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회가 없는 조계종 권승집단
참회가 없는 조계종 권승집단
  • 강병균 교수(포항공대)
  • 승인 2015.05.14 11:52
  • 댓글 3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신도대회를 열어 몰아내자

한국불교계는 이조 5백년 불교탄압을 억울해 한다. 10.27 법난을 비난한다. 하지만, 필자가 과문한지 몰라도, 한국불교계가 고려 불교승려들의 부패상과 10.27 법난 당시의 불교승려들의 부패에 대해서 참회한 적이 없다.

10ㆍ27법난은 정화 소리까지 들어서야

당시 아함경 법구경 수타니파아타 등에 크게 감명을 받고 있던 풋풋한 불교도 대학생이었던 필자에게, 불교계의 흉흉한 부패상은 충격적인 소문으로 들려오고 있었다. 아이러니하고 아이러니하게도, 법난 얼마 후 설악산 신흥사에서 승려들 간에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그리고 부패한 권승(權僧)들을 몰아낸다고 서울 한복판 조계사에서 폭력사태가 벌어지고, 승려들이 몽둥이를 휘두르며 조계사에 난입하여 피를 흘리며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이 뉴욕타임지 등에 보도되었다. 법란을 폭력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동료 승려들에게 폭력을 휘둘렀다. 그렇게 함으로써 10.27 법란을 ‘선견지명 있는 정화행위’로 정당화시키는 불행한 결과를 초래했다.

모순도 이런 모순이 없다. 이에 대해서 참회가 없었기에 근자의 조계종 호법부에 의한 적광스님 폭력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조계사 지하에서 벌어진 폭력사태의 주범 승려들은, 법원으로부터 실형을 선고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조계종 국회의원격인 종회의원이 되었다! 이보다 더한 아이러니는 그때 소위 개혁을 주도한 이들이 지금 문제의 권력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종교비판 잘못? 베다교 비판한 부처님도 탓해라
 
불교는 인과(因果)를 가르치는데 한국불교가 500년 전 고려이건 35년 전이건 불교계가 초래한 인(因)은 없다는 말인가? 엉뚱한 과(果)만 있다는 말인가? 부처님 가르침은 진리일지라도, 제자들이 그 가르침을 행함에 있어서는 과(過)가 있을 수 있는 것 아닌가? 왜 종교계는 항상 무비판의 성역이라는 절대권위를 누려야 하는가? 그런 논리라면 2,500년 전에 당시 천년역사의 성스러운 종교인 베다교를 비판한 부처님도 문제 아닌가?

이 부패한 권승들은 불교 성직자들의 잘못된 행에 대한 비판을 불교자체에 대한 탄압이고 모함이라고, 조계종 내부의 부패상을 전혀 모르는 순진한 하지만 불교에 호감을 지니고 있는 많은 시민들을 상대로, 선동한다.

조계종 부패 나날이 심해지고 있어

문제는 작금의 불교계가 500년 전 고려말기와 35년 전 법란 당시보다도 더 부패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2년 전에 세계적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Economist)가 조계종 부패를 폭로한 이래로, 부패상은 나아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심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교계언론과 팟캐스트에서 연일 권승들의 비리를 폭로하고 있지만, 권승들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버틴다. 오히려 한 걸음 더 나아가, 세속권력인 경찰의 힘을 빌려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한다. 불과 몇 주 전인 올해 5월에 조계종 승려 이사들이 주도하는 대학재단 이사회가 그런 짓을 했다.

탱화 절도범이 '불투도계' 설하는 세상
 
세상에 이런 파렴치한 집단이 있다는 말인가? 자기가 주지로 있던 절 흥국사의 국보급 탱화를 훔친 사람이, 그 사실이 만천하에 공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버젓이 신도들에게 오계를 줄 수 있는지 놀라운 일이다. 도둑이 선량한 시민들에게 ‘착하게 살자’고 설교하는 꼴이 아닌가? (이 오계 수여 행사는 불과 며칠 전의 일이다.)

전생에 저지른 범죄야 기록도 없거니와 어느 누구도 밝힐 수 없는 일이지만, 이 현생의 탱화절도사건은 조계종 호법부에 기록으로 남아있는 일이다. 이분은 공개적으로 참회한 적도 없다. 절도는 승려가 승려자격을 박탈당하는 중죄이다. 언론의 보도처럼 그리고 탱화절도 사건의 전모를 밝힌 혜문 스님의 방송과 언론을 통한 공개적인 증언처럼, 이사장이 탱화를 훔쳐 비구니에게 주었다면, 탱화가 있던 자리에 가짜를 그려 걸어놓았다면,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해명한다고 거짓말을 하였다면, 사바라이죄(살인, 절도, 음행, 깨닫지 못하고 깨달았다고 거짓말)를 두 개나 범한 셈이다. 이미 오래전에 승단에서 축출됐어야 할 사람이다.

