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충사 땅 판 돈으로 120여 회 원정 도박”
“표충사 땅 판 돈으로 120여 회 원정 도박”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5.03.29 12:55
  •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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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고등법원 재경 스님 상습도박 인정…“도피 중에도 도박”
조계종 고위급 상습도박 사건 제대로 수사했나 의문 확산

표충사 땅 판 돈이 도박자금으로 쓰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법원이 재경 스님이 표충사 땅을 불법 매각해 횡령한 돈으로 해외원정 도박을 한 사실을 인용했다.

이는 조계종 전 중앙종회 부의장 장주 스님이 제기한 조계종 고위급 상습도박 의혹이 일부 사실인 것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부산고등지법 창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윤종구)은 지난 2월 4일 표충사 前 주지 재경 스님의 항소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검사의 항소심 구형도 기각하고 1심과 동일한 징역7년과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

그러면서 법원은 ‘판결 이유’를 통해 재경 스님이 ““피고인은 승려임에도 과거 약 10년 동안 약 120회에 걸쳐 필리핀을 출입하면서 그곳에 있는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였고 그에 든 경비 상당부분을 이 사건 횡령·배임금으로 충당하였다”고 밝혔다.

법원은 또 “피고(재경 스님)가 이 사건으로 필리핀으로 도피하던 중에도 그곳에 있는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고 있었으므로 이 사건에서 단순히 횡령 배임금액만으로 가장 중요한 양형판단의 근거로 삼기에는 적절하지 아니한 점 등의 불리한 양형요소 또는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양형요소가 인정된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법원은 재경 스님이 1998년 1월 경부터 2012년 8월 경까지 총 227회에 걸쳐 필리핀 태국 홍콩 중국 등에 여행을 다녔고, 그 가운데 120여 차례에 걸쳐 필리핀을 출입하면서 카지노에서 도박을 했다는 점을 판결 이유에 인용했다.

▲ 부산중앙지법 창원1형사부 재경 스님 항소심 판결문 일부.ⓒ2015 불교닷컴

재경 스님이 절 땅을 팔아 챙긴 돈으로 해외원정 도박을 한 것을 인용한 것이 확인되면서 장주 스님이 제기한 조계종 고위층 상습도박 의혹이 사실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은 지난 해 2월 장주 스님의 고발로 촉발된 도박사건 관련자 17명을 전원 무혐의 처분했다.

하지만 부산고등지법은 재경 스님이 해외원정 도박을 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대구지검 포항지청의 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졌는 지에 대해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검찰은 “장주 스님의 진술만으로 상습도박혐의를 인정하기 힘들고, 참고인의 진술 역시 직접 목격한 게 아니라 조계종 스님들로부터 들은 얘기들이어서 증거능력이 부족하다”결론지었지만, 법원이 재경 스님이 절 땅을 판 돈을 횡령해 10여 차례에 걸쳐 해외원정 도박을 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조계종 고위급 상습도박 의혹 사건에 대한 재수사가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장주 스님은 2013년 7월, 자신을 포함해 조계종 고위층 16명이 서울 강남의 호텔 등 국내외에서 수년 간 상습적으로 고액의 도박을 했다고 폭로하고 검찰에 자수해 관련 사건의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장주 스님은 “사찰 땅을 팔고 해외도피 했던 재경 스님을 종단이 비호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스님은 “재경 스님이 땅을 처분해 얻은 금액은 30억 원이 명백하다. 사건이 터지자 법원공무원은 자살까지 했다. 도박자금이 명백하다. 왜 20억 원에 짜 맞춰 재판을 진행 중인지 의아하다”고 했다.

스님은 “삼보정재를 되찾기 위해서라도 재경 스님을 상습도박 건으로 고발할 예정이다. 검찰은 재경 스님이 땅 판 돈을 어디에 썼는지 용처를 분명히 밝혀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작년 7월 서울중앙지법 제14민사부는 은정불교문화진흥원이 장주스님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기각하면서 "피고(장주스님)가 스스로 도박사실을 자수하고 있으며, 그 내용도 직접 경험하지 않고서는 알기 어려울 정도로 구체적인 사정 등에 비추어, 원고가 문제 삼고 있는 이 사건 고소와 기사 등의 내용은 내용은 진실하거나 진실하다고 믿을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시했다. 

