직무대행 현문스님 불신임 결의서

1) 영축산문의 수행가풍을 사자상승하지 못하였다. 2003년 12월 영축총림 방장이시던 월하대종사께서 입적하시고, 영축총림은 그 빛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총림방장이 유고되었으면 산중총회를 통해 방장을 추대하고, 그 위업을 사자상승하여 영축산문의 수행가풍을 진작하고 총림설치의 목적을 다하여야 했다. 또한 총림의 어른스님들을 모시고 임회를 중심으로 총림발전에 진력했어야 했을 것이다. 그러나 현문스님은 주지임기와 직무연장에 급급하여 방장을 추대하지 않았고, 스스로 어른으로 자칭하며 종단과 불교계의 큰 어른이셨던 큰스님의 위업과 그 자취마저 없애버리는 중대 결과를 가져왔기에 축산문도로서 노천상좌로서의 제자됨을 스스로 포기하였고, 총림주지로서 중요 직무를 유기한 것이다.

2) 총림대중이 추천한 방장후보를 사퇴시키고, 방장추대의 소임을 다하지 못하였다. 지난해 8월 22일 영축총림 산중총회에서 추천한 총림방장후보를, 11월 종회에서 추대하지 못하고, 3월 종회에서는 종회에 계류중인 방장추대 건마저 철회하여, 2년여 간의 총림현안이던 방장추대는 그로써 종결되고 말았다. 따라서 그간의 방장추대는 주지직대의 직무 연장을 위한 허언장담이었고, 더욱이 방장 서간문을 사퇴서로 발표하고, 영축총림 혼란과 총림존립 위기를 야기하였음으로, 이 또한 명백한 주지직무유기가 될 것이다.

3) 방장후보 사퇴발표에 관한 정정보도를 하지 않았다. 3월 9일 오전 방장후보사퇴가 언론에 발표되고, 통도사 종무소로 기자들의 확인전화가 오자, 총무국장이 방장실로 찾아가 후보사퇴를 문의하였으나, 방장스님은 "후보사퇴를 한 사실이 없다"고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주지직무대행과 통도사 종무소가 후보사퇴 정정보도를 위한 대책수립을 했어야 하나, 종무소도 그 절차와 과정을 밟지 않았고, 주지직무대행은 사퇴발표 후 태국으로 잠적하여, 총림중요 현안에 대한 직무를 유기하였다.

4) 종단원로의 명예와 통도사 위상을 실추하였다. 방장후보사퇴 조작발표와 방장후보의 성명에도 불구하고 통도사는 대안을 수립하지 않았다. 이는 양대문중 원로와 중진으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주지직대까지 추천했던 방장의 신의를 배신폄하하고, 종단원로로서의 명예를 실추케 한 것이고, 영축총림 위상과 통도사 재적대중의 명예를 손상한 중대한 사실이기에, 종법상의 주지직무유기이자 바라이죄에 해당할 것이다.

위와 같이 현문스님은 주지직무대행으로서의 소임을 방기하고, 종단원로이자 방장후보자이신 초우스님의 명예를 훼손하고 희생시키면서, 통도사에서 축출하고자 하는 한편 장기집권구도를 도모하고자 했다. 또한 종단과 종도를 호도하면서, 총림 정진대중과 재적대중의 공의를 무시하였고, 영축총림 존립위기마저 가져왔다. 또한 총림중진들을 차기 직무대행자로 추천하겠다는 감언이설로 중진들마저 희생시키려고 했던 것이 드러났다. 이제 모든 것이 위계에 의한 방장후보사퇴 조작과 주지 직무연장을 위한 음모로 밝혀졌기에 현문스님의 [통도사 주지직무대행 불심임]을 결의하고, 새로운 주지직무대행을 추천하여, 영축총림 통도사의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다하고자 하기에 본 위원은 불신임 건을 발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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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광로 2006-04-17 11:09:41
끓고 있군, 방하착하면 될 일을 가지고, 초우스님은 애매모호한 글을 띄워 많은 사람의 판단을 흐리게 한 죄는 없는가.'불교닷컴'은 기사를 공정한 입장에서 올려주기 바랍니다.

더 중요한 것은, 방장이 되실 어른이라면 얼마든지 이해가 되지만 반대하는 쪽의 의견도 정당한 이유가 있는듯 하니 이 기회에 확실하게 정리 될 수 있도록 언론은 더욱 신중해야 된다고 생각 합니다.

마치, 일방적인 편가르기 하는 듯 해서....,

총림승 2006-04-15 17:54:43
총림의 현실을 바로보는 안목이 절실합니다.
주지 불신임이 비대위에서 왜 결정했는가의 고민도 없이 주절거리는 내용들은 무슨 의미인가?
자기가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을 비우라는 것이다.

총림승1 2006-04-15 00:29:42
작금의 통도사 현실을 바라보는 불교인은 마음아픔을 뼈속 깊이 절실히 느끼고 있다고 본다.

어찌 자격이 되지 않는 방장스님을 올리어 수좌회와 종회에서 부결됨을 맞이하게되고
이제는 다른 방장스님의 추천에대한 대안없는 진행가운데 종헌 종법에 적합한 현 주지에 대한 불신임을 가결한 경봉문도와 주지를 욕심내는 소수의 인원이 과연 통도사의 800대중을 대표할수 있다는 말인가?

그렇게 당당한 사람들이라면 왜 산중총회에서 떳떳하게 일을 처리하지 못하고 23명이
통도사를 분란의 구렁떵이로 밀어 넣고 있다는 말인가?
23명은 진정 대중에게 당당한가 다시금 묻고 싶다.
23명은 진정 자신들은 하나의 허물도 없는 사람들인가?
대중앞에서 떳떳할수 있는가?

언제는 방장이 자격이 없다고 하며, 황태집 여인과 산림을 차린다는 둥 추문을 퍼뜨리고,
일이 위급하니 총무원장스님께서 화엄산림 법문으로 통도사를 방문하실 때 자신을 지지한다는 젊은 사람들이 똥물을 끼얹진다는 망말을 하여 징계위기까지 오자 언제까지고 주지를 하라고 하던 사람들이 어찌 이제와서 불법단체를 만들어 주지 불신임을 운운 한다 말인가?

총림승2 2006-04-15 00:28:16
그리고 문중의 인원도 현격하게 차이가 나거늘 극락에서 문중을 먼저 만들더니 이제는 그에 편승에 동수로 대책위원회를 구성한다는 것은 어느 민주주에 합당하다고 보는는가?
그리고 현 주지스님은 초우스님을 원로의원으로 추대할때도 많은 노력을 하신분이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진정 당당한 모습이라면 어찌 산중총회를 거부하는가?
총림의 전체 대중이 참여하는 산중총회에서
방장 자격을 논하고 현주지의 신임을 묻도록 하자
23명 결코 대중이 될 수 없다.

감인대 2006-04-13 22:23:12
부월채斧鉞菜 ‘부월’은 본시 중국의 천자가 제후에게 내린 크고 작은 도끼를 의미한다. 그러니 이 도끼로 찍어 팬 나물은 쇠고기나 기타 육류가 아니라 인육人肉이 아닐까 한다. 고기를 먹음에 내가 내 살을 먹음이다(단 도인의 경지 자 에게만 해당). 세상 사람들을 다 자신과 같이 중요하게 생각하자. 부처님에게 고마움을 알자. 신장이 부월을 들고 눈을 부릅뜨고 쳐다보고 있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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