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보도화면 캡쳐.
대한민국의 정신적 지도자로 칭송받았던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 마저 학력을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관스님은 경남대를 졸업한 뒤 동국대에서 석사, 박사를 받아 교수 총장에 올랐으며 불교대사림을 9권까지 편찬하는 등 대표적인 조계종의 학승으로 자타가 공인하던 스님이었다.
문화방송(MBC)은 9시 뉴스를 통해 지관스님의 학력이 위조됐다고 방송했다.
방송에 따르면 지관스님은 경남대(당시 마산대) 3학년에 편입할 당시 진주농림중학교(당시 6년제. 현재 진주산업대)를 졸업하고 건국대 국문학과 2년을 수료한 것으로 기재했다. 그러나 MBC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진주농림중학교와 건국대를 다닌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동국대 학적부에는 스님이 해인고등학교(현재의 진주동명고등학교)를 졸업했다고 기재하는 등 오락가락 했으며, 진주동명고 등에 확인한 결과 이마저도 사실이 아닌것으로 드러났다고 방송은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총무원 관계자도 공식적인 입장이 아님을 전제로 "당시 총무원장 지관스님은 중고등학교와 대학을 다닌 적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어른 스님들이 그렇게 하라고 해 마산대에 편입했으며, 다음 주에 구체적인 입장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테니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언론사에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관스님의 학력 위조의 더 큰 문제점은 스님이 허위학력을 바탕으로 조계종립 동국대 교수와 총장을 역임했다는 대목이다. 당시 지관스님에게 강의를 들었던 학생과 학위를 받았던 졸업생들의 허탈감과 상실감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신정아씨의 허위학력 사건으로 충격에 빠진 동국대학교가 이번에는 지관스님의 학력위조 사건으로 또 한차례에 충격에 빠질 뿐아니라 불교계 전체에 엄청난 신뢰의 타격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관스님의 허위학력 문제는 총장 취임직후를 비롯해 총무원장 선거당시 등 여러차례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불교계 내에서 자체적으로 검증하지 못해 결국 공중파방송에서 공격당하는 사태를 맞게됐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관스님은 법장스님의 갑적스런 입적으로 원장 후보로 나서 2005년 11월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으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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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MBC9시 뉴스 예고편 직후에 총무원에서 배포한 총무원장스님 학력에 대한 설명문 전문이다.(출처=불교포커스)
1. 총무원장 지관큰스님은 세수 80을 앞두고 있는 종교계의 원로입니다. 또한 여느 스님과 달리 평생 학문의 길을 걸어오신 분으로 그 학덕은 불교계의 독보적 위치를 점하고 있으며, 그 학문적 업적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습니다. 2. 지관큰스님은 주지하는 바와 같이 불교계의 교육기관에서 오랫동안 교수활동을 해왔을 뿐만 아니라 동국대학교와 대학원에서 교수활동을 통하여 수많은 후진을 양성해왔으며, 동국대학교의 총장직을 수행하기도 했고 현재는 종단 직책과는 별개로 가산불교문화원을 운영하면서 많은 연구, 교육, 출판사업을 하고 있는 학계의 원로입니다. 3. 최근 일각에서 지관큰스님의 사회 학력과정 중 마산대학교 이수과정에 대해 가지고 있는 궁금함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ㄱ. 큰스님은 1961년 10월에 마산대학교 3년에 편입학하였습니다. ㄴ. 당시 마산대학교에서는 종교학부를 신설하고 일반 학생 유치 뿐만 아니라 종교계, 특히 사찰을 대상으로 학생 유치에 적극적이었습니다. ㄷ. 이 때 큰스님은 해인사 불교전문강원을 졸업한 후(1955년) 6년 째 해인사 강원의 강주로서 후학 지도를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ㄹ. 큰스님은 편입학 시기에 즈음해서 마산대학교로부터 불교계의 수행이력과 불교교육기관(통도사, 해인사 불교전문강원)의 이수 및 교수 경력을 인정하는 조건으로 마산대학교 3학년 편입학의 제의를 받았습니다. ㅁ. 또한 당시 해인사의 노스님들의 적극적인 권유도 있었기 때문에 큰스님은 마산대학교 편입학이라는 결심을 하였고, 이 후 성실한 교육과정을 이수하였던 것입니다. ㅂ. 편입학 과정에서 큰스님은 해인사 불교전문강원 이수와 강의경력과 관련한 서류를 제출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당시 마산대학교 에서 특별사정을 통해 3학년을 편입학을 허용한다는 통지를 받아 학교에 등록하였던 것입니다. ㅅ. 현재 마산대학교 학적부에 3학년 편입학 이전의 학력 기재사항 은 큰스님과는 무관하게 당시 마산대학교의 담당자가 정리한 것으로 큰스님은 그 내용을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이상 큰스님의 마산대학교 관련 사항은 큰스님께 직접 여쭈어 확인한 것입니다.) |
종단을 걸고 넘어지는건 바람직하지 않다.
동국대 이사들 일이다.
이참에 스님들이 이사직에서 영원히 물러나고
참다운 교수들만 남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