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피하느라 대중공사도 불참한 자승 스님
기자 피하느라 대중공사도 불참한 자승 스님
  • 조현성 기자
  • 승인 2015.09.23 11:36
  • 댓글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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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제17차 불교포럼서 <뉴스타파> 취재진 질문 원천 봉쇄
34대 핵심사업인 대중공사도 첫 불참…질의내용 궁금증 더 해
종무원 "밀어서 다쳐 가료중" VS 뉴스타파 " 여기자 성추행 당해"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가운데)이 23일 오전7시 불교포럼 조찬강연회에 참석해 강의를 듣고 있다. ⓒ2015 불교닷컴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가운데)이 23일 오전7시 불교포럼 조찬강연회에 참석해 강의를 듣고 있다. ⓒ2015 불교닷컴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소통을 하자고 만든 모임에서 취재기자 질문을 피해 황급히 자리를 떠나는 소동이 벌어졌다. 심지어 34대 핵심사업이라던 100인 대중공사에도 불참해 취재진 따돌리기 차원이라는 의혹이 일면서 취재기자의 질문 내용에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23일 오전 7시 서울 그랜드앰버서더 호텔에서 제17차 불교포럼을 개최했다. 불교포럼은 소통과 화합을 구현하는 종단 방침에 따라 사회 각계에서 활약하는 불교지도자들을 하나로 결집하자는 취지에서 총무원이 구성한 기구이다.

탐사보도 전문매체인 <뉴스타파> 취재진은 이날 행사 시작 전부터 자승 스님을 기다렸다. 스님에게 질문을 하려고 했지만 호법부 상임감찰과 사서실 종무원 등 조계종 총무원 측에 저지당해 질문을 제대로 하지도 못했다.

<뉴스타파> 취재진은 행사장 입구에서 대기했다. 1시간 30분 후 행사가 끝났다. 두 개의 출입구 가운데 자승 스님은 취재진이 없는 쪽을 택했다. 뒤늦게 자승 스님을 발견한 취재진이 퇴장하는 스님을 뒤쫓았다. 취재진이 스님을 쫓아 호텔 2층에서 1층을 내려가는 사이 수행원과 특보 등이 또 다시 취재진을 막았다.

취재진이 “자승 스님”하고 외쳤지만 스님은 뒤돌아보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취재기자는 회전문에 갇혔다. 취재기자는 회전문을 통과하려고 밀었고, 수행원과 특보는 회전문을 반대방향으로 제쳤다. 자승 스님이 탄 카니발 승합차가 출발하면서 소동은 끝났다.

취재기자를 막으려던 종무원 A 씨는 취재기자 때문에 다쳤다고 허리통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정수일 소장(한국문명교류연구소)이 ‘우리에게 실크로드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연했다. 정 소장은 “실크로드는 우리에게 뿌리를 내리게 한 길이고 세계와 소통시킨 길이다”라고 했다.

이때문인지 당초 전통문화연수원에서 예정된 사부대중 100인대중공사 7차회의에 자승 스님은 불참했다. 평소 오전 10시에 입재했으나 이날은 15분쯤 지나 시작했다. 종단 공식행사가 15분씩 늦은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100인 대중공사는 자승 스님이 34대 총무원장으로서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사업임에도 별다른 설명없이 불참한 것은 처음이다.. 

<뉴스타파> 취재진은 자승 스님에 대한 취재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이들은 자승 스님에게 이미 문서로 질의서를 보냈고 대면해 질의를 했으나 반론권을 거부했으므로 취재한 내용을 그대로 곧 방송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소동에서 <뉴스타파> 여기자는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조계종 총무원측 한 종무원은 회전문에 발이 끼고 허리를 다쳤다고 주장하면서 또 다른 논란을 예고했다.

<뉴스타파> 취재진은 <불교닷컴>과의 통화에서 "취재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 다만 사회지도층 인사의 도덕성 등이 포함된 내용이다. 질문지를 전달했음에도 답변하지 않아 직접 입장을 듣기 위해 자승 스님을 만나려고 했다. 여기자가 성추행 당한 사건은 문제제기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종무원 A씨는 "예전에 다친 다리에 문제가 생기고 허리에 통증이 와서 대중공사 도중 상경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며 "취재욕심도 좋지만 다치게 하고는 취재기자가 미안하다는 말도 하지 않고 가버렸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종무원은 성추행 논란과 관련, "원장스님이 차에서 내리는 순간 카메라를 들이대며 옥신각신해 굉장히 당황하고 불쾌했다."며 "그런 와중에 회전문이 멈춰버려 문안에 원장스님과 취재기자, 카메라기자 등 몇사람이 동시에 얽히면서 갇혔고 원장 스님은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 회전문을 돌리게하려고 문틈에 끼여있던 기자를 뒤에서 당겨 빼내려고 했던 것만 기억난다. 성추행이 있을 수 없었다. 오히려 카메라에 부딪혀 내가 다쳤다. 착잡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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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 2015-09-26 13:52:29
한국불교 조계종 의 수많은 절 사찰 , 토지 , 산림 , 거대한재산 !
우리의조상이 남긴 유산, 대한민국 국민의선조의 유산이다 .
역대왕조 귀족 일반국민들에 의해서 형성된 , 민족재산이다 !
이 거대한 재산을 놓고 , 불순한자들에 의한 치열한 쟁탈전이 !
이 소중한 민족재산 을 , !00% 국가가 소유 관리해야한다 !!

