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개신교인이 저지른 김천 개운사 훼불 복구를 위해 기독교계가 모금을 시작한다.
예술목회연구원(원장 손원영‧서울 기독대교수)는 레페스(종교평화)포럼(대표 이찬수‧서울대 교수), <가톨릭프레스>(대표 김근수)와 김천 개운사 불당 회복을 위한 성금 모금을 한다고 21일 페이스북에 알렸다.
예술목회연구원 손원영 원장은 “3단체가 공동으로 모금하고, 투명성 제고를 위해 조만간 ‘개운사 불당 회복을 위한 모금위원회(가칭)’를 조직하도록 하겠다. 부디 이 일에 동참해 달라. 좋은 의견도 달라”고 했다.
이에 앞선 18일 손 원장은 페이스북에 올리는 칼럼 22번째 ‘예술목회이야기’ 주제를 ‘불상훼손사건에 즈음하여 불교인들에게 용서를 구함’이라고 정하고 “개신교대학 교수로서 나는 최근 김천 개운사에서 발생한 불상훼손 사건에 대해 참으로 비통한 심정으로 책임감을 통감한다. 개운사 주지스님과 신도분들, 불교인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사죄의 용서를 구한다. 널리 용서해 주시길 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손 원장은 “이런 일들이 우리나라에서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것은 전적으로 우리 신학대학의 교수들이 신학생들을 잘못 가르쳤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손 원장은 모금을 시작하면서는 “믿음 좋다는 한 개신교인에 의해 한 사찰의 법당이 무참히 훼손됐다. 그 소식을 접하고 받은 충격으로 잠을 제대로 이룰 수가 없었다”고 했다.
이어 “칼럼을 쓴 뒤 어떻게 하면 개운사 불자들에게 위로가 될까 고민하던 중 몇몇 지인의 격려와 평소 묵상하는 아래의 성경말씀에 힘을 얻어 작지만 우리의 정성을 모아 법당회복을 위한 헌금을 그들에게 전달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정말로 미안한 마음과 용서를 비는 마음으로 나부터 실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손 원장은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사람은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내[예수]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그리스도의 사람이라고 해서 너희에게 물 한 잔이라도 주는 사람은, 절대로 자기가 받을 상을 잃지 않을 것이다”(‘마가복음’ 중)와 “자녀된 여러분, 우리는 말이나 혀로 사랑하지 말고, 행동과 진심함으로 사랑합시다”(‘요한일서’ 중)를 인용해 기독교인들이 개운사 불당 회복 모금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손원장의 모금 계좌는 국민은행 605301-04-082266. 예금주: 손원영(개운사불당회복모금)
모금기간은 오는 5월 14일 부처님오신날까지이다.
손 원장은 “부처님 오신 날 개운사를 직접 방문해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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