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 사항 매달 점검…노조 단일화 기대”
“공약 사항 매달 점검…노조 단일화 기대”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5.10.13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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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신 사장 “투명 경영 공정 인사…11월에 구체적 계획 발표”
▲ 선상신 불교방송 사장.ⓒ2015 불교닷컴 자료사진

선상신 불교방송 사장이 투명 경영으로 노사협력 관계를 다져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취임식을 가진 선상신 사장은 13일 교계 기자들과 만나 방송국 운영 방향 등을 설명했다. 사장 선임 이후 두 번째 교계기가 간담회다. 선 사장은 매월 교계 기자들과 만나 의견을 나누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선 사장은 우선 “방송국 운영 상황을 공개하고 노조와 협의해 일하겠다. 투명하게 경영하겠다.”고 했다. 선 사장은 13일 오후 노조와 상견례하고, 노사간담회를 한다.

그는 “어떤 제도를 시행해도 일방적 지시나 사장 개인 생각으로 하지 않고 다소 늦더라고 구성원과 대화와 토론을 통해 일하겠다.”며 “구성원의 동의 과정이 교육이고 공감대 형성이다.”고 했다.

“사옥 부지 여러 곳 타진…이사회 소위 구성해 논의”

선상신 사장은 임기 내 불교방송 새 사옥인 글로벌미디어센터를 건립하겠다고 했다.

그는 “우선 ”방송국 부지를 선택해야 한다. 서울시가 상암DMC 약 630평의 부지 입찰을 공고했다. 상암은 층고제한이 있어 10층 이상의 건물을 건립하지 어려워, 임대 수익이 발생하기 쉽지 않은 것 같고, 부지도 외곽이다.“며 부지 선택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사옥은 단순한 건물을 짓는 개념에서 벗어나 종합적인 계획을 마련해 추진하려 한다.”며 “공개할 단계는 아니지만, 상암 외에 여러 곳의 부지를 타진하고 있다. 사옥 건립은 이사회가 이사장 스님을 중심으로 소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논의가 이루어져야 할 것 같다. 사옥은 임기 내에 완공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최소한 첫 삽은 뜰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펀드레이징 계획도 있지만 설익어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고 했다.

선 사장은 11월 1일 인사를 통해 불교방송 운영을 위한 조직정비에 나선다.

그는 “11월 1일 새로운 진용이 갖춰질 것이다. 실국장인사만 했다. 부장단 인사와 승급과 승진, 지방사 전보 등 종합적인 인사를 하게 된다.”고 했다.

“라디오는 공익, TV는 자본논리 지배…장기적 분리 추진”

선상신 사장은 BBSTV를 주식회사로 분리하는 방안을 공약했다.

이에 대해 선 사장은 “경영기획실을 꾸려 6대 목표 28대 과제 추진 과제를 매달 점검해 가겠다.”며 “점검 과정에서 BBSTV 주식회사 분리도 검토될 것이다. 이미 TV 쪽 피디들과 감담회했다. BBSTV 분리는 영상 부분을 축소하거나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구조에서는 영상 분야 발전이 어렵다. 라디오는 공익방송이기에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를 통해 광고를 대행하지만, TV는 자본의 논리로 운영된다. 현재 방송국 구조가 자본 논리에 적합한지를 따져야 한다. TV는 라디오 방송이 우월적인 지배구조를 갖는 연계된 주식회사여야 한다.”며 “하지만 불교방송은 재단법인 이어서 지분이 제한된다. 이를 우회하는 방법도 있다. 현재는 한정된 자원이지만 TV를 업그레이드하고 이를 통해 투자를 유치해 장기적으로 분리하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불교방송은 임대료를 내지 못할 정도로 수익성이 덜어진다. 그 근본원인 중 한 가지가 인건비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선 사장은 성과연봉제 도입을 공약했다.

