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총장 보광 스님이 학교 홈페이지에 1일자로 올린 2016년 총장 신년사에서 원칙과 소통을 강조했다.
스님은 "반성과 성찰의 시간만 보내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제도적 인적 물적 토대를 굳건히 다지는 작업이 총장인 내게 부여된 최우선적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스님은 "학교당국은 학내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무던히 참고 기다렸다. 자율은 반드시 책임을 수반한다. 법인 정관과 학칙에 의거해 원칙을 바로 세우고 구성원과 대화와 소통을 통해 생기 넘치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스님은 "건학 110주년인 올해 화려한 기념행사 대신 조용하게 학교 전반의 비상식적 관행들을 살펴 정상적인 시스템 안에서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했다.
스님은 올해 대학 운영 목표에 ▷교육과 연구기능 강화 ▷건실한 재정 운영 ▷효율적 합리적 행정조직 강화 기조를 주요 정책에 두루 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래학문연구위원회' 구성을 통한 장기 교육특성화 정책 수립, 혜화관 등 노후시설 개보수, 학제간 융합연구 지원 강화, 융복합 전공 신설, 개원 10주년인 동국대일산병원의 종합경영진단 컨설팅 등 계획을 발표했다.
스님은 "지난해 서울캠퍼스 부채 가운데 136억원을 갚았다. 500억원대 서울캠퍼스 부채가 조만간 300억원대로 줄어들 것이 확실하다"고도 했다.
스님은 "동국대는 '공부하는 대학' '연구하는 대학' '앞서가는 대학'으로 사람들 뇌리에 뚜렷하게 자리매김해야 한다. 우리 모두 각자 자리에서 대학의 본분과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서로 화합하며 나가자"고 했다.
다음은 보광 스님의 병신년 총장 신년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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