평생 혹시 남이 알아볼세라 숨어 자숙하고 살기는커녕 오히려 신도들에게 계를 주다니 이 무슨 해괴한 짓인가? 이런 승려가 승려 이사들에 의해서 재단 이사장에 선임되다니, 승려들이 동국대를 우습게 본다는, 김해운 동국대 동문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결정적인 증거가 아닐 수 없다. 더욱 기가 막힌 일은, 언론보도에 의하면, 이 이외에도 이사들 중에 파렴치범들이 여럿 있다고 한다.

승려들의 도박은 절도와 같은 선상

승려들의 도박은 절도와 같은 선상에 있다. 남의 걸 빼앗는다는 점에서 절도와 도박은 근본적으로 동일한 일이다. 둘 다 부당한 방법을 동원한다. 도박승들이 의식하지 못하는 점을 하나만 지적하자면, 도박에서의 블러핑(bluffing)은 망어죄에 해당한다. 두 눈을 똑바로 뜨고 상대방을 쳐다보며 얼굴색 하나 안 변하고 거짓말을 하는 것이 블러핑이다.

월간 <신동아> 보도에 의하면 직접 서울 강남에 하우스를 차렸다니, 그 스님이 누구를 꾸짖고 무엇을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인가? 그 보도를 뒷받침하듯이, 그는 올 봄에 “젊은 시절에 은사 따라 절 빼앗으러 다닌다고 중노릇하는 법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다”고 스스로 공개적으로 고백하지 않았던가? 이젠 자리 지키려고, 연임을 하지 않겠노라고 망언과 식언을 해가며, 세간의 조롱과 비난에 맞서 싸우느라 중노릇하는 법을 결국 못 배울 운명이다. 유유상종이라고 이런 문제인사가 조계종 고위층 인사 중에 한둘이 아니다. 세간의 불교신자들 말을 들어보면 중앙뿐만 아니라 지방에도 부패로 썩어가는 악취가 진동한다고 한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측근들이 비밀과 비리를 다 쥐고 있어서 함부로 내치지 못하는 게 아니냐고, 사람들은 쑥덕댄다.

조계종은 범죄 저지르고도 왜 당당?

정치인들은 조그만 비리만 터져도 감옥에 가고 멸망하는데, 종교계는 특히 조계종은 누구로부터 무슨 권한을 부여받았기에 범죄를 저지르고도 저리 당당한가? 부처님으로부터 면죄부를 받았는가? 면지옥행부(免地獄行符)를 받았는가? 아니면 총무원장으로부터 받았는가? 만약 그렇게 생각한다면 종교개혁 이전의 중세 가톨릭 성직자들보다도 더한 철면피들이다.

조선조 불교탄압이나 35년 전의 불교계 탄압이나, 위정자들이 민초들의 불교계에 대한 비판을 등에 업고 벌인 일들이다. 고려말 승가의 처참한 타락상은 필자가 배우던 국사 교과서에도 실려 있었다. 갤럽 등 공신력 있는 여론조사기관을 통해 오늘날 조계종 부패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해보면 충격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교가 한국에서 기독교에 맞먹는 교세를 유지하는 것은 부처님 가르침의 놀라운 생명력을 보여준다. 이 생명력이 부패승들에게 깎아 먹히지만 않는다면, 대만처럼 불교도가 인구의 80%를 차지할 수 있으리라. 그리고 나아가 세계불교를 융성시킬 수 있을 것이다. 북으로 막혀 섬이나 다름없는 한반도 남쪽에서, 어린 신도들 재물 따먹기와 정부보조금 따먹기나 하는데 정신이 팔려있으니 불교계 앞날이 어둡기만 하다. 고립되어 저 홀로 괴이한 모습으로 진화하는 종교적인 ‘갈라파고스’가 되어가고 있다.

언론이 종교 비리 안다루는 이유

세속 언론이 좀처럼 종교계 비리를 다루지 않는 이유는 종교가 가진 광적인 면을 인정해 주기 때문이다. 길가다 미친 사람이 미친 짓을 하는 걸 봐도, 그 사람과 시비를 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을 것인가? 잘못하면, 불매운동 등, 험한 꼴이나 당할 것이다. 이게 종교계에 대한 언론의 입장일 것이다.

가톨릭 등 유일신교는, 불교도 눈에는, 허무맹랑한 교리를 가르치는 집단이다. 그런데 그런 집단이 왜 사회적으로 더 존경을 받는가? 그 행이 더 낫기 때문이다. 사는 것만도 힘겨운 평범한 대중은 난해한 교리를 보지 않는다. 그 종교 성직자들의 행을 볼 뿐이다. 그건 어느 누구도 두 눈으로 확인 가능한 명명백백한 일이기 때문이다.

