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풍수관
대통령의 풍수관
  • 김규순 소장
  • 승인 2015.09.09 17: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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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김규순의 풍수이야기 61.

▲ 남산에서 내려다 본 회현동

지난 8월6일 박근혜대통령은 국정운영 국민담화를 발표하였다.

박대통령은 마지막 부분에서 문화영역을 넓히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신성장 동력으로 문화를 강조했다. “대한민국 5천년의 전통과 아름답고 독창적인 문화를 통해 세계의 문화를 선도하는 문화 강국으로 발돋움할 것이며, 우리의 내재된 창조적 기질과 역량을 발견하고 창조적 유산을 결합시켜야 하며, 우리의 역사와 전통으로 지역문화에 기반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결론적으로 문화창조 융합벨트 구축으로 새로운 문화콘텐츠의 기획·제작·구현하는 선순환시스템을 만들어 청년일자리 창출에 힘을 쏟겠다고 피력했다.

그러면 우리의 문화란 무엇인가? 박대통령이 휴가 중에 읽은 책으로 공감한 책이 있다고 해서 화제이다.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가 쓴 <한국인만 모르는 다른 대한민국>이라는 책이 단 번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아시아에 등장할 또 다른 1등 국가는 바로 한국이다”라며 한껏 우리의 흥을 돋우고 있다. 그는 자기의 저서에서 대한민국의 문화를 역사와 전통, 선비정신, 한국건축의 예술적 가치, 한류, 기술유산, 풍수_생태건축의 철학, 한국 유기농법, 전통시장과 옛 골목, 한국 예학, 주자학전통, 추석 등을 열거하고 있다.

박대통령의 담화에서 문화부분을 다시 음미해보면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의 주장이 반영된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열거된 항목을 살펴보면 대부분 학문적 성과가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거나, 집중적인 연구가 진행되었거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는 부분들이다. 이 중에서 유독 풍수부분만은 매우 낙후된 분야로 주목이 된다. 현대의 지리학은 지표면 상에서 일어나는 인문현상과 자연현상을 통합적으로 고찰하는 학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풍수는 우리 조상들이 땅을 이용하는 기준으로 전통적 지리학이다. 풍수는 지금 전통콘텐츠라고 하지만 아직도 많은 부분이 결여되어 있다. 전통건축물, 문화재, 전통사찰, 읍성, 도읍지와 왕릉, 고택 등등에서 풍수논리가 빠지지 않지만 학문적 영역이나 국가적 차원에서 등한시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것은 우리가 우리의 눈으로 우리의 것을 보지 못하고 서양의 눈으로 우리의 것을 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우리나라에서 풍수라는 단어를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조차 꺼려하는 풍토가 있다. 이것부터 고쳐나가야 한다. 고위공직자라 하더라도 남몰래 풍수사를 불러다가 사무실을 감정하곤 하며, 대기업 회장이나 사장들도 비공개적으로 풍수사를 초빙한다. 이러한 풍토가 풍수를 더욱 아웃사이더로 내모는 이유가 된다. 특히 정치인에게 풍수적인 공격으로 곤경에 빠뜨리는 경우가 허다했다. 선거 때 마다 풍수는 상대를 공격하는 주 메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직대통령의 비하인드스토리에서 풍수가 빠진 적도 없었다. 이승만의 국립묘지, 박정희의 대덕연구단지, 전두환·노태우·김대중의 묘지이장, 노무현 부모묘에 대한 김두규의 발복론 등등. 풍수는 이제 그 누구도 가지고 있지 않은 부가보주(無價寶珠)이다. 풍수를 양지로 끌어내고 가다듬고 다듬어서 우리의 보물로 만들어야 할 때이다.

페스트라이쉬는 “한국의 풍수는 한류의 핵심이 될 수도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 박 대통령의 담화내용을 기반으로 한국 풍수학의 전기가 마련되기를 한껏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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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불이다 2015-09-17 11:50:03
우리는 언제인가 일본이 정기를 끊겠다고 박아논 철침을 빼자고 법석을 떨었던 때가
있었으며 지금도 그 철침을 &#52287;는 이들이 있다
그런데 정작 내노라 하는 풍수가들은 이 땅에 한반도의 중심이랄수 있는
수도 서울 남산에 거대한 철침이 박혀 있는 것을
왜 지적하지 않을까
그것은 바로 남산 타워인데
남산타워를 박으면서 국운은 상쇄 되고
좋지 않은 일들만 발생하고 했는데
이를 설계한이는 중풍과 사업실패로 쓸쓸히 죽어 갔으며
박정히 또한 곱게 살다 가진 못했으며
지금도 국운이 상승 되지 못하고 혼란스럽기만 한 것이다
제대로 된 정,경 인맥들과 닿는 풍수인들이여
고언을 하시게나 ㅡ 가진자와 쥔자들에게 아첨하지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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