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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부총장들 보광 총장 구하기
‘징수 중단’ 호소문 신재호 이어 양영진은 표절 의혹 트집잡기
2016년 05월 17일 (화) 19:51:56 조현성 기자 cetana@gmail.com

동국대 신재호 기획부총장이 지난 13일 ‘부총장직을 걸고’ 호소문을 발표한데 이어, 양영진 교무부총장이 17일 보광 총장의 박사논문 의혹을 해명한다며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두 부총장은 지난해 보광 스님의 총장 선출 전부터 ‘새로운 동국을 위한 교수·직원 모임’(이하 새동모)의 공동대표로 활동하며 스님을 비호해왔다. (관련기사: 동국대, 이번엔 '교수회 회비 징수 중단' 엄포)
 

   
▲ 동국대 총학생회, 경주캠총학생회, 대학원총학생회, 교수협의회는 17일 대학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표절 무능 총장 보광 스님은 학교 사태에 책임을 져야한다"고 했다 ⓒ불교닷컴


부총장들 눈에 총장 반대자는 소수

신재호 교수는 지난 13일 ‘부총장직을 걸고’ 발표한 호소문에서 총동창회가 제안한 화합안을 교수 등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학교가 대행하는 교수회비 징수를 직권으로 중단하겠다고 했다. 보광 총장 퇴진을 촉구하는 학생 교수를 10여 명의 소수라고 표현했다.

양영진 교수도 17일 ‘한태식(보광) 총장 박사논문 의혹제기에 대한 1차 해명서’에서 보광 총장을 비판하는 학생 교수를 소수라고 표현했다. “4000여 명이 서명을 했는데 왜 소수냐, 근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양 교수는 “소수라는데 무슨 논거가 필요하냐. 딱 보면 알지 않느냐”고 답했다.
 

   
▲ "우리는 극소수가 아니다" 동국대 학생들과 한만수 교수협의회장이 4000여 명의 서명지를 만국기처럼 이어 만들어 늘어뜨려 보이고 있다. 여기에는 신경림 시인, 조정래 소설가 등 동국대 내외부 저명인사들이 포함돼 있다 ⓒ불교닷컴

4000명 어쩌고 우리보고 소수

동국대 총학생회(회장 안드레)와 경주캠 총학생회(회장 강수현), 대학원총학생회(회장 신정욱), 교수협의회(회장 한만수)는 17일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우리는 극소수가 아니다”라며 4000여 명의 서명지를 만국기처럼 길게 이어 보이는 퍼포먼스를 했다.

학생 교수 대표들은 “‘표절‧무능 총장’ 보광 스님은 책임지라. 조계종은 동국대 독립성 보장하라” 제하의 기자회견문을 통해 “동국대 사태가 16개월에 이르는 동안 책임자인 총장 보광 스님은 단 한마디 사과조차 안했다. 학생대표를 고소하고 교수회장을 해임시키는 적반하장의 행태를 보여왔다”고 했다.

이어 “보광 스님 총장 재임 1년 동안 동국대에 대한 평판이 하락했다. 중앙일보 대학평가 8단계 하락, 의대 평가 인증 1년 유예, 산학협력단 평가는 A등급에서 C등급으로 하락했다”고 했다. 이들은 “이제 박사학위논문 표절시비까지 대서특필 됐으니 표절에 무능이 겹친 셈”이라고 했다.
 

   
▲ 양영진 교수(학술부총장,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 위원장)가 총학생회 등이 발표한 기자회견문을 들고 한문장씩 읽어 보이며 자신의 주장을 말하고 있다 ⓒ불교닷컴

검증보고서 틀렸으면 어쩔래

양영진 교수의 기자회견은 학생 교수 대표들의 기자회견문을 해체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학생 교수 대표의 기자회견문을 한 줄씩 읽으면서 “인용한 보광 총장 학위논문 검증 보고서가 사실이 아니면 어쩌겠느냐. 나도 (학생 교수 주장에) 기가 막혀서 거꾸로 질문하겠다. 검증보고서가 틀렸다는데 집중하기 위해 오늘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했다.

