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이 신정아씨 사건에 대해 압력성 회유를 했다는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장윤스님이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이는 청와대 변실장이 밝힌 내용과 동일하다. 그러나 보도된 지 수일이 지나도록 잠적해있다 문제가 확산된 뒤 뒤늦게 해명한 부분 등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
대한불교조계종 기획실장 승원스님은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장윤스님의 이같은 입장을 대신 전달했다. 이에 앞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가진 장윤스님은 이날 오후2시 조계사에서 기자회견을 직접 갖기로 했으나 조계사에 나타나지 않았다.
승원스님을 통해 입장을 전달한 장윤스님은 "변 실장을 만나서 전등사 등 불교현안 문제를 상의한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이 과정에서 변실장이나 어떤 사람으로부터도 회유나 협조를 받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장윤스님은 "이번 일이 와전돼 세상에 알려져 큰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매우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윤스님은 27일 밤 승원스님에 전화를 걸어와 이같이 밝히고 "전등사 주지이자 중앙종회의원으로서 종단의 대변인인 기획실장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생각이다"라고 전했다고 한다.
승원스님은 한갑수 전 광주비엔날레이사장에게 장윤스님이 전화를 해 신정사씨를 두둔한 듯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 "초기에 신정아 가짜박사 문제를 파헤치고서는 두둔 옹호하는 발언을 해 상반된 게 아니냐는 시각들이 있었지만 장윤스님은 당시 주변에서 도와주는 사람도 없었고 (신정아씨가)광주비엔날레 총 감독에 선임된 것에 불만을 품고 반어법으로 기획, 전시만 잘하면 되지 가짜박사가 무슨 상관이냐는 식으로 발언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승원스님은 장윤스님 본인이 기자회견장에 나타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본인(장윤)은 사실과 다르게 신문방송 보도로 확대되고 수많은 기자들이 연락하고 찾는 사람들도 많아 무척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승원스님은 종단의 입장에 대해 "우리 종단은 이번 사태가 종립학교(동국대)를 둘러싼 사태여서 직접 관여는 곤란하다"며 "사태가 확산되고 국민적 관심사항으로 대두되 책임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원만하게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동국대 책임소재론을 들고 나왔다.
승원스님은 "어제밤에 장윤스님이 먼저 전화를 걸어왔다"며 "검찰출두 등에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그러나 총무원 관계자는 어제밤에 서울시내 모처에서 부장단들과 장윤스님이 만나 이 문제를 상의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2. 광주비엔날레이사회는 이사가 총사퇴한 반면, 동국대이사회는 문제를 제기한 장윤스님을 해임하고, 변명과 모함으로 일관한다.
3. 속인들보다 더욱 청정해야할 종단이 엉뚱한 문제를 제기하며 확전을 꾀한다. 그것을 소위 정치력이라 우기며 조계종단의 문제점을 때리는는 김대중식 변방치기로 반전을 시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