법원이 장수 스님의 도박 폭로를 진실하다고 밝힌데 이어 표충사 땅을 판 돈이 도박자금으로 쓰였다고 판시하면서 조계종 고위급 상습도박 의혹 사건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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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담배, 이성 그리고 특권 2015-04-07 12:27:40
2015-04-07 12:22:14
0 0

담배도 피우고 , 술도 마시고, 고기도 먹고, 이성도 사귀며
(법성게8, 에 대한 법문중에서)




옛날에도 '방편출가'가 없지 않았으나 지금은 '출세출가' '입신출가'가 있다니
기가 막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승려 생활이 결코 편하거나 돈을 벌고 출세하는 것이 아닌데 요사이 스님들을 보니
그렇게 보인다는 것이야
(담배도 피우고 , 술도 마시고, 고기도 먹고, 이성도 사귀며 일반이이 하는 짓
하나 빠짐없이 다하면서도 편안히 존경받으며 특권을 누리니....)
스님에게는 24시간 사생활 없이 투명하니 세상이 먼저 안다.
부산엄궁동 화엄사에 있을 때 구청간부 등 신도가 대중공양을 청해 주육을 권해 놓고
그 자리에서 큰스님에게 비판하더라.
그들은 변명기회나 주었지만 일반적으로 돌아서 온갖 욕 다하고, 개인별 주량,
주벽까지 부풀린다.
비구니중에도 비구보다 한 수 위인 스님도 있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수준이다
p222
- 마음달이 홀로 밝으니 - 경봉대선사의 전법제자 석보각스님의 증도가,신심명,법성게등의 법문집

-http://cafe.daum.net/kudoyukjung

검찰 2015-03-30 21:16:28
검찰은 바보인가, 겁쟁이인가?
명백한 사실을 얼머버린 검찰, 그리고 뻔한 펙트를 무혐의로 판결한 판사나리들
모두 한심하오이다.
힘있는 불교지도자가, 청와대 들락날락하니 눈치보느라 그렇다면 이 또한 한심한 잡배와 다를 것이 없오이다.
잘못이 있으면 즈금도 늦지 않았오이다.

ㄱㄱㄱ 2015-03-30 15:49:12
저런인간들한테 신도들이 대접해줘야되나

거기 누구없소? 2015-03-30 10:07:17
나도 살다가 힘들면 간간, 젊은날- 툴툴털고 출가했으면, 아마도 지급쯤 큰스님 한자리 차지 않했을까를 생각해보며 실소를 짓곤 한다.

삼보십네, 인천의 스승인네 하고 어깨에 힘을 주고, 부처님 법문 몰래 훔쳐다가 몇마디 법문하면, 가만히 있어도 눈먼보시로 하루에도 몇백이 생기고, 해가지면 승복을 갈아입고, 그놈가지고 호텔로 직행하여 VIP룸하나 잡고, 화투도 치고, 술도먹고, 오입질도 하며 낄낄대며 살아가면 사바세상이 한 순간에 극락인것을 이게 무슨 짓하고 있나 한숨도 난다.

젊은 날 열심히 일하여 국가와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 효도하고, 자식교육시키고, 이제 좀 마음이나 평안히 다스려 극락갈 준비하하자 하고 부처님을 택해 불교대학을 찾아다니면서 열심히 배우고 수계도 받았건마는, 아 어느 순간부터 조계종단의 뚜껑이 열리자, 그만 깜짝 놀라 졸도하고야 말았다. 백양사승풍실추사건이 터진 것이다. 제기헐~ 이게 무슨놈의 운명이요, 얄궂은 악연이란 말인가. 혹여나 개혁하고 개선할 길이 없을까 백번이고 그 길을 찾아보아도, 이젠 내가 떠나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고야 말았다.

그러나 다 청산하고 떠나가고 싶어도 부처님 깊은 진리를 어찌 떨치랴. 뒤늦게 깨우쳤지만 하나하나가 진리여서, 떠나갔다도 다시 돌아와 둥지를 찾아봐도 의처할 만한 둥지는 하나도 없다. 그저 냄새만 진동할뿐, 참선에 들어 마음을 잡아보아도, 참선에서 깨어나 불교닷컴에 들르면 저들 정치승들의 도박냄새, 술주정냄새, 오입질냄새, 탱화도둑질 냄새, 논문도둑질냄새, 보살도둑질냄새.......끊도 없어 다시 떠나버린다.

아 재가불자님들! - 저 이제 어떻하면 좋겠나이까? 누구한번 나서 시원하게 길을 제시할 분 없소?

어이! 띨띨아! 2015-03-30 08:55:08
요즘 현대인들은 바로 밑에 띨띨이 너만 빼고,
말투가 특별시에서 지방까지 자유자재하여 걸림이 없다. 쌔끼야..!
아래는 재주가 없어 하나밖에 모르제..? 근께 부러워 시시콜콜 한 걸루 시비제..?
아래 않봐도 띨띨하게 생긴게 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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