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총장) 보광 스님은 자신의 총장직을 위해 징계와 고소를 남발하고, 학생 자치까지 탄압하며 학교 운영을 독재하고자 동국대를 망치고 있습니다."
학교로부터 고소당한 학생들이 성명서를 내고 총장 보광 스님을 비판했다. 학생들은 "학생자치를 바로 잡고 보광 스님 퇴진과 이사회 구조 개편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했다.
동국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와 경주캠퍼스 총학생회, 일반대학원 총학생회는 25일 '종단개입 논문표절 총장, 학생탄압과 고소까지... 어디까지 가자는 겁니까?' 제하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동국대는 최근 안드레 서울캠 총학생회장, 강수현 경주캠 총학생회장, 신정욱 서울캠 원총학생회장, 조윤기 미동추 집행위원장을 허위사실유포와 명예훼손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학생들은 "지난 16일 총장 면담을 요청했지만 반려 당했다. 이번 총학생회 임기 시작 후 보광 스님은 단 한차례도 학생들을 만나지 않았다. 어떤 입장도 표명하지 않았다"고 했다.
학생들은 "(보광 스님이 만나주지 않는) 답답함에 배포한 유인물을 물고 늘어져 차가운 고소장을 내밀었다"고 했다.
학생들은 "보광 스님이 불통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동국대 운영에서 학생 목소리를 철저히 배제하겠다는 포고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총장사태 투쟁을 결의한 대학원 대표자회의에 대한 문제제기, 한만수 교수 해임, 학내 전산망으로 배포된 교수협의회 입장서 임의 삭제 등을 본보기로 들었다.
학생들은 "지난 22일 학교가 부총학생회장에게 공문 수령해 가라더니 사실과 달랐다. 기자회견장으로 돌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교가 이제와서 총학생회를 부정하고 있다. 학생사회 안에서 절차를 통해 회칙이 개정되고, 선거 정당성이 확보된 것에 대한 학교 측 문제제기는 명백한 불법 개입이다"고 했다.
학생들은 "보광 스님이 총장이 된 뒤로 분열만이 가득했다. 문제의 본질은 종단개입과 교육적 철학이 부재한 부도덕한 인사들이 이사와 총장직에 선임됐다는 것이다"고 했다.
"학생들의 요구는 모두가 행복한 민주적인 동국대를 만드는 것이다. 보광 스님은 지금 동국대를 파멸의 길로 이끌고 있다. 동국대 학생회가 학생들 권리를 지키고 우리의 동국대를 되찾겠다"고 했다.
한편, 이 학생들이 참여하는 '미래를 여는 동국공동추진위원회'는 "학교가 그동안의 합의를 깨고 현수막을 철거했다. 총무팀에 항의방문을 다녀왔다"고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알렸다.
학생들은 28일 오후 1시와 1시 30분 대학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측의 학생탄압과 학생고소, 불통과 독재를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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