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구청, 행정대집행 계획 중-
범어사가 위치한 금정산 일대 환경 훼손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시민금정산보존회 유진철 생태국장은 3일 "지난 8월 초부터 9월 초까지 한달 동안 금정구 금성·청룡·구서·장전동 등 금정산 일대를 조사한 결과, 무려 133곳에서 불법 건축물 난립과 산림 훼손 등 위법 사항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유 국장은 "전체적으로 300여 곳이 문제지만 그나마 추려서 발표한 정도가 이정도"라고 덧붙였다.
그는 "조사 결과, 무허가 가건물 등 불법 건축물이 96건으로 가장 많았다"며 "불법 건축물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것은 식당으로 무려 40곳이나 됐다."고 소개했다. 무허가 건물들은 주로 산성로와 범어사로를 따라 무허가 식당으로 변경해 영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무속인 시설 등 종교 관련 불법 시설물도 7곳이나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금정산 환경훼손 실태 조사는 범시민금정산보존회 회원들이 등산로를 누비며 위법 사항을 일일이 확인 한 후 사진 촬영하고 지도 위에 해당지역과 관련 내용을 표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왼쪽 눈이 실명상태에 이르러 조만간 수술을 앞두고 있는 유 국장은 "생계형 무허가 가건물이나 무단 경작지까지 합산한다면 불법 현장은 족히 300여 곳이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정산보존회는 최근 이같은 조사 결과를 금정구청에 전달했다.
한편 해당 금정구청은 행정대집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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