종교인 2015-09-26 13:31:33
총무원장 이 무슨 죄 를 그렇게 많이 젖길래 , 기자들을 피하고 , 수행원들이
극단행동으로 기자들을 저지하였는지 의문이다 ?
총무원장 은 한국불교 최대종단 의 수장 으로서 , 보다많은 사람들에게 부처님 의 뜻을
전하고 포교하는것이 본업이거늘 !
기자들이란 ,신문에 기사를 쓰거나 방송하는 자 들인데 ,총무원장이 보다많은 독자
시청자 들에게 부처님 의 가르침 과 본인의 뜻을 알링수있는 기회인데,
회피하고 접근을 수행자들이 저지하다니?

법등명자등명 2015-09-25 10:13:52
지금 조계종 총무원의 많은 소임승들은 부처님의 제자도 수행자도 아닙니다. 그저 불교를 팔아 자신들의 욕망을 추구하는 조폭이나 사기꾼에 불과합니다. 조폭이나 사기꾼들을 수행자들에게 요구되는 윤리적 기준으로 비난하거나 비판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비난의 화살은 그들에게 향할 것이 아니라 이를 방관하며 모른 척 하고 있는 조계종의 전체 승려들에게로 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선방이나 토굴은 최상의 건강식에 겨울에도 기름보일러로 방을 뜨끈뜨끈 하게 덥히고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는 등 도를 넘은지 오래됩니다. 이에 비하면 총무원 소임자들은 그저 순진한 조폭들인지도 모르지요. 뭔가 그럴듯한 외관으로 감투를 하나씩 차니 스스로 대단한 것처럼 착각하는 것이지요. 더 나쁜 놈들은 그 뒤에 숨어 호사를 누리며 수행자인척 하는 승려대중들입니다. 큰 절에 가서 종정실, 주지실 등을 한번 둘러보세요. 산속의 쾌적한 환경에 넓은 방, 온갖 종류의 차(茶), 떡, 과자, 과일, 고급승용차, 찾아 와서 굽실거리는 골빈 신도들...이런 것들이 충족되는 한 종무를 맡은 조폭승들이 저지르는 일탈행위는 감싸주거나 묵인해야죠.

한국승가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이 시점에 불자들은 더욱 깨어나야 합니다. 법등명 자등명의 가르침이 더욱 절실한 때입니다.

불자 2015-09-25 08:37:08
불교. 부처님 가르침이 뭔지 제발 공부좀 해라.
그리고 주변 아첨자들 머리가 그것 밖에 안되니 조계종 배를 수장시키는. 배가 어느정도 싣으면 기울기 때문에 넘지 말아야하는 것들이 있다. 한계는 넘지 말아야했어. 머리가 나쁘고 지혜가 없으니

결국 배를 수장시키지. 자업자득이고. 배가 기울기 시작했음을 잊지말길 발바둥쳐도 가라앉는다

재가자들 그리고 올바른 수행자들이 인내심이 있어서 계속 그냥
스스로 참회하고 바르게 살기를 기다려주는 것이지.

일반인 2015-09-25 00:51:08
절망이라는말이 딱어울리는 조계종 이제곪을대로곪아서 여기저기서 고름이터져나오는구요 김희옥총장님이 하신말씀이생각나는군요 앞으로 큰파도가 예상된다고 파도라기보다 썩을대로썩은종단이 여기저기서터져나오는 고름을 어찌할고 자승원장을 지홍스님이 추천했다고 들었는데 그게사실인가요?그분은 이번에 동대이사가 &#46124;더군요 끼리끼리 나눠먹기인가요?동네양아치도아니고 봉은사에이어 뉴스타파?까지 뉴스타파는 tv채널인가요 망신망신개망신 요즘기사거리가많아 흥미롭네요 이제내일은 어떤일이 정말쑈킹한 일이 벌어질것같은 예상이드는건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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