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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대한민국 그대로 축소시켜놨네”
포털 뜨겁게 달군 <한겨레21> ‘동국대를 동국사로 여기는 조계종’ 보도
2015년 12월 16일 (수) 14:58:19 조현성 기자 cetana@gmail.com

   
▲ 동국대 관련 특집기사를 다룬 <한겨레21> 캡처

시사주간지 <한겨레21>이 14일 동국대 사태 관련 특집기사를 보도했다. ‘동국대를 동국사로 여기는 조계종’ 제하의 기사는 인터넷포털 다음(daum)의 탑 뉴스로 선정되기도 했다.

동국대 사태를 통해 조계종을 조명한 기사를 본 네티즌들은 “대한민국을 그대로 축소시켜놨네” “한국불교는 완전히 죽었다” “부처님 정신은 온데 간데 없다” “현재의 한국불교를 스님들에게 맡겨 쇄신이나 자정 변화를 바라는 것은 모래알이 싹트길 바라는 것과 같다” 등 댓글을 달았다. 댓글만 14페이지이다. 네티즌들이 14페이지나 댓글을 달고, 다음 탑 뉴스에 오른 기사를 살펴봤다.

지켜지지 않는 ‘이사 전원 사퇴’ 결의

<한겨레21>은 “자승 총무원장 절대권력 형성에 기여한 인물들이 조계종단 예산 10배인 동국대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논문 표절 판정 받은 총장, ‘탱화 절도’ 의혹 받는 이사장 등이 버티는 이유”라고 했다.

김건중 동국대 부총학생회장은 지난 10월 15일부터 50일간 단식 투쟁을 했다. 11월 10일에는 한만수 교수협의회장과 비상대책위원 김준 교수, 다시 6일 뒤 동문 교직원인 김윤길 대외담당관이 무기한 단식 대열에 합류했다. 11월 30일 동국대 이사인 미산 스님과 법인·금강 스님, 12월 1일에는 정환민 동국대 총동창회 사무총장까지 단식에 동참했다.

최장훈 대학원총학생회장은 “일면 이사장과 보광 총장의 해임을 요구한다”며 투신을 예고했다.

<한겨레21>은 “상황이 파국으로 치닫자 동국대 이사회는 12월 3일 이사회에서 ‘이사 전원 사퇴’를 결의했다. 단식에 동참했던 미산 스님을 빼고, 누구도 공식적으로 이사직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했다. 보광 스님은 9일 총장메시지를 통해 “원칙과 정도를 벗어난 타협이나 안이한 화해는 결코 동국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사실상 사퇴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1년 전 코리아나 회동이 사태 발단

<한겨례21>은 “동국대 문제는 지난해 12월 자승 총무원장을 포함한 조계종 고위직들이 동국대 총장 선거에 개입한 정황이 나오면서 시작됐다”고 했다.

12월 11일 자승 총무원장과 이사장이었던 정련 스님, 호계원장이던 일면 스님, 교육원장 현응 스님, 포교원장 지원 스님, 종회의장 성문 스님 등 총무원 고위급 스님들이 서울 코리아나호텔로 김 총장을 불러냈다. 이들을 만난 직후 김 총장은 조계종단의 동국대 총장 선거 개입을 시사하며 총장 후보를 사퇴했다.

일면‧보광…자승 측근들의 동국대 차지

김 총장 사퇴 사흘 뒤, 또 다른 후보였던 조의연 교수도 “종단의 선거 개입을 두고 볼 수 없다”며 후보 사퇴했다. 보광 스님은 동국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의 ‘표절’ 판정에도 불구하고, 동국대 이사회의 결정으로 총장에 취임했다. 보광 스님은 자승 스님의 34대 총무원장 선거대책본부 공동본부장이었다.

이사장 일면 스님은 선출 과정부터 논란이 됐다. <한겨레21>은 “일부 이사들이 정식 이사회가 끝난 뒤, 따로 모여 일면 스님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면 이사장 역시 자승 총무원장의 측근으로 꼽힌다. 총무원장 선거에서 자승 스님의 당선에 기여했고, 종단 내 복잡한 권력관계에 따라 자승 총무원장의 수혜를 받은 인물로 알려졌다”고 했다.

자승 스님, 조계종 절대권력 확보

<한겨레21>은 동국대 논란의 중심에는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이 서 있다고 했다. <한겨레21>은 “자승 스님은 역대 총무원장 가운데서도 이례적일 만큼 ‘절대권력’을 확보한 상황이다. 그는 2009년 33대 총무원장 선거에서 91%의 압도적 지지율로 당선됐다. 2013년엔 조계종 역사상 처음으로 총무원장 연임에 성공했다”고 했다.

