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6연대, 정대협, 서노협, 민달팽이유니온 등과
전국 청년불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대한불교청년회는 창립 97주년, 35차 전국불교청년대회를 6월 18일과 19일 양일간 경남 하동 청소년수련관과 경남 일대에서 연다.
올해 행사는 ‘개념 불청대회’로 진행된다. 그동안 대불청의 불청대회는 출가자와 정계 인사 등을 초청해 축사 등을 듣는 시간을 관례처럼 가져왔다. 하지만 올해 불청대회는 정치인 등을 걷어내고 우리 시대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듣기로 했다. ‘4·16연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서울지역노동조합협의회’(서노협), ‘청년유니온’ ‘민달팽이유니온’ 등이 불청대회에서 연대사를 한다. 세월호 침몰, 일본군위안부, 노동관련법, N포세대 등 우리사회의 가장 큰 갈등 문제를 청년들이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를 나눠보자는 취지다.
특히 연애, 결혼, 출산, 내 집 마련, 인간관계 등을 포기한 N포세대로 지칭되는 우리 시대 청년들이 ‘협동조합’을 꾸려 스스로 주거와 고용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뛰고 있는 청년유니온과 민달팽이유니온과 함께 해 의미를 더한다. 청년불자들이 단순히 절집 안에 머무르지 말고 우리 사회 현장, 청년세대의 아픔과 고민을 함께 듣고 같이 고민하자는 취지여서 만해 스님이 대불청을 창립한 취지에 가장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
올해 불청대회 주제는 ‘어둠 속에서 핀 시대의 등불, 우리는 청년 만해다’이다. 불청대회는 18일 오후 7시 불청대상 시상식, 단체 연대사, 전국 청년불자 ‘청년만해 선언’, 대동놀이 한마당 등으로 진행된다. 19일에는 다솔사, 미국마을, 독일마을, 남해 보리암 등을 선택 탐방한다.
전준호 중앙회장은 “불청대회는 민족의 아픔을 통감하고 일제에 결사항전으로 싸우셨던 만해 한용운 대선사의 정신을 계승하여 불의에 무릎 꿇지 않고,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불교청년의 상을 정립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불청대회에서는 청년불자들이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듣고 청년들의 삶과 불자의 삶을 새롭게 고민하는 자리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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