대중의 심정은 아마 이러하리라:
“제발, 머리 아프게 교리는 그만 설하시고 행으로 보여주세요.”

배고픈 사람에게는 교리 아닌 밥 필요

춥고 배고프고 불안하고 무시당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온정의 손길과, 따뜻한 위로의 말과, 사랑으로 가득한 가슴과, 차별이 없는 평등한 마음이지 난해하고 형이상학적인 교리가 아니다. 돈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쓰기는커녕, 돈다발을 폭력적으로 휘두르며 금권선거 흑색공작 회유 매수에 쓰는 것은 만악(萬惡)을 저지르는 일이다. 이런 추악한 일이 법정싸움으로 번진 마곡사와 용주사의 주지 선거과정에서 벌어졌고, 지금도 여전히 벌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는 단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한다.  

가톨릭의 프란체스코 교황이 폭넓은 대중적인 지지와 인기와 존경을 받고 있는 것은 그분의 바르고 검소하고 따뜻하며 개혁적인 평소 언행 때문이지, 광화문에서 수십만 명 규모의 대규모 집회를 열었기 때문이 아니다. 평소 언행이 잘못되어 있으면, 다른 종교가 같은 집회를 같은 장소에서 연다고 해도 같은 효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다. 지지와 집회 사이의 인과 관계를 오해한 것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자기 분수는 모르고 남의 흉내만 내는, 서시효빈(西施效嚬)으로 전락할 것이다.

종교 신자유주의 경계해야

부처님을 돈을 버는 사업수단으로 이용하는, 부패한 ‘신자유주의’ 권승들이 사라지기 전에는 불교가 소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지구상에 대한민국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대승불교가 사라질 것이다. (이들은 자기들끼리 무한 경쟁을 벌인다. 시장이 누가 승자인지를 결정해 준다고 믿으므로, 진리는 내팽개쳐 버렸다. 100개가 넘는 불교계율은 다 버리고, 아무런 제약이 없는 무한한 자유를 누린다. 소위 종교적 신자유주의이다. 이들은, 거대기업이 투자를 하듯이, 주지·종회의원·총무원장 선거판에 막대한 자금을 뿌려 미래 이익을 확보한다.)

조계종 참회, 중생교화보다 힘든 일 같아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신 이래로 가장 참회가 없는 집단이 조계종 권승들이다.

히틀러의 600만 유대인 학살은 단지 일부 나치들이 벌인 일이 아니다. 전 독일국민들의 지지로 이루어진 일이다. 현 독일 총리 앙겔라를 비롯한 역대 지도자들과 독일 국민들의 거듭되는 진심 어린 사죄와 참회에 힘입어, 그리고 그에 걸맞은 피해보상에 힘입어, 독일과 이스라엘은 마침내 과거의 아픔을 이기고 우방이 되었다. 조계종의 부패한 권승들이 참회하는 것은, 그리고 그 참회에 걸맞은 후속 조치를 하는 것은, 과연 인연없는 중생을 교화하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인가?

다행히 우리 불교신도들은, 나치 치하의 독일인들과는 달리, 조계종 권승들의 부패에 분노한다. 그래서 필자는 전국신도대회를 열어 참회하지 않는 부패승들을 몰아내자고 주장하는 것이다.

[불교중심 불교닷컴, 기사제보 cetana@gmail.com]

"이 기사를 응원합니다." 불교닷컴 자발적 유료화 신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9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2015-05-19 04:49:20
세균이 더 귀하다
벌레가 더 귀하다

똥이 훨씬 아름답다


쟤들보다

조-개종 2015-05-16 22:51:13
이나라에 조개종이라는 종파가있기는 한겁니까?
천태종이나 진각종이 너무 운영을 잘 하시던데,
그런데 원불교보다? 조개종은 처음들어보는데----?

강병균교수!!! 2015-05-16 00:19:24
양아치새끼들 &#47811;인 조개종에 한마디 충고라도 한다고 욕밧다. 걍 내비둬라. 글고 박정희 박근헤 찬양이나 해라. 글고 자승이 저놈도 명바기박근헤 찬양하니 넘 욕하지마라 그동안 욕밧다.

나무 2015-05-15 19:45:43
그야말로 균집체가 족깨종이다.

禪書에 2015-05-15 18:04:40
業이 안 된다는 기록이 제법 보인다.

작금의 개지롤 떠는 한국의 땡중덜을 때려 주길
진묵대사 같은 선승은 엄는가 ?????????????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층
  • 대표전화 : (02) 734-7336
  • 팩스 : (02) 6280-25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대표 : 이석만
  • 사업자번호 : 101-11-47022
  • 법인명 : 불교닷컴
  • 제호 : 불교닷컴
  • 등록번호 : 서울, 아0508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6-01-21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불교닷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불교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san2580@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