조계종은 전국 사찰 2500여 곳과 스님 1만4000여 명을 거느린 한국 불교 최대 종단이다. 총무원장은 이들과 관련된 조계종 행정을 총괄한다. 본·말사 주지 임명권과 연간 400억원에 이르는 총무원 예산집행권, 종단 사찰의 재산 감독과 처분 승인권도 갖는다. 당연직으로 중앙승가대를 포함한 승가학원 이사장과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이사장,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자리도 주어진다.

<한겨례21>은 “(자승 스님은) 지난해 10월 중앙종회의원 선거에서도 79석 가운데 56석을 확보했다. 조계종 헌법인 ‘종헌’ 개헌도 가능한 상황이다. 자승 총무원장이 조계종단 행정부와 입법부를 완전히 장악한 셈”이라고 했다.

스님들 탐낼 만한 자리 넘쳐난다

<한겨레21>은“조계종단 안에서 동국대가 ‘노른자위’로 평가받는 이유는 학교에 딸린 산하 시설들 때문이다. 이 시설들의 직원 수가 수천 명에 이르러 조계종단 스님들이 탐낼 만한 자리가 넘쳐난다”고 했다.

동국대는 한 해 수천억원 예산을 주무르는 ‘공룡 대학’이다. <한겨레21>이 ‘대학교육연구소’(소장 박거용)에 의뢰해 동국대 법인 자료를 분석했다. 지난해 동국대 학교자산은 8936억원, 교비예산이 3397억원이다.

조계종단 예산의 10배에 가까운 돈이다. 국내 153개 일반 사립대·산업대 가운데 6번째로 큰 규모다. 동국대보다 자산이 많은 학교는 연세대, 홍익대, 이화여대, 고려대, 성균관대뿐이다. 법인 자산 규모도 3136억원(18위)에 이른다.

동국대는 산하에 교육기관과 병원 등 15개 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대학 가운데 3번째로 많다. 동국대와 미국 내 ‘로스앤젤레스 동국대’ 등 대학 시설 2곳, 금산고·영석고·홍제중·은석초 등 초·중·고교·유치원 시설이 9곳이다. 경주병원·분당한방병원·일산불교병원 등 병원 시설도 3곳이나 된다. 이들 15곳 학교·병원 시설에 근무하는 직원 수는 5000명으로 추산된다. 사이버대학 설립도 추진 중이다.

   
▲ <한겨레21>이 정리한 동국대 사태 일지

자승 스님의 동국대 인사 개입 이유가

<한겨레21>은 “막대한 예산과 인력이 투입되는 이들 기관의 정점에 동국대 이사회가 있다. 정관상 법인이사 13명 가운데 조계종단 추천 몫이 9명(69%)이다. 이는 기독교계인 연세대 이사회의 이사 12명 가운데 2명이 교계 추천 몫인 것과 확연히 비교된다”고 했다.

“동국대 누리집을 보면, 12월 11일 실제 이사로 재직 중인 11명 가운데 7명이 스님 신분이다. 학교 감사 3명 가운데 2명도 스님이다”라고 했다.

임희성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동국대 산하의 시설 자리 가운데 상당수는 동국대 이사회에 임면권이 있다. 조계종단이 이사회를 틀어쥐면, 엄청난 인사권을 휘두를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한겨례21>은 “자승 총무원장이 동국대 인사에 개입하는 것이 자신의 안위를 위한 것이란 이야기까지 돌고 있다”고 했다. “자승 총무원장이 임기 뒤 이렇다 할 자리를 마련하지 못하면 동국대 이사장으로 올 것이란 얘기가 불교계에 공공연하게 떠돈다”고 멘트도 인용했다.

지난 2002년 조계종 총무원장던 정대 스님이 전임 오녹원 이사장 사퇴로 동국학원 이사장 자리가 공석이 되자, 총무원장 임기를 11개월 남겨두고 중도 사임한 적도 있다고 본보기를 들었다.

법원이 확인한 ‘약속드립니다’

<한겨레21>은 “‘동국대 사태’를 잇단 추문에 얽혀 있는 조계종 지도부의 단면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최근까지 조계종단 권력의 핵심에 있는 이들은 각종 불법과 비리 의혹을 받아왔다”고 했다.

“자승 총무원장에 대해선 도박 논란과 밀약에 의한 선거 등 각종 의혹이 제기돼왔다”며 2년 전, 장주 스님(전 오어사 주지)은 자승 총무원장이 지난 20여 년간 자신을 포함해 전 봉은사·표충사·동화사·불국사 주지 등과 함께 1인당 1000만원 짜리 판돈의 ‘세븐오디’ 포커를 쳤다는 자술서를 경찰청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도박 의혹은 검찰이 무혐의 처분했다.