그는 “불교방송의 인건비 비중은 42%에 달한다. 정상적인 회사의 인건비 비중은 30%대이고, 40%를 넘어서면 안 된다.”면서도 “방송국의 재산은 사람과 콘텐츠다. 이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또 “당분간 인건비 비중이 높아도 빚을 내서라도 인력과 장비, 컨텐츠에 투자할 시기이다.”며 “투자가 이루어져야 매출이 증대된다. 돈을 벌어서 사람을 뽑기 보다는 선투자를 통해 매출을 올리는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매출 증대 위해 모두 나서야…지자체 등 영업 활성화”

그는 “직원과 함께 방송국 매출증대를 위해 뛰겠다. 종단과 사찰은 물론 공공기관, 기업, 지자체 등을 대상으로 한 영업을 활성화하겠다.”고 했다.

그는 “BTN불교텔레비젼은 불교계 시장을 두고 경쟁하지만 상호 협력해야 하는 관계이다.”며 “불교텔레비젼은 적대적 관계가 아닌 우호적 경쟁관계이다. 불교방송은 언론사라는 장점을 살려 정부 지자체 대기업 공공기관 영업에 집중할 것이다. 이를 위해 조직과 인력을 확충할 것이다. 이는 결국 매출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선 사장은 연매출 300억 원의 회사를 일구겠다는 계획이다.

대한불교진흥원은 선상신 사장 취임식에 앞서 10억 원을 지원했다. 전임 이채원 사장 당시에 적극적인 지원을 하지 않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선 사장은 “진흥원 관계가 정상화 됐기 때문에 콘텐츠에 대한 지원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 현재 불교방송국은 직원 1명이 1억 눵의 매출을 올린지만, 앞으로는 1명이 2억 원을 벌어 연매출 300억 원 정도의 재정을 운용해야 적절한 규모이다.”고 했다.

현재 불교방송국은 제1노조와 제2노조인 희망노조가 병존한다. 선 사장은 노사협력을 위해 노조가 단일화 되길 기대했다.

그는 “노조가 자발적으로 2개가 되어 있지만,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다.”며 “성과연봉제는 회사발전과 구성원 개개인에게 이익이 되는 구조라는 인식이 공유되면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노사협의를 통해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봉성과제 구조를 직원들이 이해해야 한다. 예를 들어 100명의 인원 가운데 10%의 저성과자를 제외하면 중성과자와 상 성과자가 90%다. 저성과자를 제외한 대부분이 이익을 얻는 구조이다.”며 “저성과자는 해고하는 것이 아니다.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저성과자로 머물지 않도록 관리 교육하고, 중성과자나 상성과자로 이동하도록 회사가 관리해야 한다. 몇 년간 가동되면 조직성과가 높아진다.”고 했다.

“성과연봉제 노사 협의, 공정 인사시스템 마련도”

그러면서 공정한 인사시스템 마련도 강조했다.

그는 “성과연봉제도 중요하지만 공정한 인사시스템 마련이 중요하다. 성과 연봉제는 공정이 핵심이다. 그래야 사장의 자의적인 인사가 없어지고 직원이 사장에게 줄서는 일도 없어진다.”고 했다.

진흥원에는 지원을 기대했다. 진흥원은 선 사장 취임에 맞춰 10억 원을 지원했다.

그는 “불교방송이 임대료를 못내 이를 갚으라고 진흥원이 7년 동안 3억 원 씩의 지원금을 더 줬지만 이제 이것도 끝난 상태다. 진흥원과는 신뢰가 중요하다. 그동안은 신뢰관계가 형성되지 못했다. 당장 현금 시재가 보족하다. 시재를 확보하고, 진흥원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채원 당시 해고자들의 소송도 해결과제다. 선 사장은 “해고자들의 소송은 법적 결과를 따라야 한다.”면서도 “이채원 사장 당시 소송 비용이 1억 5,000만 원이 사용됐다. 소송 필요성도 있었겠지만 소송이 제대로 진행됐는 지 반성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법무감사팀을 신설해 다양한 법적 문제에 대응하려 한다. 소송이 여러 법무법인에 나눠져 진행됐더라. 자문변호사도 없어 놀랐다. 자문변호사를 위촉해 법적 문제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선 사장은 인사와 조직개편 이후 구체적인 운영 계획을 밝히는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내년 초에는 정관계 인사가 두루 참석하는 비전선포식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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