양 교수는 “검증했다는 것이 박사학위논문이 아니라 800페이지 분량, 200자 원고지 5000매 분량의 단행본이다. 전문가 아닌 사람이 의도적으로 검증을 했다. 책에서 대강대강 흠을 잡고 망신살 주려 하는 정치적 의도가 무엇이냐”고 했다.

양 교수는 “학생 교수들이 보광 총장 관련 비판을 한다고 해서 답변을 준비했다. 오늘은 1차 해명이다. 오늘 아니고 수십 차라도 하겠다. 답변서 읽고 모두에게 충분한 질의응답 시간을 주겠다”고 했다. 시작은 끝장토론이라도 할 것 같았지만, 기자회견은 50분도 안 돼 “다음 일정이 있다”면서 끝냈다.

동국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의 1차 해명서

양영진 교수는 동국대 학술부총장이자 연구부정을 심사하는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 위원장이다. 동국대 관계자는 “오늘 기자회견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하는 것”이라고 했다.

양 교수는 “①보광 총장 박사학위논문 심사요청은 박정극 전 학술부총장이 했다. 일본 붓쿄대는 5년 시한을 들어 조사를 하지 않는다고 회신했다. ② 보광 총장 박사학위논문 검증은 전문성이 결여된 사람들이 기계적으로 검증해 언론에 폭로한 마녀사냥식 행위이다. 김영국 씨가 언론 배포한 검증보고서는 상당히 하자가 많은 부실 보고서이다”며 보광 총장의 박사논문 표절 의혹을 반박했다. (관련기사: 보광 스님, 또 다시 박사논문 표절 의혹 / 동국대 “박사논문 문제제기, 학계관행 벗어나”)

그러면서 “심각한 오류가 있는 보고서를 만들어서 악의적 정치적 배경으로 기자회견을 가진 것에 대해 학교 당국은 법적 검토를 할 것”이라고 했다.
 

   
▲ 동국대 교수협의회장 한만수 교수(오른쪽)가 양영진 교수에게 "정치적 목적이 있다는데 그 정치적 목적이 무엇이냐?"고 묻고 있다. 이에 양 교수는 "나도 모르니까 쓴 것"이라고 했다 ⓒ불교닷컴

해명한다더니 묻고는 "답해라"

양 교수는 검증보고서의 오타와 표 해석을 공개질의 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교수협의회장 한만수 교수와 교수협의회 비대위원 김준 교수에게 대답하라고 채근도 했다.

한 교수는 “각주가 있는데 없다고 터무니없는 주장을 한다고 반박하는데, 좀 더 확인해 보시라”고 했다.

양 교수는 “각주가 얼마나 누락됐는지 잘 모른다. 최종 검증이 끝나지 않았다. 충분히 검증 후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했다.

김준 교수는 “검증보고서가 문제라면 학교 명예가 크게 훼손된 것 아니냐. 당장 법적으로 고소해야 하지 않느냐”고 했다.
 

   
▲ 동국대가 보광 스님의 논문 핵심을 설명하는 자료로 배포한 교계 한 매체의 기사 일부. 동국대는 미나모토 박사와 보광 스님의 주장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다음에 답변해주기로 했다 ⓒ불교닷컴

논문 핵심? 이미 나온 주장은 어쩌고

양 교수는 “한태식(보광) 총장의 박사논문은 12세기경으로 추정되는 새로운 <유심안락도> 자료가 발견돼 ‘<유심안락도>는 원효의 저작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것이 핵심 중에 하나”라고 했다. “안계현 교수는 <유심안락도>가 원효 저자라고 주장하는데 한태식(보광) 총장 박사논문에서는 이에 대해 다른 의견을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교계 한 매체의 ‘<유심안락도> 저자 논쟁’ 기사를 증거로 함께 배포했다.

