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공생회(이사장 월주스님)는 지난 18일 캄보디아 웃더민쩨이주 동통마을에서 ‘동통 수다라초등학교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지구촌공생회 이사장 월주스님, 사무총장 원광스님, 지구촌공생회 시찰단 일행, 불교신문 박부영기자, KOICA 백숙희 캄보디아 소장, 쏘타 뷔 웃더민쩨이 주지사를 비롯한 주 정부와 교육부 관계자, 지뢰제거연대(CSHD)대표 아키 라, 지역 주민 및 학생들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동통 수다라초등학교는 위치한 동통마을은 2014년 지뢰가 제거된 지역이다.
지구촌공생회는 “아직 전쟁의 흔적이 가시지 않은 땅에 평화의 씨앗을 심은 셈이다.”고 했다.
캄보디아는 30년간의 전쟁과 내전으로 약 1000만 개의 지뢰가 매설되어 있어 지뢰 폭발사고로 다리가 잘리는 부상을 입거나 사망하는 등 주민들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 한 해에만 150명이 지뢰로 인해 다치거나 사망했다. 동통 마을이 위치한 서북부 지역은 태국과의 국경지대로 지뢰가 집중 매설되어 있다.
지구촌공생회는 지난 2013년 지뢰제거연대(CSHD)와 함께 캄보디아에서 지뢰제거사업을 시작한 이래 2014년부터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으로 ‘지뢰없는 공생평화마을 만들기’ 사업을 2016년까지 진행하고 있다.
지구촌공생회는 2013년 2개 마을, 2014년 9개 마을, 2015년 상반기 6개 마을 등 총 17개 마을에서 14만평의 면적을 뒤져 지뢰, 불발탄, 폭발잔류물을 포함한 총 4만여 개의 전쟁잔류물을 제거했다.
공생회는 올해부터 지뢰가 제거된 지역에 교육시설과 식수시설을 지원해 주민 자립 운영 환경을 조성하고 지난 8월 초 룸첵마을의 룸첵초교 도서관 건립을 시작으로 동통 수다라초등학교, 따떼우마을 따떼우초교 도서관을 건립하고 있다.
동통 수다라초등학교는 균열이 생긴 낡은 목조 건물을 철거하고 새롭게 학사로 재탄생했다.
그도안 학교는 낙은 건물로 아이들이 위협받고, 학생 수 대비 교실 부족으로 아이들은 2인용 책상을 5명이 함께 사용했다.
동통 수다라초등학교는 평소 불교계 언론을 통해 지구촌공생회의 활동을 유심히 지켜 봐온 익명의 후원자가 지난 2월 무주상보시로 학교건립기금 2억을 후원했다.
익명의 후원자가 기탁한 후원금은 동통 수다라초등학교와 따께오주 쁘레익 따 퍼 바라밀초등학교를 건립하는데 사용된다. 학교명에 들어간 수다라와 바라밀은 후원자가 작명한 것이다. 동통 수다라초등학교는 교실 3칸, 교무실 1칸, 도서관 1칸을 신축해 내년 1월 완공된다. 지구촌공생회가 캄보디아에 건립한 10번째 학교다.
월주스님은 “기공식을 계기로 동통 수다라초등학교가 무사히 건립되어 주민들과 아이들이 지뢰로 인한 상처를 치유하고, 지역발전의 소중한 자원이 되길 바란다.”며 “무주상보시로 학교건립기금을 후원해주신 후원자에게도 감사하다.” 고 전했다.
쏘타 뷔 웃더민쩨이 주지사는 축사를 통해 지구촌공생회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지구촌공생회는 21일 따께오주 쁘레익 따 퍼마을에서 ‘쁘레익 따 퍼 바라밀초등학교 기공식’을 갖는다. 이날 기공식에는 캄보디아 승왕 뗍퐁 스님, 라이 반낙 따께오 주지사를 비롯해 주 정부와 교육부 관계자, 김원진 주 캄보디아 대한민국 대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쁘레익 따 퍼 바라밀초등학교는 교실이 부족해 나뭇잎으로 지은 간이 건물에서 학생들이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새 학사는 총 6칸 규모로 유치원 과정도 개설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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