“자승 총무원장이 2009년 총무원장 선거 당시 장주 스님이 선거에 불출마하는 대가로 ‘종단 인사 문제에 장주 스님과 합의하여 처리한다’고 밀약서에 서약한 사실도 최근 법원이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도 법원은 손해배상을 청구한 장주 스님에게 패소 판결했다.

<한겨레21>은 “자승 총무원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수원 용주사 주지 성월 스님도 지난해 주지 선거에서 돈을 뿌렸다는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용주사는 조계종단 제2교구(1교구는 총무원)로 말사 80여 개를 거느린 대형 사찰이다. 성월 스님은 아내와 쌍둥이 아들을 숨겨 ‘범계’를 저질렀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대처승’ 문제는 불교계에서 조계종과 태고종을 나누는 기준으로 작용할 만큼, 조계종의 근본 교리로 꼽힌다”고 했다.

<한겨레21>은 “전 흥국사 주지와 전 불암사 부주지가 사찰 수리 명목으로 서류를 위조해 국고보조금을 타냈다가 법원으로부터 수천만원의 벌금형을 받은 경우도 있다. 또 백양사 도박 파문, 마곡사 주지 금권 선거 등 각종 비리와 불법 사건에 휘말려 있다”고 했다.

과거 독재정부 시절 방식과 유사

<한겨레21>은 “조계종에 비판적인 세력을 종단 차원에서 탄압하고 있다는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교닷컴>과 <불교포커스>를 ‘해종악성매체’로 규정하고 종단 차원에서 해종언론대책위원회까지 꾸렸다. 이들 매체에 대해 취재 지원 중단, 종단 출입 금지, 광고·후원 중단, 이미 게재된 광고 삭제, 간담회·인터뷰 금지 등 지침을 종단 산하 사찰에 내려보냈다고 했다. 조계종 총무원은 근무자들의 <불교닷컴>과 <불교포커스>를 청사 안에서 볼 수 없도록 사이트 접속도 차단했다.

<한겨례21>은 “이들 매체는 최근 동국대 사태를 비롯해 자승 스님의 전일저축은행 대주주 접촉 의혹, 일면 스님의 탱화 절도 의혹 등을 비중 있게 다루며 조계종 지도부의 자정 노력을 강하게 요구해왔다”고 했다.

한겨레21 ‘동국대를 동국사로 여기는 조계종’ 보도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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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시간 : 2015-12-16 14:58:19]  
[최종수정시간 : 2015-12-24 09:40:27]  

   
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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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상 2015-12-16 19:56:08

    청와대에서 의전 순서가 종정> 동국대 이사장 > 총무원장 순입니다.
    상징적인 종정 빼고는 실제 권력은 동국대 이사장이 파워가 더 큽니다.
    조계종은 동국대 이사장, 총무원장 양대 권력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화려함, 언론 조명은 총무원장이 더 많이 받지만
    예산, 인사,사업집행에 관해서는 총무원이 동국대를 따라가지 못하죠.
    동국대 이사장이나 실세 이사가 되면, 부속 중고등학교, 한방 양방 병원등
    수많은 인재를 취직시킬 수가 있고요, 계약을 맺어야 하는 학교 병원에 진입하는 수퍼마켓,약국,음식점....수많은 사업자들과 사업계약을 맺어야 합니다.
    거기다가 직원, 교직원까지.........왜 역대 총무원장들이 동국대 마저 접수하려고 했는지 이해가 되실런지.

    이번 사태도 총무원장이 선거때 자기를 도운 사람들을 총장,이사장등 실세로 앉히려고 한거 아니냐는 기사의 내용은 신빙성이 많아요. 학생들이 괜히 조계사에 가서 총무원장에게 사태를 방관하지 말라고 떠드는 것도 다 이유가 있는....신고 | 삭제

    • 이사 2015-12-16 19:42:36

      무엇보다도 건전한 이사회 구조 가 이루어 져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는 또 이런일이 발생 할것 입니다. 스님 이사수를 현재의 절반이상으로 줄여야 합니다. 그리고 물욕에 의연한 명망있는 재가이사도 구성원들의 동의하에 건전한 사람들로 채워져야 합니다. 동문 인 것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 발생되었는데도 이전에 보시다시피 중요한 것이 아닐것 입니다. 한시가 바쁩니다. 모든 대학들이 바삐 뛰고 있는데 동국대는 벌써 1년이란 시간을 허송세월로 보내 버렸습니다. 이부분에 대해서 누군가는 꼭 책임을 져야 할것입니다.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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