이 기사에서는 1960년 일본 무라모치 박사가 ‘<유심안락도> 원효작설의 문제’ 논문을 통해 “원효의 생존연대가 나타난 ‘서당화상탑비’ 발견으로 <유심안락도>를 더 이상 원효의 저술로 볼 수 없다”고 했다. 무라모치 박사는 “<유심안락도>는 원효 입적 후 후대 특정인이 원효의 이름을 빌어 저술한 ‘가탁(假託)’으로 보아야할 것”이라고 했다.

보광 스님과 미나모토는 다른가

기사는 “안계현 주장과 달리 <유심안락도>를 ‘원효의 저술로 볼 수 없다’는 일본 학자들의 반론도 거세게 제기됐다”고 했다. 기사는 김영국 소장이 검증보고서를 통해 “보광 스님이 인용 없이 복제했다”고 밝힌 미나모토 박사를 본보기로 들었다.

미나모토 박사는 ‘조선 정토교의 연구’와 ‘신라 정토교의 특색’ 논문에서 “서당화상탑비를 통해 <유심안락도>는 원효의 저술이 아닌 것에는 틀림이 없다. 사상적 측면을 검토하면 중국과 일본 정토신앙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신라특유의 사상이 발견된다. 이는 <유심안락도>의 저자 및 저술시기가 원효의 입적 이후 후대 신라인에 의해 저술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기사에서 보광 스님은 “<유심안락도>에 나타난 정토사상을 검토하면 <유심안락도>의 제작시기가 8세기 중엽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7세기 인물이었던 원효 스님 저술로 보기보다는 원효 사상을 계승하려는 후대 특정인에 의해 가탁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보광 스님의 논문 핵심이 일본의 무라모치, 미나모토 박사가 주장한 것과 무엇이 다르냐”는 질문에 양 교수는 다음에 해명키로 했다.

표절 여부 밝히랬지 자랑하랬나

김영국 연경불교정책연구소장은 “해명을 한다고 했으면 근거와 함께 논문 표절이 아니다라는 반박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 전문성이 있느니 없느니. 글자 틀린 것 같고 침소봉대해 전체가 부실하다고 주장하면 되느냐”고 했다.

김 소장은 “해명서는 보광 스님 논문은 <유심안락도> 원효가 쓴 것이 아니라고 한 것이 핵심이라면서, 되레 표절 논문을 자랑하고 있는 셈이다. 미나모토 등이 이미 이 부분을 논문에서 밝혔고, 보광 스님이 자신의 박사논문에 각주까지 그대로 옮겼기 때문이다.”고 했다. “전문성 시비를 하는데 나는 학부 불교학과를 나와 석사 3학기라도 다녔다. 양영진 교수는 불교학을 어느 만큼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고도 했다.

김 소장은 “앞으로 해명을 수차례 더 하겠다는데 얼마나 전문성이 있길래 오래 걸리는지 의문이다. 보광 스님이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자신을 정토학 권위자라고 밝힌 만큼 즉각 즉각 반박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동국대 해명서 공개질의 내용과 <미디어오늘> 관련 보도 별도 기사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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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시간 : 2016-05-17 19:51:56]  
[최종수정시간 : 2016-05-18 09:38:00]  

   
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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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자 2016-05-19 18:15:40

    표절의혹은 보광스님이 받고 있는데 왜 양 부총장이 해명하고 나서나요? 총장은 직접 해명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신고 | 삭제

    • 정토사상 2016-05-18 11:17:56

      제발 학생들한테 부끄럽지 않은 스승이 됩시다. 스승 게가 옆으로 걸으면서 제자 게한데 똑바로 걸으라고 하면 되겟습니까.신고 | 삭제

      • 부총장/ 2016-05-18 05:52:13

        쓰레기 같은 놈들.
        연구는 안 하고 거들먹거리며 감투나 쓰고.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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