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풍수부활을 꿈꾼다
중국, 풍수부활을 꿈꾼다
  • 김규순 소장
  • 승인 2016.03.07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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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김규순의 풍수이야기 69.
▲ 주희의 시조묘 (婺源茶院朱氏始祖朱瓌墓)

중국에서 발달한 사상 중에서 중국 고유의 것이 아닌 사상이 불교와 공산주의이다.

청나라가 멸망하고(1912) 1921년에 중국 공산당이 창립된다. 모택동은 장개석이 국민당과의 내전에서 승리하고, 1949년 베이징에서 중화인민공화국정부를 세우고 주석이 된다.

모택동은 1960년대초 대약진 운동에 실패하자 정권을 잡기 위해 문화혁명(1966-1976)을 주도한다. 그는 문화혁명을 ‘만민평등과 조직타파를 부르짖는 인류역사상 가장 위대한 혁명’이라고 하였다. 옛 것을 버리고 새롭게 시작한다는 모토의 문화혁명이 모택동 사후 1981년에 중국공산당은 ‘모택동의 극좌적 오류’로 평가했다.

문화혁명은 모택동의 권력을 강화하려는 중국판 문화킬링필드로 기존의 전통 질서를 부정하고 모든 전통현상을 파괴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이 당시에 중국권역에서 발생한 제자백가를 타도하였다. 공자와 노자도 말살의 대상이었다. 전통적인 질서를 부정하였으므로 중국의 것은 모조리 타파의 대상이었다. 중국 밖에서 온 사상이 중국 고유의 사상을 말살하는 일이 벌어졌던 것이다. 음양학의 한 갈래였던 풍수도 예외는 아니었다. 풍수와 관련된 활동은 모두 금지되었고, 풍수를 전수할 수도 없었다.

▲ 주희의 사대조모묘 (顯祖妣夫人程氏之墓)

지난 1월 장시성江西省 난창南昌과 우원婺源답사에서 주희의 시조 주괴의 묘와 주희의 사대조모묘, 시(習)씨시조 습착치習鑿齒의 묘, 강서호씨시조묘(江西远祖城公配夫人耿氏墓) 등등이 치장이 잘되어 보존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주희의 4대조모묘에는 주희朱熹(1130-1200)가 심었다는 삼목(杉木)이 24방위에 심어져 있었는데 수령820년으로 중국의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이곳은 주희가 직접 풍수적 감평으로 명당이라고 한 곳이기도 하다.

장시성江西省 난창南昌은 주은래周恩來가 난창에서 폭동을 지도했던 곳으로 중국공산혁명의 유적지이다. 이런 곳에 여러 시조묘가 보존되어 있다는 것은 문화혁명 중에서도 전통의 저력이 남다른 곳임을 알 수 있다. 요령성의 경우 문화혁명의 홍위병이 무덤까지 파괴한 경우가 허다했기 때문이다.

▲ 화림호시시조묘(華林胡氏始祖母耿氏之墓)

지금 중국에서 풍수가 되살아나고 있다. 그들은 살기 위해 불태웠던 족보를 다시 편찬하고 대전의 뿌리공원을 모방한 백성공원을 만들고 심지어는 풍수관광까지 등장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이 주도적으로 중국국제주역연합회中國國際周易聯合會를 만들어 풍수를 진작시키고 있다. 심지어 중국정부는 텐진대학교, 광조우대학교, 인민대학교, 난창대학교 등 전국 네 군데에 풍수학과를 만들어 고등교육기관에서 풍수학의 재정립과 재해석을 통하여 옛 것을 부활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풍수를 어찌하고 있는가? 동북공정에 이어 우리의 풍수마저 빼앗길 것인가. 풍수학에 국가적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저널리스트 김규순은 서울풍수아카데미 원장이다.  풍수지리학이 대한민국 전통콘텐츠로써 자리매김하는 방법을 찾아 노력하는 풍수학인이다. 성균관대 유학대학원에서 석사학위 취득. 풍수는 이준기, 김종철, 김대중 선생께 사사 받았다. 기업과 개인에게 풍수컨설팅을 하고 있다. 네이버매거진캐스트에서 <김규순의 풍수이야기>로도 만날 수 있다. www.location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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